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자뷰(Deja Vu, 2006)
데자뷰(Deja Vu,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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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3.2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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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올리언스의 마디그라 축제일('마디그라'란 말은 축제라는 의미로 사육제의 마지막 날을 뜻하는 것으로, 뉴올리언스의 마디그라는 브라질과 함께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표적인 축제이다).

ATF(주류, 담배, 화기 단속국)의 조사관인 덕 칼린(덴젤 워싱턴 扮)은 뉴올리안스의 한 부두에서 벌어진 페리호 폭발사건의 증거물을 찾기위해 현장으로 출동한다.

이곳에서 덕 칼린은 지금까지 데자뷰로 알려진 현상에 대한 놀라운 수수께끼를 알게된다.

'시간의 창' 연구소의 웜홀 이론을 이용하여, 과거와 미래 사이를 왔다 갔다하는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되는 것이다.

덕 칼린은 시간 여행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면 페리호에서 목숨을 잃은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지금은 이미 피살자게 된 한 여인 클레어(폴라 패튼 扮)가 부두 폭파 테러를 막을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다는 것을 알고 미래의 페리호 재난을 구하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돌아가 폭탄 테러의 범인 캐롤(짐 카비젤 扮)과의 두뇌 싸움을 시작하는데….

데자뷰는 이미 벌어진 사건을 되돌리려 애쓰는 한 조사관의 모험을 그린 환타지 스릴러물로, 흥행 제조기라 불리우는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하였다.

특히 현란한 영상미를 자랑하는 토니 스콧 감독이 연출,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보면서 달려가는 자동차 추격신은 매트릭스의 자동차 추격신을 능가하는 이 영화의 압권이라고 할 수 있다.

인사이드 맨, 만츄리안 캔디데이트의 흑인 스타 덴젤 워싱턴이 덕 칼린역을,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짐 카비젤이 범인 캐롤역을 맡아 열연했다.

사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영화속에서 등장하는 시간여행 도구는 타임머신을 이용해 왔는데 데자뷰 현상을 이용해 시간 여행을 한다는 발상이 매우 독특하다.

원래 데자뷰(Deja Vu)는 프랑스어로 이미(Deja) 보았다(Vu)는 의미로, 영어로는 Already Seen이고 우리말로는 기시감(旣視感)이라고 한다.

데자뷰는 쉽게 설명하면 최초의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본 적이 있거나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이상한 느낌이나 환상, 처음 가본 곳인데 이전에 와본 적이 있다고 느끼는 것, 처음 하는 일을 전에 이미 한 것처럼 느끼는 이런 현상 등을 지칭한다. 반대로, 매일 오는 곳인데 어느날 보면 처음 와보는 듯한 낯선 느낌을 자메뷰라고 한다.

데자뷰는 누구나 겪는 흔한 현상이지만,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시원스럽게 제시된 이론이나 설명은 없다.

신경학자는 뇌가 어떤 익숙한 후각적, 시각적, 청각적 자극을 받았을 때 일어나는 현상으로 그 익숙함이 과거와 현재를 분별하는 판단력에 혼란이 발생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하며, 의사들은 잠정적인 대뇌엽 발작을 일으킨 환자중 상당수가 데자뷰 현상을 경험한다는 사실로부터 대뇌엽 부분에 돌발적인 자극이 가해졌을때 그런 현상이 일어난다고 말한다.

일부 심리학자들은 데자뷰가 '소망 실현'의 수단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내면 깊이 감춰져있던 욕구가 돌출되는 현상으로 꿈과 비슷하지만 수면 중이 아니라 깨어있을 때 일어나는 현상만이 다른 점이라고 설명한다.

전생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데자뷰 현상이 전생의 기억에 대한 증거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반면에 과학자들은 우주의 시공 구조가 왜곡되었을 때 서로 우연히 교차하면서 생기는 현상이 데자뷰를 일으킨다고 하는데, 영화 데자뷰는 이러한 이론에 기초하여 제작되었다.

시공간이 너무 휘어질 경우 양쪽면이 서로 맞닿아 접점이 생기며(종이를 접으면 두면이 닿듯이) 이러한 접점을 이용하여 과거와 현재를 오갈 수 있다는 것이 소위 '아인슈타인-로젠 다리'라고 알려진 웜홀 이론이다.

웜홀 이론은 시공간이 휘어져 아인슈타인-로젠 다리가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연결하게 되면 블랙홀로 들어가는 현재와 화이트홀로 나오는 미래가 서로 통하여 과거와 미래를 자유롭게 오고 갈 수 있다는 허구가 아닌 실제의 과학적 이론이다.

데자뷰가 아무리 실제의 과학적 사실이라고 해도 일반 사람의 입장에서는 아인슈타인-로젠 다리, 웜홀과 같이 이름도 어렵고 뜻도 난해한 단어가 부담스럽기만 하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요즘 주변을 돌아보면 정말 마치 어딘가에서 본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 때가 있다.

아침 조간신문 1면(정치면)을 보거나 퇴근후 집에서 TV를 시청할 때면 어디선가 본 듯한, 꿈속에서 본 듯한, 그러나 실제로 일어난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4년마다 반복되는 공천에서 제외된 국회의원의 탈당 사태가 바로 데자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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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니조아 2008-03-21 21:45:21
요즘 내 자식의 못난 행동을 보면 아이 나이에 내가 한짓이랑 어쩌면 그리도 똑 같은가 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이것은 데쟈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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