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표준을 세계 전력산업 표준으로"
"우리표준을 세계 전력산업 표준으로"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7.08.31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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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중요성 공감… '기술과 인력' 결집 필요
'표준의 꽃' 원자력 관련 표준 워크숍도 병행

'2007 KEPIC-Week' 성료


'2007 KEPIC-Week' 행사가 성대한 막을 내렸다.

대한전기협회(회장 이원걸 한국전력 사장) 주관하에 경주 보문단지 내 현대호텔에서 1000여명의 전력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KEPIC(Korea Electric Power Industry Code) 분야별 100여편의 논문발표와 인증업체 세미나, 초청강연, 유공자 포상, 전력산업 전시회, 산업시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29일 펼쳐진 개막식에서 이원걸 회장은 문호 한전 부사장이 대독한 개회사를 통해 "KEPIC은 전력설비 건설과 운영에 있어 기자재 표준화를 통한 기술자립과 경제성 향상의 기본 도구"라면서 "지금까지 KEPIC은 국내 전력설비에 적용하던 해외 표준을 대체하는 수준에 불과했지만, 세계 전력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우리고유의 표준으로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전력기술과 전문인력의 결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원걸 회장은 또 "선진 각국은 자국의 기술과 표준을 바탕으로 한 국제표준화에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면서 "전기협회는 우리고유 기술을 KEPIC이라는 그릇에 담아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선진화된 표준화 정책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정식 산업자원부 에너지자원정책본부장은 격려사에서 "지금 세계는 WTO 출범 이후 표준화의 중요성을 인식해 단일표준을 요구하고 있으며, 각국의 표준을 국제표준에 기초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지난 1987년부터 전력산업 기술자립과 국제경쟁력 확보를 목적으로 KEPIC 개발에 착수,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전력설비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향상시키는 등 적지않은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고정식 본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 전력산업 표준화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나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면서 "우리가 만든 KEPIC이 세계 전력산업의 표준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표준화에 대한 관심과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 기간동안 진행된 각종 세미나 및 워크숍에서는 이와 관련된 각종 발표가 이어졌다.

전기협회 김종해 KEPIC처 인증심사팀장은 'KEPIC의 현황 및 중장기 추진방향'을 통해 국내 전력수요는 앞으로 점진적으로 감소하지만, 해외의 경우에는 2030년까지 개발도상국들의 에너지 사용이 95% 가량 증가하고, 전력설비 역시 2050년까지 1만GW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해 팀장은 국가표준과 관련 우리나라의 경우 20세기까지는 표준의 패러다임이 통용기술 표준화, 호환성·편의성 제고, 원가절감·품질혁신 수단, 공급자 중심이었으나, 앞으로는 선도기술 표준화, 기술혁신 선도, 시장선점 및 확대 수단, 수요자 참여 확대 측면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표준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추진전략을 ▲서비스 등 전 산업 포괄 ▲국가표준 및 인증제도의 고도화 기반 구축 ▲남북간 표준협력사업 추진기반 조성 ▲국제표준기구 협력활동 강화 ▲민간부문의 표준화 역량 강화(SOD 육성 등) ▲안전기준의 세계 수준화 등으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그는 향후 KEPIC의 추진 방향에 대해서는 국제협력 강화, 발전설비 운영단계 적용 확대, 고유기술 적극 반영, SI 단위체계 운영방안 정립, 자격인증제도 활용기반 확대, 재원조달체계 개선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이원걸 전기협회 회장은 문호 부사장이 대독한 '에너지산업 환경변화와 전력산업 글로벌화 전략'이라는 특별강연을 통해 세계 에너지시장은 불안정성 심화와 그에 따른 자원확보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규제완화 및 자유화 경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진단하고, 우리나라도 과거 경제성장을 위한 에너지 안정공급 차원에서 에너지 다변화, 이용 합리화, 시장 자유화 등으로 정책기조가 변화했다고 밝혔다.

또 2000년대는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신에너지 정책이 주된 기조가 됐으며, 에너지산업 과제 역시 에너지 저소비형 사회체제 구축, 자원개발을 통한 에너지안보 강화, 지속가능형 에너지원으로의 전환, 대외개방형 에너지시스템 구축 등으로 자리잡혔다는 분석이다.

이원걸 회장은 한전의 전력산업 글로벌화를 위한 전략으로 ▲고품질 전력의 안정적 공급 ▲체계적 수요관리와 에너지 이용효율 향상 ▲고객만족 실현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해외사업 활성화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창출 ▲남북 및 동북아 전력 교류·협력 확대 ▲전략적 기술개발로 미래 핵심기술 확보 ▲전력관련 신사업 진출로 시너지 확보 등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해외사업과 관련 사업지역을 발전·원자력·송배전 등 각 부문별로 다변화를 추진하는 한편, 오는 2015년까지 글로벌 인재 총 인력의 10%를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KEPIC에서는 또 '2007 원자력 국제표준화 워크숍'도 함께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원자력 국제표준화' 사업의 구체적 전략을 관련 전문가와 함께 검토하기 위해 산자부 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전기협회가 주관한 '2007 원자력 국제표준화 워크숍'에서는 최근의 활동현황에 대한 설명과 향후 추진방향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30일 진행된 워크숍에서 산자부 기술표준원 김현일 신산업기술표준부장은 "원자력 표준은 '표준의 꽃'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설계, 건설 및 운전 등에 표준이 폭넓게 사용되는 매우 중요한 분야"라며 "우리나라도 원천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술개발에 막대한 자금이 투자되고 있으나, 연구개발의 투자효율을 높이고 개발기술의 실용화 및 수출산업화를 위해서는 기술개발(R&D)과 함께 국제표준화가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이어 '원자력 국제표준화'와 관련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국가표준(KS) 확립, 원자력 관련 법규 및 기술기순에 국가표준 반영, 우리기술의 국제표준 제안·반영 등을 방향으로 잡고, 이에 따른 세부목표를 함께 추진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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