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 지수 사상 최고치, 업계 '비상'
원자재가 지수 사상 최고치, 업계 '비상'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5.03.11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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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도 철강제품 가격 인상 … 관련 업체 타격

◆ 원자재·환율 동향 점검

■ 원자재 가격 동향 = 최근 원자재가격 동향이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수입업협회(회장 권순한)가 지난 10일 발표한 KOIMA 지수(95년 12월=100) 동향에 따르면 2월 지수는 전달보다 5.68포인트 상승한 161.46을 기록했다.

이는 잠시 하락세를 보였던 지난해 12월(148.91)을 기점으로 2개월 연속 상승은 물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상승한 품목은 선철, 고철, 전기동, 알루미늄 등 17개 품목이고 하락은 소맥과 메탄올 등 2개 품목에 불과했다. 철광석, 유연탄 등 11개 품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원유, 철광석, 유연탄 등이 포함된 광산품의 경우 원유는 2월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OPEC의 기존 쿼터 동결 소식으로 월말에 폭등하며 전달에 비해 상승세를 기록했다. 금은 월초 하락세를 보이다가 중순에 접어들면서 월말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재 금가격은 예상을 벗어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달러화약세 추세, 대형 투자수요 확대 등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큰 변수가 없는 한 강세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철강재 부문중 선철은 전달에 이어 철광석, 유연탄 등 기초원자재들의 가격상승 여파로 상승기조를 이어갔다. 고철은 계절적 비수기로 건설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재고량 증가와 중국의 춘절연휴로 인한 구매량 저조가 가격 움직임을 정체시킨 한달이었지만 일본산 고철의 경우 내수가격에 비해 수출가격이 약세를 보인것에 대해 조정이 이뤄지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철금속 부문에서는 전기동이 유로화 강세, 세계 최대 전기동 소비국인 중국의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속에 월말 중국시장에서 전기동 가격이 급등하는 등 그동안 안정세를 보였던 전기동 가격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전선업체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질세라 알루미늄도 유로화 강세, 수출세 환급 철폐로 알루미늄 세계 최대 생산국인 중국의 생산량 감소 여파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기록했다. 연(납) 가격은 유로화 강세 속에서도 큰 변화 없이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반면 니켈은 비철금속 가운데 가장 급등세를 보이며 상승기조를 이어갔다. 이는 유로화 강세, 펀드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 생산업체들의 감산발표 소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철강제품 가격 인상 = 포스코가 내달 1일부터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등 주요 철강제품 가격을 6~10.2% 올리기로 했다.

포스코는 11일 "올해 철강 원자재인 철광석과 유연탄의 수입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됨에 따라 인상된 원료가격이 적용되는 다음달부터 제품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달 브라질과 호주 원자재 업체에서 수입하는 유연탄과 철강석 가격을 지난해보다 각각 119%와 71.5% 인상하기로 합의했었다.

이에 따라 포스코 열연강판은 톤당 기존 54만원에서 10.2% 인상된 59만5000원, 냉연강판은 64만원에서 8.6% 인상된 69만5000원, 후판은 62만원에서 9.7% 오른 68만원, 도금강판은 75만원에서 6% 인상된 79만5000원으로 각각 거래될 예정이다.

올들어 일본산 후판 수입가격(2~3분기)은 톤당 50달러 인상된 670달러선에서 결정됐으며, 국내 냉연업체들이 일본에서 수입하는 열연강판 가격도 600달러로 톤당 50달러 인상된 바 있다.

포스코는 그러나 조선용 후판의 경우 명목상 68만원으로 인상하되 시황에 따른 할인율을 적용, 실제 공급 물량은 64만5000원 수준으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의 이번 결정으로 동국제강, 유니온스틸 등 여타 주요 철강업체들도 조만간 가격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수배전반 등 철강을 원자재로 하는 업계들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기조합 관계자는 "특히 코아의 경우 원래 수량이 모자라 매년 공동구매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정도"라며 "포스코에서 코아를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철강재 가격을 올리더라도 어쩔 수 없이 구매할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가격상승보다는 수량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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