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잠실 재개발 따른 전력부하 '걱정없다'
[탐방] 잠실 재개발 따른 전력부하 '걱정없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8.01.21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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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변전소~풍납변전소 2214m 공정률 90%, 2월 준공 예정
급곡선 구간 국내 최초 '복합 Semi Shield' 공법 적용 '관심'

◆ 154kV 풍납-석촌 전력구 공사현장을 가다


■ 매서운 칼바람이라기 보단 서늘한 가을바람이 불었던 지난해 12월14일 기자는 한국전력 관계자와 함께 154kV 풍납-석촌 전력구 공사현장을 찾았다.

현재 잠실 일대에는 과거 주공아파트를 헐고 새로운 아파트들이 들어서는 이른바 재개발 공사가 한창이다. 이 공사가 완료되면 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주거공간을 꾸밀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향후 제2롯데월드가 들어서면 보다 많은 전력이 필요할 것임을 불을 보듯 뻔한 이치다.

기자가 찾은 풍납-석촌 전력구 공사현장은 바로 이같은 송파구 일원의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해 전력공급 능력을 확충, 석촌변전소~풍납변전소 간의 지중송전계통을 구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공사의 구간은 송파구 신천동 석촌변전소에서 풍납동 풍납변전소까지로, 총연장 2214m에 송전 2회선, 배전 9회선, 통신 1조가 각각 부설될 예정이다.

이 구간중 터널은 1086m이며, 나머지 1128m는 관로 형식이다.

지난 2006년 3월6일 공사에 돌입했으며, 현재 공정률은 90%를 기록하면서 내달 6일 준공 예정후 케이블 포설 등의 작업을 거쳐 4월중 가압(전력공급)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력구 공사현장을 취재하다보면 하나같이 듣는 어려움중 하나가 있으니, 바로 민원 등에 따른 공정의 지연이다.

이 공사도 부지임대 협의 지연 등으로 한 때 공사가 중지되기도 했으며, 지하철 성내역 인접시공에 따른 서울메트로의 가시설 연장요구로 당초 예정보다 작업기간이 지연되는 난관을 겪기도 했다.
 

▲ 이 공사구간에는 모두 3개의 수직구가 있다. 이중 제2수직구는 일반적인 원형형태가 아닌 독특하게 사각형태를 띠고 있다. 이 역시 사유지를 침범하지 않기 위해 취해진 불가피한 조치다.


하지만 끊임없는 협의속에 작업을 속속 진행, 이제는 구조물 마무리 작업중이라고 공사담당자인 한전 서울전력구건설처 토목1부 강태희 과장은 말했다.

강태희 과장은 "터널공법 및 휴일·야간 굴착공사 시행으로 민원을 원만하게 해결했고, 지하철 2,8호선 인접 시공에 따른 추가 요구조건에 대해서도 계측 및 보강에 대한 최적화 시공으로 안전하게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 공사를 통해 잠실 시영아파트 및 잠실 1,2단지 재건축으로 증가된 부하를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 서울전력구건설처는 여러 이유에 따라 지연된 공정단축을 위해 ▲1구간 공법변경 시행 ▲철저한 터널굴진관리 ▲수직구 공정 돌관작업 및 PC 접속맨홀 적용 ▲케이블 포설 단계별 시공 등 각종 대책을 마련해 시행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공법변경 시행 부분이다.


■ 전력구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기계식 터널 공법은 세미실드(Semi Shield) 공법과 실드(Shield) 공법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국내 최초로 복합 Semi Shield 공법을 적용했다.

Semi Shield 공법은 여러 장점을 갖고 있지만, 급곡선이나 장거리추진시에는 작업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추진관 형태가 급곡선에 구간에 대응하기 어려워 누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즉 연약지반 및 단거리(약 400m 이내) 소구경 터널에 적합한 공법인 것이다.

그렇다면 복합 Semi Shield 공법이란 무엇일까. Semi Shield 공법과 Shield 공법을 합한 것을 의미한다.

단거리·직선구간에는 경제적인 Semi Shield 공법을 적용하고, 장거리·곡선구간에는 신뢰성이 높은 Shield 공법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Shield 공법은 연약지반 및 장거리 터널 굴진용으로 개발돼 현재 거의 모든 지층 및 급곡선, 장거리에 터널에 적용되고 있다.
 

▲ 풍납-석촌 전력구 터널 모습. 터널 외벽 모습에서 Semi Shield 공법과 Shield 공법 적용구간의 차이를 볼 수 있다.


강 과장에 따르면 이 구간의 제1수직구에서 석촌변전소까지 788m중 388m는 급곡선 구간으로 분류됐다.

이 구간에서 복합 Semi Shield 공법은 '굴진기설치 → Shield용 추진잭, 세그먼트 설치 → Semi-Shield 공법 추진 → Shield 굴진으로 전환(후방설비 설치, 추진관 고정) → Semi-Shield 공법 종료, Sheild 공법 굴진 → 굴진장비 반출, 공사완료' 순으로 진행됐다.

이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공정단축에 성공함에 따라 이 지역의 하계부하는 한 시름 덜게 될 전망이다.

만일 이곳의 공사가 지연되면 오는 8월 잠실시영아파트 입주시 냉방기기 하계부하에 따른 전력공급 부족, 그리고 송파~교통 계통 불안정으로 인근지역까지 피해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강태희 과장은 "풍납변전소는 아산병원 및 인근 지역의 전력수요 증가에 따라 이미 전력공급의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면서 "마지막까지 안전시공과 적기준공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강태희 / 한전 서울전력구건설처 토목1부 과장


"최적화·안전시공에 최선"

 

▲ 강태희 / 한전 서울전력구건설처 토목1부 과장

- 공사진척상황과 향후 일정은?

▲ 현재 공정률은 90%로써 구조물 마무리 작업 중이며, 토목 구조물 마무리 후 풍납변전소와 석촌변전소간의 케이블 포설 작업을 거쳐 오는 4월30일까지 전력공급을 완료할 계획다.

- 공사에 신기술이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국내 최초로 복합 Semi Shield라는 신공법을 적용했다.
복합 Semi Shield 공법은 Semi Shield 공법으로 굴진도중 필요한 위치에서 장비를 전환해 Shield 공법으로 굴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공정단축 및 Semi Shield 공법으로만 추진했을 경우 예상됐던 굴진속도 저하 또는 굴진 중단 등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었다.

- 공사 추진 과정에서 주민이나 외부와의 의견차이는 없었나.

▲ 모든 전력구 공사가 님비현상에 의한 민원이 발생되고 있지만, 터널공법 및 휴일·야간 굴착공사 시행으로 원만히 해결했다. 또 지하철 2,8호선 인접 시공에 따른 추가 요구조건에 대해서도 계측 및 보강에 대한 최적화 시공으로 안전하게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 이 공사가 갖는 의미를 설명한다면.

▲ 풍납변전소와 석촌변전소간 계통 연결로 인해 송파 지역의 안정적 전력공급이 가능하다. 특히 잠실시영아파트 및 잠실 1,2단지 재건축으로 증가된 부하 역시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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