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의미를 음미하는 한해로
언제부턴가 한해의 끝자락에 접어들면 습관처럼 그해 어떤 일들이 나를 행복하게 또는 힘들게 했는지를 견주어보면서 얼마나 잘 살아왔는지를 가늠하곤 한다.
작년 한해 어머니의 오랜 병원생활로 지친 나의 심신을 사랑하는 딸의 탄생으로 녹일 수 있었으며, 딸을 키우면서 부모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기에 편찮으신 어머니가 더욱 안쓰럽고 애틋했다.
딸의 탄생이 나를 행복하게 했고 어머니의 투병생활이 나를 힘들게 했지만 이제 그것만으로 나의 1년의 생활을 가늠하지 않기로 했다.
슬픔이 있었기에 기쁨을 더욱 빛나게 했고 그 기쁨이 있었기에 슬픔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주었기 때문이다.
올해 나의 35살! 주위에서는 우스갯소리로 꺾어지는 30대라고 하지만 어떻게 보면 인생의 중심이 되는 소중한 나이다.
누군가가 그랬다. “인생은 빨리 달리는 경주가 아니고, 그 여정의 한 걸음, 한 걸음의 의미를 음미하며 천천히 여행하는 긴 여정이라고…”
2007년, 나는 나의 인생 반려자인 아내와 딸과 함께 긴 여정을 떠나려고 한다.
나의 소중한 사람들과 떠나는 여행이기에 서두르지 않고 주위를 돌아보며, 누구를 앞서기보다는 도와가며, 나의 반려자들에게 정말 행복한 2007년을 선물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가정에서는 남편과 아들 그리고 아빠로서 우리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고 회사에서는 책임감과 성실함을 잃지 않는 문화홍보팀 일원으로 성실히 살아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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