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제2 의원회관' 필요없다
[기자수첩]'제2 의원회관' 필요없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5.11.14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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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의원이 '제2 의원회관' 건립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그 의원의 주된 요지는 의원들이 기준 대비 2배의 인원을 사용하고 있어 1인당 사무면적 1평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즉 기존의 의원회관은 보좌진 3인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것이기에 이른바 '닭장'이라 불리고 있으며, 외부에서 손님이 오더라도 얘기를 나눌 장소가 부족하다는 얘기다.

쓴웃음이 지어진다. 지난 2002년에도 '제2 의원회관' 건립과 관련한 타당성조사가 실시됐었다 묻혀진 적이 있다. 물론 국민의 곱지않은 시선이 가장 큰 난제였을 것이다.

이같은 따가운 시선은 현재도 통용된다. 국회를 출입하는 기자의 시각으로 의원회관의 사무실 환경이 나쁘다 보여진 적은 그리 많지 않다.

현재 의원실 구조는 의원이 절반, 그리고 나머지 절반을 보좌진들이 나눠 사용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면 차라리 현재의 의원회관을 리모델링 해 의원 자신의 공간을 줄이는 것이 옳지 않을까. 어차피 의원들이 의원회관에 머무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외부 손님이 왔을 때 얘기 나눌 장소 역시 부족하다고 생각된 적은 없다.

또한 자신들은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다 항변할 수 있겠지만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그렇지 않다.

현재 산업자원위원회가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할 법안이 10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그 법안들을 제대로 검토할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겠는가. 법안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의원들은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소속된 의원들이 주를 이루지만 그들도 장담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 의원은 보좌진 책상이 의원실 안으로 들어가 있는 경우도 상당 수 있다고 했는데 보좌진 책상이 의원실 안으로 배치되는 것이 그렇게 불편할까.

무슨 일이든지 먼저 국민의 공감대를 얻어야 성공할 수 있는 법이다. 국민은 의원들의 동료도 될 수 있지만, 반대층도 될 수 있음을 모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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