[인터뷰] 김외철 / 국립해양과학관장
[인터뷰] 김외철 / 국립해양과학관장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24.02.26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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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지역친화·혁신적인 과학관 구축하겠다”
“ESG경영이 핵심…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명품 과학관 만들 것”
‘3S’ 정신 강조… 33년간 다져온 노하우, ‘신바람 나는 조직문화’ 조성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지난 100일 동안 국립해양과학관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남은 임기동안 해양과학관이 글로벌 명품 과학관으로 거듭나도록 임직원들과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11월20일 취임 후 올해 2월27일부로 취임 100일을 맞은 김외철 국립해양과학관장이 기관 운영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제2대 국립해양과학관장으로서 취임 100일을 맞은 김외철 관장. 김 관장의 취임 후 국립해양과학관에 찾아온 변화, 그리고 앞으로의 주요 계획을 들었다.

취임 100일

김외철 관장은 취임 첫 날부터 임직원 및 협력사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큰 절을 올리며 ‘변화소서’라는 본인의 경영철학에 대해 설명했다.

“도전적 목표 달성을 위한 변화, 임직원 및 협력사 등 내부 화합, 지역사회 소통강화, 대국민 서비스 제고 이 네 가지에 역점을 두고자 합니다.”

이 날로부터 김외철 관장은 매일 아침 로비에서 출근하는 임직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공동체가 되고 있다.

또한 국회·중앙정부 등에서 쌓아온 33년간의 노하우로 조직쇄신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조직관리 및 효율적인 개편이라는 사외이사진과 주무부처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도전적 목표달성을 위한 변화를 추진하는 혁신총괄TF 신설 및 기존 기획팀을 ESG기획팀으로, 내부 화합을 주도하는 인사팀을 인재경영팀으로, 홍보팀을 소통협력팀으로, 마지막 대국민 서비스 제고를 위한 사업부서 기능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ESG경영 추진

 “앞으로는 ESG경영이 핵심입니다.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과학관, 지역에서 사랑받고 누구나 방문하고 싶은 과학관, 청렴하고 투명한 혁신적 과학관이 돼야…” - 2024년 1월9일, 한국ESG학회와의 MOU에서

김외철 관장은 일회용품 없는 국립해양과학관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종이컵을 대체할 수 있는 머그컵, 휴지를 대체할 수 있는 손수건 등을 임직원들에게 전달하며 국민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주문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동해바다에 인접한 과학관의 지리적 특성으로 발생하는 강한 해풍을 역이용한 ‘풍력발전 폴대’를 설치해 전력 자체생산량을 확대하고, 사내동호회 운영을 활성화하며 친환경 컵홀더 등을 지역사회 커피숍에 증정하는 등 ‘친환경 활동 내·외부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소통 강화

지자체, 군의회, 유관기관 및 단체는 물론 종교계까지 김외철 관장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취임 후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이자 대표적인 성과로 평가받는 대목이다. 이제는 지역언론, 공무원, 지역상인 등 국립해양과학관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는 평가다.

개인 점퍼를 수선해 ‘울진 국립해양과학관’을 새겨 입고 국무총리부터 전·현직 장관, 국회의원 및 광역단체장 등 주요 인사들에게 과학관과 울진을 홍보하고, 그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언론이나 SNS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새로운 변화도 시도중이다. 유아·노년층은 물론 장애인들도 편안하게 과학관을 관람하고 즐길 수 있도록 관련 단체들과 간담회를 실시하고, 국가유공자를 위한 우선주차구역을 최초로 마련하는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김외철 관장은 초대 관장 때 신설된 MZ세대 직원 중심의 ‘주니어보드’ 운영 활성화와 더불어 취임 직후 팀장급 이하 직원을 뜻하는 ‘미래 관장’ 집중 양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과학관 내 회의실을 ‘미래 관장의 산실’로 명명하고 매주 1회 이상 다양한 계층의 직원들과 티타임을 가지며 소통하고 있다.

그간 코로나19 및 교통 접근성 제약으로 비대면 또는 주요 광역시권에서 개최되던 이사회를 과학관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전환해 이사진의 관심을 이끌고, 노사간담회, 워크숍 등 근로자와의 스킨십 프로그램을 수시로 운영해 쌍방향 소통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밖에 외부인사 중심 ESG위원회 및 소통위원회를 발족, 내·외부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고 국민이 정책수립부터 환류까지 참여하는 소통형 지배구조 확립에도 적극 개진하고 있다.

안전사고 ZERO 과학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입니다. 국민이 안심하고 방문하는 '안전사고 ZERO 과학관' 명맥 유지해 나가겠다.”

김 관장은 지난 2월1일 상주 협력회사와 함께한 '중대재해 ZERO 안전실천 결의대회'에서 이같은 의지를 밝혔다.

해양과학관은 규모면으로 봤을 때 법률상 상시 근로자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분류되지만, 지난 해 기준 관람객 30만명 돌파, 누적관람객 60만명을 초과 달성한 시설로, 안전문제에는 불철주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개관한 이후 안전사고 ZERO라는 당연하고도 우수한 성과가 있었지만, 이를 위해 김외철 관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정기 도급사 안전보건협의체 운영, 외부 전문기관 협력 위험성 평가 실시 등 안전사고 예방에 꾸준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었다.

이에 대한 결과로 지난해 12월 안전보건 관련 국제표준 인증인 ISO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설립 후 최초로 취득하였으며, 관람객과 아이들에게 인기 야외시설인 ‘파도소리놀이터’는 체험 우수성과, 안전성 등을 인정받아 행정안전부가 선정하는 ‘우수 어린이 놀이시설’로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

외연 확장

김외철 관장은 취임 100일을 맞이한 지금부터는 울진 국립해양과학관을 새긴 옷을 벗고 ‘국민과 함께 하는 국립해양과학관’, ‘글로벌 명품 과학관’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들고 국회, 중앙정부 등과 적극 소통할 예정이다.

2024년도 누적관람객 100만명 달성 등 도전적 사업목표를 설정하고, 국내 우수 유관기관 대비 브랜드 인지도 조사, 소통지수 평가 등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PEAMSEA(동아시아해역 해양환경 관리 협력기구) 국제기구 등과 ‘2024년 동아시아해양회의 일환 청소년 청소년 국제워크숍 공동개최 ▲주한노르웨이대사관, 노르웨이 프람박물관 등과 함께 ‘국제협력 특별기획전’ 등을 개최할 예정이며, 지난해 호황을 이루었던 ‘해양과학 업사이클링 발명대회’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김외철 국립해양과학관장은 “관념을 흔들고(Shake), 배우고(Study), 국민을 섬기는(Serve) ‘3S’ 정신을 임직원에게 강조하고 있다”며 “기관장부터 솔선수범하여 매해 발전된 모습으로 국민들과 함께하는 국립해양과학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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