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표 이구택)가 4일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LNG(액화 천연가스)터미널을 준공했다.
포스코는 4일 오전, 이구택 회장을 비롯해 조환익 산업자원부 차관, 박준영 전라남도지사, 우윤근 의원, 김문환 전기위원회 위원장, 이성웅 광양시장, 앤 퀸(Anne Quinn) 영국 BP 그룹 부회장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LNG터미널 준공식을 개최했다.
LNG터미널은 해외에서 LNG전용선으로 들여온 액체상태의 LNG를 탱크에 저장한 후 기화 처리해서 공급하는 설비를 뜻하며, 포스코는 이번 준공을 통해 자가 사용 LNG 도입을 더욱 원활히 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 LNG터미널은 광양제철소 인접 9만평부지에 10만㎘ 규모의 저장탱크 2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70만톤의 LNG를 저장·공급할 수 있다.
이 터미널에 투자된 비용만도 3226억원에 달하고 대림산업이 저장탱크 등 본설비를, 대우건설이 항만설비 부분을 각각 시공했다.
포스코는 광양LNG터미널을 통해 연간 115만톤의 LNG를 직도입 해 포항제철소에 30만톤, 광양제철소에 25만톤과 SK그룹의 K-Power 발전소에 60만톤을 각각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지난 2004년 7월 인도네시아 탕구컨소시엄과 장기 LNG 직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5월에는 LNG전용선이 광양LNG 터미널에 첫 입항해 시운전을 위한 LNG를 하역한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광양LNG터미널 준공으로 포항 및 광양 양제철소에 저가 LNG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돼 원가경쟁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발전연료로 중유대신 LNG를 적극 사용함으로써 향후 기후변화협약 발효에 따른 탄소배출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지역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LNG는 연소시 황산화물, 일산화탄소, 분진 등 공해 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중유를 사용한 발전소에 비해 탄소배출량이 28%이상 낮는 등 친환경 청정에너지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서는 가스산업발전 및 광양LNG터미널 건설에 기여한 공로로 포스코 장현식 상무가 동탑산업훈장을, 대림산업 김종규 부장이 석탑산업훈장을, 포스코 권영태 상무, 대우건설 박일상 부장이 산업포장을 각각 수상했다.
포스코는 현재 전체전력량의 83%(1564만 MWH)를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나머지
17%(322만MWH)는 한국전력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