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너지·자원 동향 - 7
세계 에너지·자원 동향 - 7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7.03.02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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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도 재생에너지부문 관심 '급등'
관련 프로젝트에 83억달러 투입, 발전량 '15%' 목표
"러시아·칠레 등 에너지 프로젝트 진출 필요" 지적

2010년까지 석유 수출 20억배럴

자원부국 러시아의 석유·가스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에 따르면 러시아 경제부는 2010년 석유수출은 2억7000만톤(20억배럴), 천연가스 수출은 2216억CBM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최근 내놓았다. 러시아는 지난해 2억5000만톤(18억배럴)의 석유와 2011억CBM의 천연가스를 수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러시아 경제부는 금년 중 러시아의 석유수출은 2억6000만톤(19억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유럽 시장의 수요증가와 동시베리아-태평양 송유관 건설에 따른 아시아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에 기인한 것으로, 러시아 송유관 독점기업인 Transneft社가 진행하고 있는 동시베리아-태평양 송유관은 2008년 하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 공사가 완공될 경우 시베리아로부터 러시아 극동지역으로 하루 160만배럴의 석유를 수송할 수 있게 된다.

가스부문과 관련해서는 유럽의 에너지수요, 사할린-2 프로젝트에 의한 천연액화가스의 수출 개시 등이 고려됐다.

당초 Shell社에 의해 주도됐던 사할린-2 석유·가스전에는 11억5000만톤의 석유(11억배럴)과 5000억CBM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러시아 가스프롬社가 주식의 '50%+1'주를 74억5000만달러에 획득, 개발권을 확보했다.

아울러 2007~2009년간 1억400만톤 수준에 머물렀던 러시아의 석유제품 수출 역시 2010년에는 1억6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가채자원이 30조달러를 상회하는 러시아는 세계 최대의 자원보유국으로, 석유 및 가스 수출 증가에 힘입어 외환보유고 역시 3000억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KOTRA 블라디무역관측은 "에너지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에너지·자원분야에서 러시아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인접한 극동시베리아 지역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과 프로젝트 발굴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소수력·지열·풍력 등 주력 방침

칠레가 재생에너지 발전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현재 칠레 정부 당국이 추정하는 재생에너지 잠재 발전량은 최소 1만7300MW, 시장에서는 약 3만9300MW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부 추정치인 1만7300MW의 전력량만 하더라도 현재 칠레 중부의 전력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중부발전시스템(SIC) 발전량의 약 2.1배에 달한다. 따라서 재생에너지 개발만 적극적으로 추진하더라도 향후 칠레의 전력 소요량을 충분히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를 에너지원 별로 본다면 칠레에서 가장 유력한 재생에너지원으로 꼽히는 분야는 소수력발전은 특유의 유리한 지형조건 덕에 2만MW의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열의 경우에는 칠레광업지질연구소(Sernageomin)에서 보유하고 토지대장을 기준으로 산정할 경우 약 50년 동안 1만6000MW, 바이오매스는 칠레 대학 연구를 기준으로 할 경우 임업폐기물만 사용해도 300MW 상당의 발전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풍력발전은 북부 아리까에서 남부 뿌에르또몬뜨까지 약 3000MW의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칠레생산진흥청(CORFO)은 현재 국가에너지위원회(CNE)와 함께 86개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추진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총 83억달러가 투입돼 최소 636MW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델코(칠레구리공사), Antofagasta Minerals, Agricola Tarapaca 등 광업·농업 관련 대기업들 역시 자체 전력 소요량 충당을 위해 국내 소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시장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다음은 주요 재생에너지원에 대한 칠레 에너지 전문가들의 발전 잠재성 평가(7점 만점)다.

소수력발전(6.3점) = 칠레 에너지 전문가들은 소수력발전을 칠레 여건에 가장 적합하고 잠재력이 풍부한 에너지원으로 지목하고 있다.

Pablo Serra 칠레에너지위원회(CNE) 사무총장은 "소수력발전은 현재 수요량은 작지만 발전원가가 저렴하고 경제성이 높기 때문에 국가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Jorge Rodriguez 전 경제에너지부 장관 역시 "소수력 발전은 투자 가치가 있으며, 발전소 위치선정시 소비중심지에서 가까운 곳에 세워야 경쟁력이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칠레는 2020년까지 국가 에너지원의 약 15%인 6000MW의 전력을 생산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거대기업인 Colbun, Endesa社를 비롯해 신생기업인 SN Power, Pacific Hydro社 등도 중부종합시스템(SIC)에 112MW전력을 공급하는 소수력발전소에 투자중이며, 철강회사인 CAP社도 자체 소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용수권을 구입하기도 했다.

바이오연료(3.8점) = 바이오연료는 오염원 배출이 없는 청정에너지원으로 세계 각국에서 관심이 높은 분야다. 특히 유가폭등으로 관심이 증폭, 에탄올 및 바이오디젤 개발 등이 휘발유 사용의 대안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바이오연료 생산을 강화할 경우, 그에 상당하는 농경지 면적이 감소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기회비용 발생 등에 대한 부작용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와 관련 Pablo Serra 사무총장은 "바이오연료 성공은 생산 효율성 제고와 외국의 경쟁적인 연료 수입으로부터 시장을 보호하는 데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Iansa, Petrobras社 및 Acciona社 등이 바이오연료와 관련한 조사,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바이오매스(4.3점) = 바이오매스 중 칠레가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는 임산폐기물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Jorge Rodriguez 전 장관에 의하면 바이오매스 에너지는 잠재적 가치가 높지만 효율성은 낮다고 밝힌 바 있으며, Maria Isabel Gonzalez 전 장관 역시 바이오매스 에너지는 투자비용이 상대적으로 높고 자원밀집도가 낮기 때문에 투자가치가 미흡하다는 견해를 표명했었다.

현재 Arauco Generacion, Energia Verde社 등이 중부종합시스템(SIC)에 약 170MW 상당의 바이오매스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으며, 칠레의 발전회사 Endesa Chile의 자회사인 Endesa Eco社는 VII지역(Laguna del Maule)에 바이오매스 에너지를 개발중에 있다.

또 농업회사인 Agricola Tarapaca社 역시 양계사업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2MW급 바이오매스 발전시스템 설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Pablo Serra 사무총장은 "기타산업의 목재수요가 높기 때문에 목질계 바이오매스 에너지 사업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열에너지(4.3점) = 지열에너지 역시 기존 화력발전소만큼 가동률이 높고, 냉난방이 가능하며,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화산, 지진, 온천 등이 널리 분포한 나라들에서 정부의 지원하에 개발중이며, 칠레 역시 환경 특성상 비교적 적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칠레 에너지 전문가들은 지열에너지 생산이 본격화될 경우 국가 에너지원의 10% 가량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칠레석유공사(Enap)가 이탈리아 Enep社와 공동으로 지열에너지 개발 프로젝트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풍력발전(4.1점) = 현재 칠레에서 풍력에너지 비중은 국가 에너지원의 0.5% 이하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풍력발전이 청정에너지로 환경친화적이라는 장점이 있는 반면 설치비용이 높아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풍력발전 시스템 가동시 풍력 이외에 시스템 가동을 위한 추가 에너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체에너지원으로는 비효율적이라는 해석도 있다.

Maria Isabel Gonzalez 전 장관 역시 풍력에너지 충전률은 35%선에 불과하다고 언급했었다.

하지만 스페인 신재생에너지 발전회사인 Acciona社가 연구중인 제3지역처럼 자연환경이 좋은 지역에서는 국한적으로 개발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ndesa社 역시 VIII지역에 Canela 프로젝트사업을 진행중이며, 코델코·펠프다지·앵글로아메리칸 등 유력 광산업체들도 풍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약475MW에 달하는 풍력발전 사업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영국계 기업 Seawind 그룹도 10개월여 전부터 칠레에서 풍력발전 최적지를 파악하는 연구활동을 진행중이다. Seawind 그룹은 현재까지 8개의 측정계를 설치했고, 앞으로도 비슷한 규모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또 제8지역과 제4지역에 각 100MW, 20MW급의 프로젝트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역시 막바지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칠레의 총 전력 생산량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4% 수준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총 발전량은 15%. 따라서 이같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칠레 정부의 적극적인 장려와 지원은 필수적이라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와 관련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관계자는 "칠레 에너지 전문가들은 소수력발전 및 지열발전을 중심으로 칠레의 재생에너지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특히 칠레 지형에 적합한 소수력발전소를 중심으로 엔지니어링, 토목 분야의 기술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관련 기술을 보유한 우리기업들의 진출 도모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얀마, 구리 판매입찰 실시

미얀마에서 구리 판매와 관련한 입찰이 실시된다.

KOTRA 양곤 무역관에 따르면 미얀마 아이반호(Ivanhoe, www.miccl.com.mm)가 몽유와(Monywa) 구리광산에서 생산된 구리 3000톤에 대해 판매입찰을 실시한다. 마감기한은 3월8일 16시30분.

입찰서류 개봉은 입찰 마감 다음날인 3월9일 13시에 아이반호 양곤 사무실에서 실시되며, 제출한 입찰 서류는 입찰 개봉일로부터 14일간 유효하다.

이와 관련 입찰자는 입찰보증금 2만5000유로를 납부해야 하고, 낙찰받지 못할 경우 반환된다.

몽유와 구리개발은 지난 1996년 미얀마 제1광업공사(Myanmar Mining Enterprise No.1)와 캐나다의 아이반호 금융지주 회사간 50대 50의 생산물 분배 계약에 따라 시작된 프로젝트다.

미얀마 중서부에 위치하고 있는 몽유와 구리광산은 양곤으로부터 북쪽으로 약 832km, 만달레이로부터 서쪽으로 110km 떨어져 있으며, 찌진따웅(Kyisintaung), 사베따웅(Sagetaung), 레파다웅(Letpadaung) 등 3개 광산이 있다.

이곳의 연간 생산량은 약 2만5000톤으로, 현재까지 약 1억2600만달러 상당이 투자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9000만달러를 투자한 일본의 마루베니(Marubeni Co.)社가 생산된 구리에 대한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번 입찰은 마루베니社가 독점해온 판매를 입찰을 통해 판매가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는 것이 현지의 해석이다.

한편 미얀마는 구리, 금, 아연, 은, 주석, 텅스턴, 아티모니, 크롬, 니켈 등이 풍부한 대표적인 광물자원 부국중 하나다.

특히 미얀마 정부는 광물자원의 개발을 엄격히 규제하는 있으며, 외국인의 경우에는 정부와의 생산물 분배 협약(Product Sharing Agreement)를 통해 개발하도록 하고 있다.

/ 자료 : KOTRA
정리 : 송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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