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성숙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좀 더 성숙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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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1.0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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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바란다] 김해정 / 김태년 의원 비서관
 

계란 한 판이 다가오는 계절. 내가 선택한 요즘 메신저 아이디다.

지난 세월을 뒤돌아보니 20대 초반의 혼란스러움도 가시고,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던 20대 중반의 분주함도 잦아들었다. 진득하게 기다릴 줄도 알고, 돌아서서 잊을 줄도 알고, 무엇을 결정하고 무엇을 선택하든 스스로의 가치관과 판단에 의지해야 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꼈을 때 서른이 코앞에 있게 됐다.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2006년을 생각해본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잘 될까, 나의 생활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 내가 정말 원하는 일을 하고 있는가, 아니면 진정 원하는 것을 아직 찾지 못한 것일까. 내가 하는 일은 얼마나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고 있을까. 마치 성장통을 겪는 사춘기 소녀처럼 머리 속이 복잡해지고 가슴이 답답해져 온다.

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 개인적인 것에서 사회적인 것으로 생각이 옮겨진다. 내년엔 무슨 일로 또 나라가 술렁이게 될까, 경기는 좀 회복이 될까. 양극화니 신용불량이니 해서 또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고 아파하게 될까. 부동산문제는? 고령화대책은? 아니면 여러 가지 문제들이 조금씩 풀려나가며 그래도 올해보다는 낫다는 얘길 들을 수 있는 한 해가 될까.

어찌 보면 뒤늦은 나이에 성장통을 겪듯 우리 사회도 한번쯤은 거쳐야 할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민주화가 성숙해갈수록 더 많은 사회적 문제가 제기되기 마련이다. 또 시장과 경제가 발달할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낙오자가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더 성숙한 사회는 그러한 낙오자들까지 다독이고 추슬러 다시 자유로운 경쟁의 대열에 서게 하는 사회일 것이라 생각한다. 과학기술이 발달할수록 생명이 연장돼 고령화를 촉진하게 된다. 세계시장의 새로운 흐름에 적응하고 대처하기 위해서는 일부 국민의 아픔도 감수해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회적 편견과 성숙하지 못한 의식 때문에 생기는 문제는 해결해나가야 할 것이다.

좀 더 많은 고민과 반성과 열정과 기대로 서른 살을 맞이해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우리 사회도 더 많은 참여와 논의, 토론과 합의로 새로운 한해를 만들어 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

2006년에 바라는 나의 소망은 나이 서른을 성숙하게 맞는 것, 그리고 그 서른을 좀더 성숙된 사회의 구성원으로 보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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