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대우조선해양 공동참여, 유관사업 진출 발판 마련
한국석유공사(사장 이억수)가 해외 석유메이저社들을 제치고 나이지리아 광구를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석유공사는 지난 30일 약 350여개 석유회사들이 참여한 나이지리아 2005년 광구 입찰에서 세계 유수의 메이저 및 국영석유회사들과 경쟁한 끝에 OPL321, OPL323 두 개의 심해광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두개 광구는 이번에 나이지리아가 분양한 다수의 광구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곳으로 석유공사를 비롯한 한국 컨소시움이 65%, 인도국영석유사인 ONGC가 25%, 현지회사가 10%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게 됐으며 한국 컨소시움은 석유공사가 80%, 한전과 대우조선해양이 각각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번 심해 2개 광구는 예상 매장량이 각각 10억배럴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인근에 엑슨모빌(Exxon Mobil)이 개발 중인 대형 유전이 위치하고 있어 석유 개발 가능성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특히 석유공사와 함께 참여한 한전 대우조선해양 등 한국 컨소시움은 두개의 광권 취득을 통해 석유개발뿐만 아니라 수익성이 보장될 경우 나이지리아의 전력산업 등 에너지 유관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심해광구 확보는 향후 심해 석유자원 탐사를 통해 한층 더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독자적 탐사 기술로 베트남 15-1광구 개발에 성공, 일류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는 석유공사는 향후 심해 탐사 기술력까지 보강, 메이저 석유회사들에 버금가는 기술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나이지리아 현지 사무소를 개소하고 탐사 작업을 본격 개시할 예정”이라며 “이번에 확보한 나이지리아 광구와 현재 추진 중인 베냉 해상광구 탐사사업 등을 통해 향후 서아프리카 지역 석유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과원 확보를 계기로 나이지리아 정부가 한국과의 본격적인 에너지·자원산업 교류 및 경제, 산업, 통상부문으로 관계 확대를 희망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나이지리아 간 경제협력도 활성화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현재 원유 일일생산량이 250만배럴에 이르며 세계 11위의 아프리카 제1 산유대국으로 높은 석유개발 유망성을 지닌 나이지리아는 향후 다수의 추가 탐사 및 개발광구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서아프리카 석유개발사업 진출을 위한 핵심적 공략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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