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영국, 원전·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한층 강화되길"
"한국과 영국, 원전·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한층 강화되길"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24.03.21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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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의장, 영국 상·하원의장 면담 및 하원의장 주최 리셉션 참석
"R&D 예산, 수도권-지방 간 '순수연구·성과물·사업화' 전략 바꿔야"
영국을 공식 방문하고 있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20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웨스터민스터궁 리버룸에서 존 프란시스 맥폴 상원의장과 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국회사무처 사진팀 및 국회 홈페이지]
영국을 공식 방문하고 있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20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웨스터민스터궁 리버룸에서 존 프란시스 맥폴 상원의장과 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국회사무처 사진팀]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영국을 공식 방문한 김진표 국회의장이 양국간 원전과 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이 강화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김 의장은 20일(현지시간) 웨스트민스터궁을 찾아 린지 하비 호일 하원의장과 존 프란시스 맥폴 상원의장을 각각 면담하고, 의회 외교와 실질적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먼저, 하원의장 접견실에서 이뤄진 호일 의장과의 면담에서 김 의장과 호일 의장은 교역·통상, 과학기술, 에너지, 인적교류, 외교·안보 분야 등에 대해 논의했다.

교역·통상 협력과 관련해 김 의장은 "양국은 2022년 교역액이 120억불을 상회하는 등 안정적인 무역관계를 유지 중"이라며 "현재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양국 간 FTA 개선 협상이 잘 진행돼 양국 경제안보 강화 및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과학기술 협력과 관련해 "바이오, AI, 우주, 반도체, 디지털 분야 등을 중심으로 양국 간 협력이 보다 확대되길 바란다"며 "오는 5월 양국 공동으로 개최 예정인 제2차 AI 안전성 정상회의에서 AI 글로벌 거버넌스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특히 에너지 협력과 관련해서는 "양국이 원전과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해상풍력 공급망 관련 기자재 분야에서 양국 기업들이 비즈니스 협력을 확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호일 의장은 "미래를 바꿀 AI 기술에서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풍력과 원자력 기술개발에 서로 힘을 보태야 한다"며 "소규모 원전과 대규모 원전에 각각 비교우위가 있는 영국과 한국이 상호 협력하면 양국뿐 아니라 세계 이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바이오 분야에 대해서도 미래 팬데믹에 함께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제안했다.

김 의장은 이어 상원 면담장으로 이동해 맥폴 상원의장을 만나서도 과학기술, 에너지 분야 협력을 다시 한번 강조했으며, 인적교류의 중요성에 의견을 함께 했다.

이후 김 의장은 영국 국방부 청사 앞에 건립된 한국전 참전기념비로 이동해 헌화했으며, 다시 하원 행사장으로 이동해 호일 의장 주최 리셉션에 참석했다. 리셉션에는 테리사 메이 전(前) 영국 총리를 비롯한 다수의 영국 하원의원과 9명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참석해 김 의장 및 대표단과 환담을 나눴다.

한편 김 의장은 앞선 19일 런던 동포 및 지상사 대표들을 초청해 만찬간담회를 열어 현지 교민들이 생활하고 경제활동을 하는 데 겪는 어려움과 건의사항들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한규훈 옥스퍼드대학교한인회장은 정부의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R&D 정책이 일정한 방향성을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김 의장은 "R&D 순수연구는 수도권에 집중하되, 성과물을 제품으로 만들고 사업화까지 이루는 과정은 지방과 연계해 스필오버(Spillover)시키는 것으로 R&D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의 이번 영국 방문에는 이달곤(국민의힘)·기동민(더불어민주당)·소병철(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이용국 정무수석비서관,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권순민 연설비서관, 황승기 국제국장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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