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집중되는 '수소에너지 시대'
관심 집중되는 '수소에너지 시대'
  • 김기남 기자
  • 1004@energydaily.co.kr
  • 승인 2005.07.1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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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기술개발로 에너지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에너지·환경문제 동시에 해결 가능한 ‘에너지원’ 국회서 심포지엄 개최

최근 고유가의 고공행진이 연일 지속되면서 수소에너지가 미래 청정에너지의 핵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수소에너지는 에너지와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에너지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4일 국회 환경경제연구회와 환경운동연합이 공동 주관한 ‘고유가 위기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수소경제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심포지엄이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은 수소에너지의 개발과 상용화 시점, 제조방식 등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키 위한 일환으로 마련됐다.

 


심포지움에서는 홍성안 수소․연료전지 사업단장이 ‘수소경제의 비전과 로드맵’을, 이상훈 환경운동연합 정책기획실장은 ‘수소경제의 허와 실’, 박종균 원자력연구소 원자력수소사업추진단장은 ‘수소경제시대와 원자력’에 대해 주제발표 한 후 심도있는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첫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홍성안 단장은 “수소경제로의 전환은 선택과 가능성 문제가 아니라 인류의 에너지 문제와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유일한 대안으로 인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 대표로 참석한 이상훈 실장은 “수소에너지는 석유고갈과 기후변화로 대두되는 에너지 위기를 해결하는 핵심어 중 하나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수소경제는 우리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미래상일 뿐 아직은 멀리 있는 그림”이라고 주장했다.

패널로 참석한 윤순진 서울시립대 교수는 “수소경제의 의미는 재생가능에너지가 기반이 되어야 하고 공급의 지속성과 환경친화성, 그리고 대중 수용도가 높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원자력과 수소에너지가 상존할 가능성이 농후해 사회적으로 수용되지 못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도 올해를 ‘수소경제 원년’으로 선포, 오는 2040년까지 국가 수소경제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할 종합 마스터플랜을 구축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수소경제 비젼과 로드맵=< /STRONG> 홍성안 단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최근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고 에너지 위기론도 재부상하고 있어 에너지와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에너지원은 수소에너지라고 강조했다.

화석연료는 만들어지는 속도에 비해 10만배 이상이나 빠른 속도로 고갈되고 있으며 석유자원은 10년후부터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때문에 석유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는 에너지로 수소에너지가 등장하고 있다는 것.

수소는 전기와 같이 다른 에너지원에서 얻어지는 2차 에너지원이지만 지구상에 존재하는 풍부한 물에서 제조할 수 있어 자원제약이 없고 수소 이용기술인 연료전지에 의해 전기를 생산할 때 생성물이 물 밖에 없는 재생 가능한 청정연료다.

이에 따라 수소에너지는 에너지와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꿈의 에너지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홍 단장은 또 향후 30~40년 뒤에는 수소에너지시대, 즉 수소경제의 비전이 달성될 때 수소이용 기술인 연료전지 기술은 보편화돼 새로 건설되는 발전소는 연료전지 발전소가 대부분일 것으로 전망했다.

가정용과 상업용 건물에도 연료전지가 설치돼 자가 발전한 전기를 사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부분의 승용차와 버스도 연료전지 차량으로 전환돼 주유소의 절반은 연료전지 차량에 수소를 공급하는 수소 주유소로 대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홍 단장은 최근 미국에서 발간된 한 보고서에 의하면 2040년경 연료전지 차량의 점유율이 90%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수소에너지 체계의 핵심인 연료전지 기술의 상용화는 물론 풍력, 태양 등을 이용한 대체에너지원으로부터의 수소생산기술, 수소저장, 운송에 이르는 수소 인 프라 구축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와 함께 현재 국제공동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제4세대 원자로는 안전성가 환경성이 기존 원자로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다. 특히 물을 열분해 할 수 있는 900℃이상의 고급열을 방출하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진정한 수소경제 구현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이 있는 수소 생산기술 못지않게 실용성 있는 수소저장 기술이 필요하고 수송방법도 종합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단장은 또 수소경제로의 전환은 선택과 가능성 문제가 아니라 인류의 에너지 문제와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유일한 대안으로 인식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수소경제시대와 원자력=< /STRONG> 박종균 단장은 이산화탄소를 방출하지 않으면서 인류가 거는 무한정 사용이 가능한 에너지원은 태양열, 풍력 등과 같은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에너지라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현재 정부는 오는 2011년까지 전체에너지의 5%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고 성공적으로 수행될 경우 2030년에는 수소경제시대가 본격화돼 전체에너지의 20% 이상을 신․재생에너지가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소는 좋은데 원자력으로 만든 수소는 아니라는 비관적인 판단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원자력이 최선의 대안은 아닐지 모르지만 차선의 대안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 단장은 또 원자력에너지의 이용에 대해 일반적인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안전성 문제, 방사성폐기물 처리 문제, 우라늄 자원의 고갈 등의 문제는 국가차원에서 많은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며 원자력을 이용하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공통으로 안고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일본, 프랑스, 유럽연합(EU) 등 세계적으로 원자력을 이용하고 있는 11개국은 좀더 안전하고 좀 더 경제적이며, 환경친화적인 제4세대 원자력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들 원자력 선진국은 2020년대 중반 원자력 수소의 상용화를 위해 전력투구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제4세대 원자력시스템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수소생산을 위한 고온가스 개발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특히 수소경제 시대를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며 그래도 모자라는 부분은 차선책인 원자력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단장은 또 수소경제는 에너지확보가 더 이상 자원전쟁이 아닌 또 하나의 기술전쟁임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수소경제시대를 맞아 기술개발을 통해 우리도 에너지수입국에서 에너지기술 수출국으로의 대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수소경제의 ‘허와 실’=< /STRONG> 이상훈 실장은 고유가가 석유 고갈의 징우로 해석되고 화석연료 이용에 따른 기후변화가 점점 더 강한 현실적인 위협으로 등장하는 시기에 ‘수소경제’가 주목을 받고 있다며 수소에너지가 에너지 위기를 해결하는 핵심어 중에 하나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특히 수소․연료전지는 수송분야에서 석유와 내연기관을 대체할 유력한 기술로 산업․수송․건물에서 필요한 전기를 연결하는 연료전지는 수소시대의 핵심기술이다.

이 실장은 수소경제에서의 수소이용은 연료전지가 기본이며 내연기관보다 효율적이고 공해 배출이 없는 연료전지가 상용화 될 경우 파급효과는 증기기관의 영향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수소는 그 자체로는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고 화석연료를 개질하거나 물을 전기분해해 생성하는 연료이다. 따라서 수소경제가 환상인 이유는 결국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새로운 에너지원이 없으면 기존 에너지체제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실장은 또 화석연료와 원자력 중심의 기존 체제하에서도 수소경제는 가능하지만 수소경제가 성립하려면 수소를 충분히 생산할 수 있어야 하고 값싸게 수소를 저장하고 연료전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수소경제는 우리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미래상이지만 아직은 멀리 있는 그림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최근 미국과 일본을 휩쓴 수소경제에 대한 환상이 한국사회에 상류하면서 에너지 정책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며 수소경제의 옷을 입고 기존의 화석연료와 원자력체제로 회귀할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미 기술 신뢰성이 확보되고 경제성이 날로 개선되는 재생가능 에너지 분야에 투자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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