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포시즌 호텔에서 메릴린치 아셋 인베스트먼트 등 미국 기관투자가와 애널리스트 50여명을 대상으로 'CEO 포럼'을 갖고 직접 경영실적과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구택 회장은 "1992년 광양제철소 4기 종합준공으로 조강생산 2000만톤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최초로 조강생산이 3000만톤을 넘어섰으며 고부가가치 제품판매 확대와 6시그마 활동을 통해 우수한 경영성과를 달성했다"며 "올해에는 매출액을 23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투자비를 4조원 이상 책정해 회사 성장기틀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원료가 상승분을 반영한 가격인상 요구 등 향후 철강재 가격정책에 대해서는 "원료가 상승에 따른 철강재 가격인상은 불가피하겠지만 포스코가 지금까지 견지해온 안정적인 가격정책이 포스코의 수익성 확보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온 만큼 가격인상은 고객 및 시장여건을 감안해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투자가들은 최근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중국철강사와 글로벌 대형화로 경쟁력을 급속히 회복하고 있는 선진철강사들의 도전을 뿌리치고 최고의 경영실적을 기록한 이구택 회장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에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 99년부터 국내 및 해외에서 매년 CEO포럼을 개최해 오고 있는 포스코는 국내 대기업으로는 드물게 CEO가 직접 회사현황과 경영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질문에 답변함으로써 투자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