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성남 新시가지, 345kV 지중선로로 잇는다
[탐방] 성남 新시가지, 345kV 지중선로로 잇는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8.04.14 0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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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연장 2477m… 한전 45%, 성남시 33%, 토공 22% 분담
2010년경 토목공사 완료, 적용될 20여개 신공법도 관심

[탐방] 345kV 신성남 송전선로 전력구공사 현장


■ 현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19번지 일대에는 흥미로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하철 미금역과 오리역의 중간부분을 지하로 관통하는 345kV 신성남 송전선로 전력구공사가 한창 진행중으로, 이 공사가 이채로운 것은 한국전력의 자체 필요성보다는 지방자치단체의 필요성에 의해 진행되는 공사라는 점이다.

시점인 분당구 구미동 19번지에서 종점인 구미동 산 71-1번지를 경과하는 345kV 송전선로를 지중화하는 이 공사에 대한 지자체의 추진 노력은 그간의 추진 경위를 살펴봐도 알 수 있다.

이 구간에는 지난 1975년과 1995년 각각 2회선씩 총 4회선이 설치됐으나, 성남 신시가지 건설에 따라 이에 대한 이전이 논의돼 왔으며, 특히 최근 성남 신시가지가 예상보다 확대됨에 따라 국회청원이 제기되는 등 지중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 신성남 송전선로 전력구공사 현장의 발진수직구 모습


이에 따라 지난 2004년 10월부터 11월까지 국무조정실 주관하의 중재회의를 거쳐 한전 45%, 성남시 33%, 한국토지공사가 22%의 공사비를 각각 분담하기로 하고 지난 2007년 9월18일 공사착공에 들어갔다.

41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이 공사의 총연장은 2477m에 이르며, 송전선로 4회선과 통신 1회선이 우선 부설되고, 추후 송전선로 2회선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공사기간 중 이 구간에는 발진수직구(직경 11.0m, 깊이 80.0m), 중간수직구(직경 6.8m, 깊이 35.0m), 도달수직구(직경 8.0m, 깊이 73.0m) 등 총 3개가 건설될 예정이며, 4월1일 현재 발진수직구 굴착작업이 11m 가량 진행된 상태다.

이와 관련 박인종 한전 전력구건설처 토목2과장은 "오는 2010년 10월 토목공사가, 이후 전선포설 및 철탑철거 등 공사가 마무리되면 가압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이 공사가 완료되면 지역주민의 민원 해소 및 도시미관 개선 등 여러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이 공사 완공후에는 기존에 있던 철탑 9기와 고압전선 2.4km가 철거될 예정이다.

이 공사의 또다른 특징은 한전이 턴키 방식으로 발주했다는 점이다.

이는 지금까지 한전이 설계에서부터 감독, 감리 등을 진두지휘 해오던 방식에서 벗어나 시공사와 감리단이 정해진 공사금액 내에서 책임지고 건설하게 하는 방식이다.

이는 한전이 한결 가벼운 위치에서 더 넓게 바라볼 수 있으며 불필요한 공사비 지출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설계사와 시공사와 감리단은 그만큼 높은 능력이 요구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지중화 공사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154kV가 아닌 345kV라는 점도 이채롭다.


■ 아직까지 본격적인 터널작업에 돌입해있지는 않지만 이 구간에 적용될 공법은 Shield TBM 공법이다.

Shield TBM 공법이란 TBM 장비에 부착된 Shield라는 원통을 이용해 토압을 지지하면서 Cutter Head로 전면부 암반을 굴착하는 동시에 외부에서 제작된 콘크리트재의 Segment를 조립, 설치하는 공법을 의미한다.
 

▲ 신성남 전력구공사 현장은 기존 가공송전선로와 축이 일치해 보다 세심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이 공법은 여러 공사여건중 장거리 암반터널에 적합하고, 직선용 Segment와 곡선용 Segment를 분리·제작하기 때문에 선형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공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NATM, OPEN TBM 공법에 비해 굴착과 동시 Lining이 설치되기 때문에 공사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시공 관리가 단순해 품질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 외에도 이 공사에는 상당한 수의 신공법들이 적용될 예정이어서 또다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정환 (주)삼호 신성남 전력구공사 현장소장은 "이 공사에는 20여개의 신공업이 적용될 예정"이라며 "특히 도달수직구에 적용될 현장타설공법은 주목할만 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공장제품의 현장조립 방식'으로 특히 공기단축에 뛰어나다고 김 소장은 귀띔했다.

이처럼 여러 가지 면에서 이채로운 신성남 송전선로 전력구공사가 어떻게 마무리돼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터뷰] 김정환 / (주)삼호 신성남 전력구공사 현장소장


"위험성 높지만 안전시공에 만전"


- 현재 공사진행 상황은.

▲ 지금까지 공사는 발진수직구 80m중 11m를 굴착한 상태로 10%선을 보이고 있다.
공사중 돌발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예정된 2010년 10월 토목공사 완료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이 공사의 특징을 설명한다면.

▲ 전력구공사로는 드물게 345kV 공사라는 점, 그리고 20여개의 신공법이 적용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기 힘들지만, 대표적으로는 도달수직구 공사에 적용될 공장제품의 현장조립방식의 '현장타설공법'을 들 수 있다.
이 공법이 적용될 경우 공기단축 등 부수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안전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 회사 자체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5대 안전지킴이 수칙'을 통해 안전시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5대 안전지킴이 수칙'이란 ▶개인안전장구 착용 철저 ▶무단작업 근절 ▶작업전 안전회의 ▶선 안전점검, 후 안전시공 ▶안전관리 행동준칙 준수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같은 노력을 통해 모든 현장에 무재해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어려운 점이 있다면.

▲ 무엇보다 기존에 부설돼 있는 가공송전선로가 현장과 가까워 위험성이 내포돼 있다는 점이다.
가공과 지중공사의 축선이 동일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곳은 드물게 거의 일치하고 있다.
따라서 만에 하나 발생할지 모르는 안전사고 예방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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