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사, 세계 경쟁력 갖췄다
국내 정유사, 세계 경쟁력 갖췄다
  • 김봉준 기자
  • rock@energydaily.co.kr
  • 승인 2006.06.28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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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제품 수출 비산유국 중 ‘최고’, 석유산업 발전 ‘新모델’
국내 정유회사들이 정제시설면에서 세계 메이저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석유협회(회장 고광진)가 미국 석유주간지 OGJ(Oil&Gas Journal)의 발표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메이저 회사들의 정제능력은 2006년 1월 현재 엑슨모빌이 569만b/d, 로얄더치셀이 517만b/d, BP가 387b/d로 여전히 부동의 세계 1, 2, 3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국의 Sinopec과 Valero Energy가 뒤를 이었으며 우리나라 SK주식회사(대표 신헌철)은 SK인천정유를 포함해 115만b/d로 세계 17위에 랭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단일 정제시설 규모면에서는 SK(주)가 81만7000b/d, GS칼텍스는 65만b/d, S-Oil 52만b/d, 현대오일뱅크가 39만b/d로 세계 2위, 4위, 8위, 20위로 각각 나타나 우리나라 정유회사들이 규모의 경쟁력을 갖춰 국내외 석유시장 변화에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나라 정유공장이 대규모 시설을 갖추게 된 것은 국토 여건상 정유공장 입지 조건에 적합한 지역이 한정돼 있고 늘어나는 석유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 공장의 증설이 이뤄진 데다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시설규모를 키워 나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른 국내 정유사들의 석유제품 수출도 세계 수위를 점하고 있다.

World Oil Trade 2004년판에 따르면 우리나라 석유제품 수출량은 하루 75만5000배럴로 세계 6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부터 5위에 랭크된 나라들이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네덜란드, 싱가포르 등 산유국과 중계무역국가들인 점을 감안하면 비산유국 중 단연 석유수출 1위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석유산업은 비산유국 석유산업 발전 모델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나라 석유제품 수출현황을 보면 지난 2004년 102억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한 석유제품 수출은 지난 2005년에는 154억달러를 기록, 수출 5위 품목에 2년 연속 오르면서 우리나라 주력 수출업종으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했다.

이 같은 석유제품 수출은 올해 1분기 수출단가(배럴당 65.5달러) 기준으로 지난해와 같은 양의 석유제품을 수출할 경우 올해 수출금액은 172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올해에도 석유제품 수출은 최고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정빈 대한석유협회 부장은 “고유가 기조에서 국내소비가 감소하는 가운데 정유업계가 취한 석유제품 수출극대화 전략은 비산유국 석유산업의 새로운 성장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것은 업계가 국제 석유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오랫동안 규모의 경제를 갖추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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