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환경운동가인 이필렬 방송통신대 교수가 단식, 농성 등 극단적 방식의 환경운동을 비판하고 환경단체의 자성을 촉구한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경부고속철도, 새만금, 원전센터, 원전건설 등 대규모 국책사업들이 환경분쟁에 휘말려 줄줄이 표류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이교수의 주장은 신선한 충격이 아닐수 없다.
환경단체가 정부를 상대로 한 국책사업 반대 투쟁에서 이기면 이길수록 환경운동은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고립됐으며 실지로 작년 한 해 환경운동연합의 회원수는 8,000명에서 7,000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환경단체의 ‘자승자박’ 격이 아닐 수 없으며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많은 언론에서 환경단체의 대안없는 반대활동에 대해서 우려섞인 목소리들이 적지 않다.
어느 누구도 환경 보전에 반대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도룡용을 살리기 위해 터널공사를 막는다면 다른 고속철도 노선을 내놓아야 하고 댐 공사와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면서 달리 물과 전기를 공급할 방안을 제시하지 않는 식의 행동은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한다.
환경단체가 거듭나기 위해서는 진행중인 국책사업 중단 및 취소를 주장하기 보다는 개발과 보존의 측면에서 협의하고 건의하는 상생의 협력관계를 유지할때 비로소 등 돌린 국민들이 격려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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