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업체 서울시교육청과 ‘유착’ 의혹
조명업체 서울시교육청과 ‘유착’ 의혹
  • 장효진 기자
  • zang@energydaily.co.kr
  • 승인 2006.12.01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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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식안정기 부품 바꿔치기 적발
조도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교육청에 그동안 납품됐던 일부 형광등기구의 부속품인 전자식안정기가 납품계약 시방서와는 달리 저급제품으로 바꿔치기 된 사실이 최근 감사원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태의 발단은 ‘서울시교육청과 계약을 많이 맺고 있는 A업체가 담당공무원에게 뇌물을 주기 때문이며, A업체는 뇌물로 사용된 비용을 충당키 위해 저급 자재를 사용하고 형광등이 켜지는데 문제가 없는 선에서 부품을 빼는 등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는 투서에서 비롯됐다.

또한 감사원 조사 결과 이 같은 투서 내용이 일정부분 사실로 드러났고 A업체는 의견 진술을 통해 다른 회사도 비슷한 방법으로 납품을 하고 있다고 말해 문제가 확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문은 사건을 감사원 내 시·도교육청 및 그 하급교육행정기관에 관한 감사를 총괄하는 사회복지감사국이 아닌 공직기강 점검과 민원 및 감사청구업무를 총괄하는 부서인 특별조사본부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무게가 실리고 있다.

감사원 특별조사본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결과가 나올 때 까지 이와 관련된 어떠한 사실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감사가 아닌 실태조사 수준에서 처리되고 있다고만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본지 취재 결과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은 감사원이 채취해 의뢰한 6개 업체의 모델별 제품의 검사를 완료했으며 결과를 이미 통보한 것으로 확인돼 조만간 공식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조도개선사업은 정부의 예산으로 고효율에너지기자재를 설치, 조명을 교체하고 실적에 따라 리베이트가 지원되는 국책과제다.

한국전력과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자금집행 및 사전·후관리를 담당하고 있으며, 감사 결과에 따라 공공기관 및 공기업, 업계 등 관련된 전 분야에 걸쳐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자식안정기의 품질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면서 “저급 자재를 사용하거나 부품을 빼버리는 일이 공공연한 사실로 여겨지고 있는데 이번일로 경종을 울릴 수 있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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