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안병옥)은 28일 국민 일상생활 속 체감도가 높은 승강기 폐배터리 회수 사업 등과 관련 지난해 실적 및 향후 추진계획에 대한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승강기 폐배터리 회수사업은 재활용이 가능하나, 방치되어 국민안전과 2차 환경오염 발생이 우려되는 승강기 폐배터리를 회수·재활용하는 사업이다.      

현재 공동주택 및 건물 등에 설치된 승강기는 약 75만대, 연간 승강기폐배터리는 약 15만개(248톤) 이상이 발생되며, 그간 법적 회수 주체가 모호해 승강기 상부 또는 기계실 등에 방치되어 왔다.

특히 승강기 폐배터리는 납 69%, 황산 19~22%이 포함되어 화재·폭발시 심각한 환경오염 및 국민건강을 위협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적기 회수 등 관리가 절실한 재활용 가능 자원이다.

이에 공단은 국민 안전 확보와 재활용 촉진을 위해 지난해 11월 한국승강기안전공단, 현대엘리베이터 등과 민관협의체 구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폐배터리 회수·재활용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시범사업에는 승강기 유지보수업체 158개 사가 참여해 폐배터리 약 2만개를 회수했으며, 공단은 이를 재활용업체에 인계해 발생량의 약 13%에 해당하는 2만 톤이 납 추출 등의 방식으로 재활용되어 새로운 자원으로 재탄생하는 등 온실가스 8톤 CO2을 감축한 바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지난해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 승강기 유지보수업체에서 폐배터리 회수가 법적으로 가능하도록 관련지침을 상반기 중 개정․시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전국적인 승강기 폐배터리 회수 및 재활용 관리체계가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한편 공단은 관련 지침 개정 전 사업 시행을 위해 환경부 적극행정 위원회의 승인(‘23.10)을 받는 등 사업추진을 위한 촘촘한 제반사항 준비를 진행했다. 

이날 공단은 협력체계를 구축한 3개 기관과 ‘23년 회수․재활용 도입기에 이어 ‘24~’25년 확장기(발생량 60% 회수), ‘26~’27년 안정기(전량 회수)로 로드맵을 설정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국환경공단 안병옥 이사장은 “승강기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통해 그동안 재활용 사각지대에서 방치되던 다량의 폐기물이 자원화되는 등 순환경제 활성화 및 사회안전망 확보 등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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