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전력 공급이 전력 수요 커 버한다”
“저탄소 전력 공급이 전력 수요 커 버한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4.03.22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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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원자력 등 저배출 전력 공급 기록적 증가… 전력부문서 화석연료 역할 축소
2026년 저배출 발전원 비중 전력 공급 약 50% 차지… 원전 발전량 2025년 사상 최고
2026년까지 세계 전력 수요 증가분 모두 저탄소 전력원으로 충족 가능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재생에너지의 급속한 보급과 원자력 발전량 증가에 힘입어 이산화탄소 저배출 발전원의 공급 증가 속도가 전력 수요 증가를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EA의 ‘2024년 전력’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세계 전력 수요는 선진국에서의 전력 소비 감소로 인해 2.2% 줄었으나 2024∼2026년에는 연평균 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6년까지 세계 전력 수요 증가의 약 85%는 비선진국(중국, 인도, 동남아 등)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인구 증가 및 산업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중공업에 대한 의존도가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2026년까지 중국이 세계 전력 수요 증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동시에 인도의 전력 수요는 다른 어느 국가보다 가장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향후 3년간 인도의 전력 수요 증가분은 현재 영국의 전력 소비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EU의 전력 수요는 2023년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는데 빨라도 2026년까지는 세계 에너지 위기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을 전망이다.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등의 저배출 전력 공급이 기록적으로 증가하는 덕분에 전력 부문에서 화석연료의 역할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배출 발전원이 세계 전력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6년까지 약 50%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2023년 비중은 40%에 못 미쳤다. 2025년 초까지 재생에너지가 전체 전력 발전량의 1/3 이상을 차지해 석탄화력 비중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 발전량은 2025년 사상 최고치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프랑스의 원자력 발전량 증가, 일본의 원전 재가동, 중국, 인도, 한국, 유럽 등에서 신규 원자로의 상업 가동 개시 등이 주요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발전 증가로 인해 전력부문 이산화탄소 배출이 구조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2024년 전력부문 배출량은 전년 대비 2.4% 감소한 이후 2025∼2026년 감소폭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재생에너지의 급격한 보급 및 원자력 발전의 꾸준한 증가에 힘입어 향후 3년 이내에 세계 전력 수요 증가분을 모두 저탄소 전력원으로 충족할 수 있는 경로에 오를 수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3년 세계 전력 가격은 전반적으로 전년보다 낮았으나 지역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이면서 각국의 경쟁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2023년 유럽의 도매 전력 가격은 2022년 역대 최고치에서 평균 50% 이상 하락했음에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여전히 두 배 이상 높았던 반면 미국의 전력 가격은 2019년보다 약 15%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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