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중 9명 “메탄 감축 필요하다”
한국인 10명 중 9명 “메탄 감축 필요하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4.03.27 1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메탄 허브, 한국 등 17개국 대상 ‘기후변화 및 메탄’ 설문조사
한국, 메탄 배출 감축 행동 지지도 92%… 17개국 중 가장 높아
한국 국민 메탄 감축 정책지지 불구 정부 정책 ‘미비’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한국인 10명 중 9명은 기후위기의 원인 중 하나인 메탄 감축의 필요성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탄이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은 이산화탄소의 무려 82배에 달해 메탄 배출 감축은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필수 정책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글로벌 메탄 허브’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브라질, 캐나다, 칠레, 독일, 인도, 이탈리아 등 6개 대륙·17개 국가에서 만 18세 이상 시민들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견해 ▲환경 문제 인식 및 행동 지지 ▲메탄가스 배출에 대한 지식 ▲메탄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특정 정책에 대한 지지 등의 내용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하고 27일 결과를 공개했다.

17개 국가를 대상으로 메탄에 대한 대중 인식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은 약 800명이 설문에 참여했으며 설문조사 결과 메탄 배출 감축을 위한 행동 지지도가 한국이 92%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후변화에 대한 견해, 환경 문제 인식 및 행동 지지에 대해서 한국 응답자의 91%가 기후 변화가 인간 활동으로 발생한다고 답해 17개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응답자 93%는 ‘기후 위기 최소화를 위한 행동을 지지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아시아태평양(APAC)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1위는 중국(95%)이 차지했다.

또한 한국 응답자들은 ‘기후변화가 개인에게 강하게 미치고 있다’고 49%나 답했다. 이 또한 아시아태평양(APAC) 국가와 비교했을 때 인도(58%)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메탄가스 배출에 대한 이해도 또한 전 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탄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메탄이 기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에 무려 54%가 긍정으로 답했다. 아시아태평양(APAC) 국가 평균이 40%인 것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응답자 중 92%는 ‘메탄 발생량 저감을 위한 행동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아시아태평양(APAC)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아시아태평양 국가 평균 보다 약 6%P 높다.

응답자의 40%는 기후변화, 이산화탄소, 메탄 등과 같은 기후에 대한 정보를 과학자로부터 얻는다고 답했다. 정부로부터 얻는다고 답한 사람은 17%, 지자체로부터 정보를 얻는다고 답한 사람은 20%에 불과했다. 정부와 지자체가 기후에 대한 정책을 꾸준히 펼치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는 책임 소재에 대한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나는 대목이다. 응답자의 26%가 환경 피해에 대한 책임이 정부에게 있다고 답했으며 19%가 대기업에 있다고 조사됐다. 이러한 기후변화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주체에 대해선 59%가 ‘정부’라고 말했다. 특히 응답자의 86%는 정부가 메탄 배출 감축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는데 응답자 92%는 ‘음식물 손실 감소’와 ‘쓰레기 매립 감소’ 정책을 지지했다.

이같은 설문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한국 국민들은 메탄에 대한 관심과 지지도가 다른 국가에 비해 월등히 높지만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설문을 분석한 조사기관인 BSG의 부사장 나탈리 루피아니는 “설문에 응답한 17개 국가의 시민들은 모두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수질이나 폭염과 같은 전반적인 결과와 구체적인 결과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러한 데이터는 지구온도 상승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을 취하는 정부를 지지한다는 강력한 지표”라고 말했다.

기후솔루션 메탄팀 이상아 연구원은 “설문의 결과로 확인하듯 우리나라 국민들의 메탄 감축 정책에 대한 지지는 분명하지만 우리나라의 메탄 감축 정책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2030 메탄 감축 로드맵’을 발표했음에도 감축 부문과 방법별 감축 목표량이 나와있지 않고 감축 경로도 알 수 없는 등 실효성이 부족한 정책을 내놓고 있어 국민들이 원하는 만큼 메탄을 효과적으로 감축시키기 위한 메탄 관련 정책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를 주최한 글로벌 메탄 허브 마르셀로 메나 대표는 “이번 설문에서 흥미로운 점은 대부분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국가들이 메탄 감축을 강력하게 지지했다는 것”이라며 “메탄 배출을 줄이는 것은 지구 온도를 낮추고 기후변화의 영향을 줄이는 가장 빠른 방법이며 메탄을 감축하면 에너지와 식량 안보, 더 건강한 지역사회 등 추가적인 혜택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