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전력노동조합(위원장 김주영)이 오는 24일, 창립 60주년을 맞는 기념식을 열면서 '60년을 넘어, 전력노동자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나가자'라는 주제로 전시회, 국제심포지움, 60년사 발간 등 다채로운 기념사업을 추진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력노조는 먼저 21일, 사진 및 사료전시회를 삼성동에 위치한 한전 본사 1층 로비에서 열고 12월1일까지 약 2주일간 전시할 예정이다.

전력노조는 이번 전시회를 위해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사진공모를 했으며, 전력산업의 노동현장과 전력노동조합의 활동상을 담은 2개 부문에서 20여 작품의 우수작을 선정해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다는 계획. 함께 실시될 사료 전시회는 60년 동안의 전력노조 활동과 관련된 책자와 깃발, 각종 사진 등 총 100여점의 노동조합 사료를 공개할 예정이다.

22일에는 전력산업정책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국제심포지움을 개최한다. 9시30분부터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개최될 이 국제심포지움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미국과 일본, 대만, 러시아, 태국 등 외국에서 초청한 학자와 시민단체,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참석해 각국의 전력산업 현황과 구조개편에 따른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어 23일에는 창립 60주년 기념식과 60년사 발간 기념회를 한전 본사 강당에서 개최한다. 전국 산하 지부의 조합간부를 비롯해 노동조합 선배, 외국노동단체, 한전과 정부관계자 등 총 800여명이 참석하는 기념식에서는 역대위원장 등 노동조합 발전에 공로가 많은 선배들에게 공로패를 증정하고, 총 160명의 모범조합원에 대한 전력노조와 한국노총 위원장 표창, 한전 사장 및 정부표창을 수여한다.

김주영 위원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전력노조의 60년 역사는 시련의 역사였으며, 선배 전력노동자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온 전력산업을 국민과 노동자들을 위해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기념식에서는 또 그동안 전력노조 60년의 역사와 함께 해왔던 노동조합가와 상징마크 개정선포식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전력노조 관계자는 "조직의 변화와 전력노조의 정체성 및 운동이념의 변화를 충분히 반영한 새로운 전력노조가와 노동조합 상징마크의 필요성이 있었고, 전국 대의원대회 결의를 거쳐 개정사업이 추진됐다"고 밝혔다.

한편 기념식에 이어서는 60년사 발간 기념회도 개최한다. 전력노조는 한국노총 중앙연구원을 60년사 발간 주관연구로소 선정, 지난 2005년 하반기부터 약 1년6개월 동안 60년사 발간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 60년사는 기존의 두툼한 두께의 노동조합사와는 달리 전자매체(DVD media)에 활동내용과 평가를 수록, 조합원과 관계자의 가독성과 접근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e-60년사로 명칭을 붙인 60년사에는 선배위원장을 포함한 관계자의 인터뷰 동영상과 사진자료, 문서자료 등 방대한 분량의 자료들이 생생하게 기록돼 있다.

김주영 전력노조 위원장은 "지금까지의 전력노조 60년 역사가 결코 순탄치 않았지만, 앞으로의 노동운동 또한 결코 장밋빛 미래가 아니다"라며 "전력노조의 미래와 전력산업의 바람직한 발전에 대한 노동조합 차원의 고민과 대안을 모아보자는 취지에서 6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