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사장 金大中)이 중동지역에서 물 관련 플랜트 수주의 성과를 연달아 올리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쿠웨이트에서 발주된 사비야 1, 2단계, 슈아이바 개보수 공사를 시작으로 올해 쿠웨이트 슈아비아 송수설비, 카타르 라스라판 담수설비 등을 수주한 데 이어 최근 쿠웨이트에서 2억6000만달러(한화 2645억원) 규모의 담수 플랜트를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1일 쿠웨이트 현지에서 발주처인 쿠웨이트 에너지성 (MOE, Ministry of Energy) 나이프 알 다보스 (Naif Al Dabous)국장과 이윤영 두산중공업 담수BG장이 참석한 가운데 사비야 3단계(Sabiya Phase 3) 담수 플랜트 공급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들어서도 2800만 달러 상당의 쿠웨이트 슈아이바 송수설비 공사, 2억7000만 달러 규모의 카타르 라스라판 담수설비 등을 연속 수주함으로써 세계 담수설비 시장에서 90년대 중반 이후 30%의 시장점유율로 1위 자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사비야 3단계까지 전량 수주함으로써 쿠웨이트 담수설비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확보하게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사비야 3단계 프로젝트는 두산중공업이 현재 공사를 수행중인 사비야 1, 2단계 옆 부지에 건설되며 하루 22만7000톤(5000만 갤런)의 담수를 생산해 6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대형 담수 공사로 2개 공사를 합산시 일일 생산량 45만4000톤(하루 1억 갤런)의 공사를 동시에 수행하게 되는 쿠웨이트 최대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프로젝트를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설치,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100% 자체기술로 턴키(Turn-Key)방식으로 수행해 오는 2007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윤영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 국제경쟁 입찰에는 이탈리아, 영국 등 세계적인 업체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가격경쟁력과 공사 수행 실적 및 경험 등에서 경쟁사에 앞서 수주하게 됐다"며 "이번 수주로 앞으로 쿠웨이트에서 발주될 담수 프로젝트 입찰과 향후 2010년까지 30조원 상당의 중동 담수설비 시장에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