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6개 제품 및 활동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 선정
금호전기, 녹색조명 및 에너지절약활동 동시 수상

‘신고유가를 슬기롭게 극복한다.’

초절전·고효율 제품 생산, ESCO사업, 에너지절약 활동 등 각지에서 에너지 절약을 위해 애쓰고 있는 사람들이 지난 14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에 모였다.

(사)소비자시민모임에서 주관하는 ‘제10회 올해의 에너지위너상 시상식’이 개최된 이날은 이원걸 산업자원부 제2차관을 비롯해 이규용 환경부 차관, 김재옥 소시모 회장 등 내·외빈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원걸 2차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국제유가가 70달러를 육박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신 유가 대란속에서 에너지절약 및 이용 효율화는 단순한 근검의 의미를 넘어 생존의 문제로까지 인식되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과 더불어 국민, 기업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만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용 차관은 격려사에서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친환경상품 구매촉진법에 따라 모든 공공기관은 에너지효율이 높은 사무기기 등의 친환경 상품을 의무적으로 구매하고 있다”며 “기업도 환경경영을 바탕으로 에너지 효율적인 친환경제품 개발·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오늘 수상하는 제품은 이런 노력들의 결실”이라고 피력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제2세대 리니어 디오스냉장고와 시스템 에어컨 BVM Plus II로 각각 올해의 에너지 대상 산업자원부장관상 및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 울산에 소재한 범서초등학교가 ‘체험중심의 교육활동을 통한 에너지절약 실천의 생활화’를 통해 에너지 대상 UNESCAP 사무총장상을 함께 수상했다.

에너지 효율상에는 쌍용자동차의 렉스턴 II 2.7이 뽑혔으며 에너지 절약상에는 대우일렉트로닉스의 클라쎄 김치냉장고, CO2저감상에는 HP시스템테크의 지열원 수축열식 히트펌프 시스템, 대기전력 대상에는 삼성전자의 LCD모니터가 각각 선정됐다.

아울러 에너지 위너상 녹색기기 에너지효율부문에서는 ▲지펠냉장고(삼성전자) ▲휘센 수냉식 냉난방기(LG전자) ▲BRAVIA LCD TV(소니코리아) ▲케어스 유아용 공기청정기(웅진코웨이) ▲식기세척기(동양매직) ▲선풍기(신한일전기) ▲Ultra Mobile(삼성전자) ▲VAIO 노트북(소니코리아)이 차지했다.

녹색기기 대기전력 부문에서는 ▲하우젠 Drum세탁기(삼성전자) ▲트롬세탁기(LG전자) ▲SUMMUS LCD TV(대우일렉트로닉스) ▲BRAVIA LCD TV(소니코리아) ▲전자레인지 12개 모델(LG전자) ▲전자유도가열압력솥(쿠쿠전자) ▲룰루비데(웅진코웨이) ▲퍼스널컴퓨터 X-PION(LG전자) ▲노트북 컴퓨터 X-NOTE(LG전자) ▲노트북 PC SENS(삼성전자) ▲잉크젯 프린터(한국엡손) 등이 에너지 위너상을 수여받았다.

이밖에도 녹색조명 및 설비 부문에서는 ▲CCFL 고휘도 유도등 에멕스(금호전기) ▲광센서를 이용한 오토디밍 조명기구(미미라이팅) ▲HID HEAD LAMP SYSTEM(우강테크), 고효율자동차 부문 ▲푸조407 HDi(한불모터스), 그린빌딩 부문 ▲지열이용건물(KG&HP) ▲전동차양시스템(솜피) ▲하우젠 폐열회수 환기시스템(삼성전자) ▲산업용 인버터 콘덴싱 보일러(대열보일러) ▲가스보일러 하이큐 콘덴싱 10+(롯데기공)이 각각 수상대에 올랐다.

특히 금호전기는 녹색조명 및 설비 부문과 에너지절약활동 부문 등 두개 분야에서 위너상을 수상하는 에너지 절약 선도 기업의 면모를 과시했으며 미미라이팅은 일반 조명부분에서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에너지 위너상을 수여받았다.

또 상지대학교는 ECO-CAMPUS 구축을 위한 에너지절약활동을 전개해 학계에서 최초의 에너지 위너상 수상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금호전기=‘CCFL 고휘도 유도등 에멕스’는 소비전력을 급격히 낮춤에 따라 기존 형광등 유도등 대비 74%의 에너지를 절약하는 제품으로 이번에 당당히 ‘에너지위너’에 선정됐다.

이 제품은 평균수명이 일반 형광등 대비 5~10배인 CCFL을 주요 광원으로 사용함으로써 제품의 수명을 길게 할 뿐만아니라 유지관리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특히 화재나 비상 시 2배 이상의 유효점등 시간을 자랑한다.

에멕스는 기존 형광등 유도등에 비해 크기가 1/3 밖에 되지 않아 슬림한 디자인으로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

기존 유도등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균일한 밝기와 뛰어난 휘도를 갖추고 있어 비상 유도등으로는 최고의 제품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한편 금호전기는 ESCO사업으로 조명부문에서는 25~38%에너지를 절감시키고 있으며 전력부하 자동 조절장치 부문에서는 6~8%, 최대 수용 전력 제어기 부문 10%~13% 등 모든 부문에서 에너지 절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미라이팅=광센서를 이용해 자동으로 밝기를 조절하는 이 제품은 고층건물의 창가에 설치하면 창을 통해 들어오는 일조량에 따라 조명기구가 스스로 밝기를 조절하고 태양광이 설정값을 초과해 조명을 켤 필요가 없어지면 자동으로 불이 꺼진다.

이 제품의 핵심 기술은 미미라이팅만의 고유 기술이 접목된 광센서와 콘트롤러, 디밍안정기.

대기전력 또한 0.3W이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막을 수 있다.

한편 기능성 조명중심의 이 기업은 최근 ‘내츄럴 시스템 조명’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조명을 개발해 ‘조명 그 이상의 조명’을 지향하고 있다.

■롯데기공=지난 85년 국내 최초의 가스보일러를 개발해 출시한 이 회사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획기적인 열효율 개선을 통한 가스비 절감은 물론 환경친화적인 제품으로 친환경마크까지 획득한 가정용 보일러 ‘하이큐 콘덴싱 10+’로 이번에 또 한번 에너지절약형 제품임을 공인받았다.

국내 최초로 코일형 열과환기가 내장돼 있는 이 제품은 360도 원통형 다공버너의 3차원 연소를 통해 30%정도의 가스비를 절감시킨다.

내장된 열교환기 또한 습기에 강한 스텐레스로 제작돼 있어 10년 이상의 수명을 유지하고 있으며 개방형 구조로 설계돼 있어 청소가 용이, 막힘 현상을 완벽히 방지할 수 있어 오래 사용해도 고효율을 유지할 수 있다.

장효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