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배터리, 자국 넘어 해외시장도 장악해 가고 있다”
“중국 전기차·배터리, 자국 넘어 해외시장도 장악해 가고 있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4.03.19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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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과잉 생산·시장 포화 대응 유럽·아시아 등 해외시장 공략
중국 배터리 업체 점유율 가파르게 상승… LFP배터리 약진 주요인
SNE리서치 ‘중국 완성차 및 배터리 업체의 해외 진출 동향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중국 전기차 및 배터리 업체가 내수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판매된 전 세계 전기차(BEV+PHEV)는 약 1407만대로 전년 대비 33.5% 증가했다. 이 중 약 60.0%인 841만대가 중국에서 판매되며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의 자리를 견고히 했다.

엄청난 규모의 경제력과 인구를 기반으로 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 정책 덕에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을 형성할 수 있었던 중국은 지난 2022년 전기차 침투율이 25%를 넘어선데 이어 지난해 30%를 돌파하면서 내수시장은 포화 상태에 직면했다.

초기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저가 소형 전기차를 중심으로 전기차 시장의 점유율을 늘렸다. 하지만 테슬라와 전통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략이 점차 실현되면서 중국 완성차 업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20년까지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중국 완성차 업체의 점유율은 2021년을 기점으로 내수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BYD는 2020년 판매량 17만대, 2021년 61만대에 이어 2023년에는 약 290만대를 판매하며 업계 선두주자인 테슬라의 판매량까지 넘어섰다.

뿐만 아니라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오토, 샤오펑, 니오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며 중국 완성차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2023년 기준 55.7%로 전체 시장 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완성차 업체의 점유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증가 추세는 각 지역별 시장을 공략한 업체들의 전략이 주요했기 때문이다. 유럽 시장을 공략한 상해기차 MG와 Geely LYNK&CO는 준중형급 차량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력 모델인 MG-4를 내세운 MG는 2023년 유럽에서 13만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08% 성장했다. 아시아 시장 중 동남아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BYD 역시 주력 모델 Atto 3를 내세워 2023년 5만8000대를 판매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처럼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시장 과잉 생산과 시장 포화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를 앞세워 유럽과 아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점진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 추이둥수 사무총장은 “중국 전기차의 '규모의 경제'와 시장 수요 확대로 갈수록 많은 전기차가 해외로 진출할 것"이라며 중국 전기차 수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중국 배터리 업체 또한 완성차 업체의 글로벌 시장 확대 추세는 비슷하나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중국 배터리 업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는 LFP배터리의 약진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률 둔화로 인해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LFP배터리의 채택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 과거 중국산 저가 배터리로만 여겨지던 LFP배터리는 테슬라의 LFP배터리 탑재 소식 이후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모델3에 처음 탑재됐으며 현재는 모델Y까지 확대됐다. 이에 더해 전기차가 대중화되는 과정 중 안전에 대한 부분에서 NCM배터리 대비 상대적으로 안전한 LFP배터리의 장점도 LFP배터리 확대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현재 LFP배터리를 주도하는 대표적인 중국 업체로는 CATL, BYD, Gotion 등이다. 각 업체별로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2023년 말 기준 비중국 시장에서의 배터리 사용량이전년 동기대비 CATL(73%), BYD(396%), Gotion(222%)로 고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BYD는 배터리 자체 공급 및 차량 제조 등 수직 통합적 SCM을 구축했다. 이를 통한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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