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R&D 투자로 선박용 전선 1위 달성
지속적인 R&D 투자로 선박용 전선 1위 달성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7.01.02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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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일본·싱가폴·유럽 등 해외시장도 적극 개척
광케이블 부문도 호조, 깨끗한 경영으로 단합 이끌어

탐방 - (주)티엠씨


경기도와 충청남도 경계선(충남 천안시 입장면) 즈음에 위치, 기자가 방문했을 당시 설흔(雪痕)과 햇빛이 함께 맞아주었던 (주)티엠씨(대표 송무현)는 국내 몇 안되는 선박용 전선 전문회사다.
사실 티엠씨가 등장하기 전까지 우리나라에서 선박용 전선을 공급하는 회사는 극동전선(2003년 Nexans Group이 인수)과 진로산업(2005년 당시 LG전선(현 LS전선)에서 인수) 및 LS전선 일부에 그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선박용 전선이 일반용 전선에 비해 고부가기치 품목이지만 그만큼 기술력과 시설투자비가 담보돼야 한다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실을 감안한다면 티엠씨의 새로운 등장과 발전 모습은 전선업계 전체에 화제가 되기 충분하다. 2010년 선박용 전선 시장 단독 1위를 자신하는 티엠씨를 찾아봤다. 편집자


 

▲ 외부에서 바라본 티엠씨 본사 및 입장공장



■ (주)티엠씨는 지난 1991년 7월 설립된 서진공업(주)이 모체다. 당시 서진공업 역시 선박용 전선 부문을 특화하는데 주력, 신선·도금·집합 등 도체 생산 공정과 편조·페인트 등 선박용 전선 공정 부문에 주력했다.

이후 그간 쌓은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2000년부터 완제품에 대한 OEM을 공급하기 시작했고, 2002년 7월 (주)서진옵토닉스로 사명을 바꾼 후 2005년 5월 대한전선과 합작, (주)티엠씨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티엠씨의 이같은 이력에는 과거 대우중공업과 진로산업을 거치면서 선박용 전선 부문에서 자신의 길을 발견하고 꿈을 키우고 있는 송무현 대표의 포부가 크게 작용했다.

송무현 대표는 "지금까지 항상 수십년 후를 내다보며 그에 맞는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티엠씨 역시 가슴에 품고 있는 여러 구상중 하나"라고 말했다.

선박용 전선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은 것으로 악명이 자자하다. 최근 25년내 선박용 전선 시장에 뛰어든 업체가 티엠씨 하나인 것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선박용 전선 시장의 장벽이 단단한 것은 일반용 전선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기술력과 시설투자비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 때문이다. 또 관련 전선과 부품 모두 각 품목에 따른 선급심사를 거쳐야 하는 어려움도 존재한다. 반면 그만큼 고부가가치 품목이기도 하다. 이른바 야누스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티엠씨는 설립이후 뚜렷한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5년 300억원 수준에서 2006년에는 750억원대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2007년 1000억원 돌파가 전망된다.

이는 국내 조선업체들의 활황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지만 티엠씨의 기술력과 품질력이 담보돼 있지 않았다면 불가능 했을 일이다.

김춘성 기획팀장은 "회사의 성장은 연구개발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티엠씨의 방침"이라며 "현재도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기울이고 있지만 해가 갈수록 그 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티엠씨는 기술력과 품질력을 바탕으로 유수의 조선업체들과 교류의 폭을 넓히고, 조선업체들은 보다 좋은 품질의 전선을 납품받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티엠씨가 소화하고 있는 선박용 전선은 유조선·LNG선·LPG선·컨테이너선·여객선 등의 일반 상선, 시추선·고정식플랫폼·FPSO(Floating Production Storage & Offloading Unit,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 등 해양플랜트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지난해 초에는 세계적인 오일 메이저사인 쉐브론이 발주하고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인 FPSO 프로젝트(프로젝트명: Agbami FPSO Project)에 소요되는 1000만달러 상당의 전선 공급자로 선정됐고, 최근에는 3300만달러 규모의 신규 계약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같은 활황을 증명이라도 하듯 입장에 자리잡은 본사 겸 입장공장은 설비 증설 작업이 한창이다.


▲ 티엠씨 입장공장 내부모습



서택연 생산1팀 부장은 "기존 북면공장이 협소해 2005년 12월 대지 1만8000평, 건물 6000평 규모로 월 250만m에 달하는 공급 능력을 갖춘 입장공장을 준공했지만 계속되는 주문으로 설비를 늘여야하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티엠씨의 활약은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중국의 조선산업이 급속한 발전을 보이는 점에 착안해 대련사무소를 개설한 상태이고 일본, 싱가폴, 대만, 베트남, 영국 등지에서도 공급 파트너로 선정돼 품질력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광케이블 부문에서도 티엠씨의 활약은 두드러져 이미 시장점유율 1위를 자랑하고 있다.

티엠씨는 현재 옥내용 시장에서 품질과 서비스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내와 세계시장의 유력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중국 등지에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김춘성 팀장은 "옥내용 광케이블 시장 국내 1호 업체가 티엠씨"라며 "특등급 홈네트워크 아파트 등 관련 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망은 더욱 밝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티엠씨의 이같은 힘찬 날갯짓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송무현 대표는 "CEO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직원 모두가 함께 움직인다는 것이 티엠씨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직원들 역시 한목소리로 동의한다.

송 대표는 설립 초기 직원들에게 모든 경영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약속함과 동시에 이익을 주주·임직원·재투자 등에게 합리적으로 배분하는 것이 소신이라고 공언했고, 그러한 신뢰는 굳건하게 지켜져오고 있다.

그래서일까. 송 대표가 15년동안 경영해오고 있는 사업장에서 노사문제는 단 한건도 발생한 적이 없다. 오히려 과거 IMF 시절18억5000만원 상당의 매출채권 부도가 발생했을 때 직원들이 보너스 전액을 모아 회사를 살리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표명, 송 대표의 눈시울을 적셨다는 일화가 있다고 한다.

송 대표는 "축적해온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제일의 에너지 및 정보전달 제품 제조 회사로 발돋움 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며 "그 첫단계로 오는 2010년경 국내 선박용 전선 시장 단독 1위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 송무현 (주)티엠씨 대표


"10년후 성장동력 찾아야"


▲ 송무현 티엠씨 대표
- 해외진출 현황을 소개한다면.

▲ 중국이 대련조선소, 신대련조선소, 상해조선소 등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조선국가로 도약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에 따라 2004년 대련에 사무소를 개설, 수주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일본, 싱가폴, 베트남 등에서도 성가를 인정받고 있는 상태다. 특히 Offshore 프로젝트 부문 세계적 국가인 싱가폴에 주목,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 전선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동(銅)가격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 최근 동가격은 펀드를 비롯 투자를 위한 자금이 흘러들고 있어 수요·공급의 법칙에 의해 움직이지 않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의 예측도 엇나가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예측을 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현재 가격흐름을 주시하고 있으며, 동 Hedging을 통해 경영Risk를 최소화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 전선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 전선업은 국가 기간산업이라는 특성상 경제성장률에 비례해 발전하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성숙기에 도달했다는 견해에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선박용 전선 부문은 공급자가 제한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타 전선 부문과는 차별화되고 있다고 본다.
이와 함께 더 중요한 것은 전선부문을 비롯해 전 산업부문에서 10년후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일본의 경우 조선업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은 전선부문이 조선업 발전에 궤를 함께 하지 않았던 측면도 크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우리나라도 일본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

- 티엠씨의 미래상을 그려본다면.

▲ 티엠씨는 국내·외 유명 선급기관(ABS, DNV, LR 등)들로부터 해양용 케이블 관련 인증을 획득, 지속적으로 공급실적을 늘이고 수출지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또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향후 2~3년 내에 국내 및 해외에서 경쟁사들을 당당히 제칠 수 있는 선박선 종합 메이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더 큰 시장, 더 큰 산업부문으로 도약하는 티엠씨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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