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대 오른 주창현 회장의 ‘역량’
시험대 오른 주창현 회장의 ‘역량’
  • 김관일 기자
  • ki21@energydaily.co.kr
  • 승인 2005.02.25 2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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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후유증 해소 등 화합 통한 개혁 관심 집중

제 20대 한국전기공사협회장 선거가 주창현씨의 승리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이상의 득표로 승리의 영예를 안은 주창현 신임 회장은 24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주 신임 회장이 협회의 개혁을 어떻게 이뤄낼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주 신임 회장은 과연 협회 개혁을 제대로 진행할 수 있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먼저 주 신임 회장은 선거기간 내내 꼬리를 물었던 ‘김창준 전 회장의 대리전’이라는 주장이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회원들은 주 신임 회장이 과연 전 집행부와의 단절을 통한 협회의 개혁추진을 제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태생적 한계로 과연 협회 개혁을 제대로 이뤄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주 신임 회장은 선거기간 동안 김 전회장의 집행부에 대해 독선적이고 권위적이라고 지적하며 협회를 회원들의 협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이는 대리전에 대한 정면 반박과 동시에 김 전회장과의 단절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주 신임 회장도 스스로 김 전회장과의 단절을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에 대해서는 선거전략중의 하나일 뿐 김 전회장과의 연결고리는 전혀 달라진 게 없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김 전회장을 둘러싼 각종 비리의혹은 주 신임 회장이 풀어나가야 할 또 다른 숙제로 남아 있다. 일단 주 신임 회장은 후보시절 김창준 회장에 대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는 협회의 발전을 위해 냉철하고 합리적으로 처리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내부 문제를 밖으로까지 표출시키지 않고 내부에서 조용히 마무리해 나간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기총회에서도 불거져 나왔던 김 전회장에 대한 의혹 해소가 과연 회원들이 납득할만한 수준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협회의 이미지 변신을 위해서라도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할 시점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선거 진행과정이 그 어느 때보다 과열됐던 만큼 후유증 해소에 대한 부담감 또한 적지 않은 실정이다.

아직까지 이번 선거에 대한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지는 않고 있으나 선거진행 과정에서 나돌던 각종 부정선거에 대한 의혹이 언제 어떠한 모습으로 수면위로 터져 나올지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다. 따라서 주 신임 회장이 승리자의 여유와 아량으로 어떻게 반대 세력에 대한 화합을 이뤄 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주 신임 회장은 선거에 나서면서 지방자치제 실시 등 다양한 공약을 내놓았다. 부회장제 신설 등 각종 공약은 협회의 새로운 발전을 위한 개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의욕적이면서도 강한 실천의지를 표명한 주 신임 회장은 선거진행 과정에서 드러난 선거제도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반드시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선거에 출마한 각 후보들과도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각 분야별 개선점과 시급한 현안 등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주 신임 회장의 공약이 예정대로 실현될 경우 협회는 새로운 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서는 회원들의 협회 운영에 대한 관심과 협조가 절대적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반대세력과의 화합은 주 신임 회장의 시급한 해결과제로 남아 있다.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화합을 이끌어 낼수 있을지 주 신임 회장의 역량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주 신임 회장은 당선이후 처음으로 이사선임 등을 완료했다. 아직 2명에 대한 선임을 남겨놓고 있지만 협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임원이 구성된 것이다. 이번 임원선임은 그러나 선임된 이사들의 면면을 보면 이미 예견되기는 했으나 선거 보상용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관례에 비추어볼때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고는 있으나 화합의 대명제를 이뤄 나가는 데는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대세력 껴안기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이러한 인적 구성이 주 신임 회장의 개혁추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주 신임 회장이 이러한 다양한 회원들의 우려를 어떻게 불식시키고 계획대로 과감한 개혁을 추진해 나갈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오른 주 신임 회장의 역량이 주목되고 있다. 주 신임 회장은 1만1000여 회원들이 두 눈 부릅뜨고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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