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의 마지막 하루하루 보낼수록 마음 저 깊은 곳에서 숙연함이 밀려오는 건, 아마도 매번 맞이하는 ‘마지막’이라는 것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인 듯 하다.
해의 첫날을 맞이하면서 약간의 긴장감과 설렘 또한 ‘시작’이라는 대상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진짜라는 것.
단지 해가 거듭될 뿐인데 너무 거창하다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자신의 삶에 대한 자세와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느냐에 따라 하루하루, 한해 한해가 지나가는 것에 대해 남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것 같다.
특히 지금의 시점에선 ‘정체성’에 대해 무단히 곱씹어보게 된다.
너무도 각박해서 자칫하면 ‘나’를 잊은 체 살아 갈수도 있기에 더욱 정체성에 묻고 찾으려고 하는 것 같다.
잘 났다고 우쭐거리기 위함이 아닌 나 자신을 조금이라도 더 알고 찾기 위한 순수한 동기 차원에서.
우리를 창조한 분으로부터 받은 소중한 시간, 동일한 시간.
‘아등바등 거리며 자신의 의지대로 하려고 그렇게도 애를 썼건만’ 지금 이 시간 잠깐 두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생각에 잠겨본다. ‘얼마나 내 뜻대로 되었지?’
나에게 돌아오는 새해에는 ‘자유’라는 덕목을 선물하고 싶다.
2007년.
자유라는 공간 속에서 꾸며지지 않는 진짜의 ‘나’를 찾길 기대한다.
삶 속에서 참 자유를 누리는 나 자신을 기대하며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싶다.
2007년. 금방도 왔다. 예상보다는 일찍 온 너이지만 당황해하지 않고 기쁘게 맞아주마.
더 즐겁게 지내주마!
[새해에 바란다] 김효정 (주)ENS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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