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EF 2007' 특집] 美·中 전력시장 진출, 지금이 적기
['SIEF 2007' 특집] 美·中 전력시장 진출, 지금이 적기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7.10.12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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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전문가 "현지 업체 가려운 곳 찾아야"

미·중 진출 특별 세미나


"미국 전기산업 시장, 수십년 내 지금처럼 좋은 기회는 없었습니다."

한국전력 출신으로 일찍부터 미국에 진출, 현재 美 전기회사에서 간부직을 맡고 있는 전문가의 말이다.

'SIEF 2007'을 기념해 지난 9일 서울 가든호텔에서 진행된 '미·중 전기산업 동향 및 진출 협력방안 연구 특별 세미나'에서 박준철 American Electric Power Company 기술지원그룹장은 "현재 미국 전역은 각종 전기설비가 노후화 돼 있는 상태"라며 "특히 민간전기회사 등과 협력해 각종 제품을 수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볼만 하다"고 전했다.

박준철 그룹장은 "미국의 전력설비는 지난 70년대 건설된 것들이 대부분이기에 노후화된 인프라와 인력에 따른 신규 발전소 건설 및 인력양성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는 지난 70년대 상황에 필적하는 거대한 부흥기가 도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박 그룹장은 이에 대한 예로 현재 발전소의 70%(6000여개)가 폐쇄되거나 수명연장 사이클에 있으며, 특히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프로젝트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전력회사들의 송전 및 배전비용은 수년 전부터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민간 전력회사들의 기술력이 높지 않기 때문에 그들과의 전략적인 협력을 통하면 어렵지 않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이와 함께 미국 내 가장 보수적이라 할 수 있는 전기회사 고위직 설문조사 결과를 예로 들면서 대상자의 절반 가량이 물품 구매시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고 답한 것은 과거에는 생각치도 못한 변화라며 이 역시 한국업체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 그룹장은 향후 교체와 업그레이드를 위한 주요 설비들로 ▲차단기 ▲변압기 ▲계전기 ▲피뢰기 ▲절연체(애자) ▲계측기 ▲원격장비(RTU) ▲부싱 ▲케이블 등을 꼽으면서, 변전소 자동화와 통합 프로그램을 위한 지출도 연간 6억달러, 잠재시장은 400억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미국 진출시 주의해야 할 점으로는 품질과 현지적응이 꼽혔다.

전기설비와 관련해서는 A/S 개념이 없기 때문에 품질경쟁력과 신뢰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또 미국은 외국에 수주공고를 내지 않기 때문에 내부에 에이전트를 두는 것이 좋다는 것.

특히 현지법인 설립 역시 어려운 문제가 아니기에 한인 2세 등을 활용한 법인 설립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박 그룹장은 조언했다.

이어 등장한 중국전기산업협회 Mr. Yang Qiming 부회장은 '중국전기공업 발전현황'을 통해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송·배전 전분야와 신·재생에너지 관련 분야에서 막대한 투자를 진행해나갈 예정"이라면서 "특히 지난 9월 발표된 '재생에너지중장기발전계획'을 통해 향후 15년간 재생에너지 중장기발전에 2조위엔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 제시된 목표 달성을 위한 중심축은 국내제조설비가 중심이 될 것이지만 양국간 협력의 강화는 중요한 틀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Yang 부회장의 전언이다.

그는 "앞으로 중국에서는 원자력발전, 풍력발전, 초(초)임계설비 등 분야의 발전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중국경제 성장에 따른 송·변·배전분야에 대한 투자 역시 매년 2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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