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현장의 힘으로 희망을”
[인터뷰] “현장의 힘으로 희망을”
  • 장효진 기자
  • zang@energydaily.co.kr
  • 승인 2007.04.23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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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도 공공서비스노조 한국가스공사지부장

천연가스 직도입 정책 철폐 끝까지 투쟁
조직의 혼란 가중시키는 팀제 전면 개편



지난달 9일 공공서비스노조 한국가스공사지부에 새로운 사령탑 구성이 완료됐다.

제10대 가스노조를 이끌어가게 될 신임 황재도 지부장은 ‘말보다 실천’을 강조하고 ‘현장의 힘으로 희망을 만들자’는 구호와 함께 인사/조직, 복지부문의 각각 10가지 실현 가능한 정책을 내놓았다.

그는 지난 94년에 가스공사에 입사한 후 지난 2003년부터 최근까지 경북지회 지회장으로 활동 했다.

대외적으로는 2005년에 민주노동당 대의원, 경산·청도 지구협 정치위원장을 지냈으며, 지난해에는 민주노동당 경산시 위원회 대의원, 한미 FTA 저지 경산지역 운동본부 상임의장, 5.31 지방선거 경산지역 공동선대위 위원장직을 수행했다.

황 지부장은 당선 후 각 지회와의 결집력을 높이기 위해 각종 워크숍과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하느라 각 지역에서 바쁜 나날을 보냈다.

본조에 올라오기까지 한달여가 흐른 지난 18일 그를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 늦은 감이 있지만 당선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 선거운동 기간에 전국 사업장을 돌아다니면서 동지들의 다양한 의견을 접할 수 있었다.

슬로건 대로 현장의 생각을 바탕으로 희망을 만들어가는 가스공사지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모두 바꿔버리고 동지들과 한 희망의 약속, 반드시 실천으로 옮길 것이다.

희망의 노조, 승리하는 노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지난 2002년 2.25 파업 투쟁 이후 동지들이 굳건히 지켜왔던 투쟁의 소중한 정신과 노동조합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가슴 속 깊이 간직하고, 대안 없이 싸움만 하는 노조가 아닌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승리하는 가스노조로 지켜나갈 예정이다.

믿음을 준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하며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 10대 복지정책 및 10대 인사/조직 정책을 내세운 것으로 아는데.

▲ 동지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개인연금 종료에 따른 신규 연금제도 마련 △자가운전 보조비 지원 전직원 확대 △新우리사주제도 도입 △누진형 퇴직연금제 도입 검토 △공공기관 편제에 따른 급여(성과급)체계 개선 △산별교섭을 통한 임금가이드라인 철폐 및 대정부 직접교섭권 관철 △전세사택 입주기간 연장 및 전세금액 한도 증액 △중부권 종합연수원 건립 △무상 장례서비스 제공을 위한 상조회 기금 조성 △본사 대구이전에 따른 종합 복지제도 설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신규인력 확충을 통한 본질적인 인사적체 해소 △팀제 전면 개편 △3급 이하 직급별 정원 해소 △직급별 명칭 상향 조정 △4급 이하 자동승진/승격시스템 전격 도입 △왜곡된 인사평정시스템 개선 △3급 승진제도 공정성 확보 △과장대우제 개선 △기능원 환직제도 및 처우개선 △계약직 직원의 정규직화 추진 등을 구상 중이다.

제반 사항들이 쉽게 해결되리라 보지는 않는다.

사측과 교섭 및 대 투쟁을 통해 하나하나 풀어나갈 것이다.

동지들의 결집된 힘을 실어주길 당부 드린다.


-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 있다면.

▲ 지난 2005년 11월에 민간기업 출신이 CEO로 부임했다. 공공서비스 성격이 짙은 가스공사의 조직을 기업구조형으로 개편하고 성과중심의 경영체제를 도입시켰다.

특히 팀제 도입은 노조에서도 아직은 시기상조며 다양한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노조에서 분석한 바로는 팀제 도입 후 조직이 효율적으로 돌아가거나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한 창조적 팀워크 개발은 커넝 오히려 조직문화 자체가 무너지고 있다는 결론이다.

이점을 보완하기 위한 투쟁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98년 정부는 가스산업구조개편이라는 미명하에 민간기업의 천연가스 직 도입을 허용하는 사적자본 중심의 법안을 마련해 통과시켰다.

지난해 10월 직도입에 따른 폐해와 국가적 손실에 대한 용역 결과를 발표한 적 있으며 이를 토대로 11월에는 감사원에 국민감사청구권을 제출한 바 있다.

직도입 정책이 철폐되는 그날 까지 투쟁의 고삐는 늦추지 않을 것이다.


- 기타 하고 싶은 말은.

▲ 중앙에 앉아 간부들의 보고와 얘기만 듣는 지부장이 아닌 상시적으로 현장을 누비며 조합원 동지들을 직접 만날 것이다.

중요 제도개선 및 정책사항에 대해서는 현장 조합원이 참여하는 TFT를 가동해 내용을 만들어 나갈 것이며, 주요안건은 지회단위 현장토론 결과자료를 중앙으로 취합해 결정되도록 할 예정이다.

조합원들의 각기 처지와 입장이 다를 수 밖에 없는, 생생한 요구와 고충을 모아내 반영토록 할 방침이다.

지회 단위를 중심으로 조합원이 즐겁게 참여해 내부 투쟁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 노조의 제반 활동에 있어 자발적인 참여가 기본이 되도록 만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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