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전 세계 자동차 회사 기후·환경·인권 순위 ‘하위권’
현대·기아차, 전 세계 자동차 회사 기후·환경·인권 순위 ‘하위권’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4.02.28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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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각각 10위·13위… 유럽·미국 경쟁사에 뒤쳐져
노동자 권리 침해·탈탄소 노력 등 지적 받아
리드더차지, 전 세계 자동차 회사 기후·환경·인권 순위 공개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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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현대차와 기아차가 전 세계 자동차 회사의 기후·환경·인권 순위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자동차 제조업체의 기후, 환경, 인권 측면의 책임 있는 전환의 주체가 되도록 독려하는 세계 동시 캠페인 ‘리드 더 차지(선봉을 이끌다)’는 28일 세계 대표 자동차 제조업체의 기후, 인권 대응 순위를 분석한 두 번째 리더보드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18개의 자동차 기업 중 하위권인 10위, 기아차는 13위를 기록했다.

리드더차지는 자동차 제조업의 공급망에서 배출되는 가스, 환경 피해 및 인권 침해를 근절하려는 노력 등을 평가해 세계의 자동차 회사 18곳을 평가했다. 리더보드는 특히 단순한 전기차 현황을 평가하기 보다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공정한 과정으로 인권을 존중하며 자동차를 생산했는지, 또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공급망을 갖췄는지를 평가했다.

현대자동차는 2023년 11위에서 올해 10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사업장별 근로자 인권 위험을 공개하고 공급망이 소폭 개선되면서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린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영역에서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한 계단 상승에 그쳤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철강, 알루미늄, 배터리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배출가스 및 환경 영향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으며 영국의 기후 씽크탱크 인플루언스맵의 자동차 산업 환경 로비 부문에서 지난해와 같이 뒤에서 두 번째로 낮은 점수를 받으며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기아차의 경우에도 EV9을 통해 지속가능한 소재 혁신을 내세우고 있지만 첫 번째 리더보드에서 저조한 점수를 받아 14위를 기록했으며 이번 리더보드에서도 2점 상승에 그쳐 13위를 기록해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기아차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환경적으로 책임감 있는 알루미늄 부문과 원주민의 권리 부문에서 0점을 받았다. 또한 철강, 알루미늄, 배터리 탈탄소화 노력 등의 모든 항목에서 10점 미만의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유럽과 미국 기업의 리더보드의 평균 총점은 각각 28점과 31점으로 매우 비슷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현대자동차는 15점, 기아차는 8점이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차는 환경적 책임, 인권, 지속가능한 관행 등에서 부족한 부분이 유럽 및 미국 타 경쟁 기업들과는 확연한 차이로 부각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는 분석이다.

기후솔루션 철강팀 이명주 책임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차는 분명한 기회가 있는데도 공급망을 관리하지 못하면 미국, 유럽, 심지어 중국 등지의 민첩하고 기민한 경쟁업체에 뒤처질 위험이 있다”며 “현대자동차와 기아차는 조달 목표를 설정하고 퍼스트 무버 연합 및 스틸제로와 같은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고, 현대제철 및 포스코와 같은 공급업체와 저탄소 철강 조달에 대한 논의를 지속 및 강화해 진정한 미래의 친환경 자동차를 제조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Lead the Charge’ 자동차제조 업계 리더보드 2023년·2024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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