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日 제치고 3천만달러 로봇 수주
현대重, 日 제치고 3천만달러 로봇 수주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5.01.2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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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로봇 수출 사상 최대… 관련 산업 새로운 전기 마련

▲ 자동차 용접로봇 자동차 생산라인 장면
현대중공업(대표 민계식)이 국내 산업용 로봇 사상 최대인 3000만달러 상당을 유럽에 수출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우리 시각으로 지난 26일 밤 11시 기아자동차 슬로바키아법인과 산업용 로봇 324대 및 주변 설비의 설계·제작·설칟시운전 등 일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이 분야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턴키(turnkey) 공사로, 세계 로봇업계 선두 주자인 일본의 유수 업체와의 치열한 공개 입찰경쟁 끝에 수주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있는 계약이라고 현대중공업측은 설명했다.

업계에서도 최근 일본의 로봇 덤핑 문제가 한·일간 국제 분쟁으로 이어진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우리 제품의 품질을 다시 한번 세계에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통해 그동안 산업용 로봇만 수출하던 것에서 한 단계 발전해 공장의 생산시스템 전체를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향후 세계 자동차 회사들의 신규 공장 건립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공급 계약을 체결한 로봇은 'HX200', 'HX165' 등 자동차 조립용 스폿(spot) 용접 로봇으로, 이미 덴마크와 이탈리아 등 유럽지역과 중국, 인도, 미주지역 등에 수출한 바 있는 제품이다.

아울러 산업자원부가 로봇산업을 우리나라의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선정하고 현재 3% 수준인 세계 시장 점유율을 3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어, 이번 수주는 국내 로봇산업에도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로봇분야 세계 5위권을 목표로 연구개발과 투자를 진행중이며, 스폿 및 아크(Arc)용접 분야 이외에 프레스간 핸들링(프레스 내 제품 이동) 분야와 고속 팔레타이징(중량물 이동·적치) 분야 진출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1986년 첫 로봇을 생산한 이래 현재까지 9000여대의 로봇을 생산했으며, 국내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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