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너지·자원 동향 - 15
세계 에너지·자원 동향 - 15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8.08.01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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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전력난 돌파구 찾기 안간힘
터키 에너지 산업, 자동차와 함께 성장동력 자리잡아
이탈리아, 초고유가 속 태양광 분야 500% 이상 성장

1만MW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인도네시아가 전력난 타개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KOTRA 자카르타 무역관에 따르면 현재 인도네시아 전력공급량은 5만MW로, 산업체와 가정이 필요로 하는 전력량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 2억3000만명의 65%가 거주하는 자바-발리 지역에서도 전력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 전력망의 설비량은 총 2만MW에 머물면서 약 1000MW의 전력이 부족한 실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깔리만딴과 북부수마트라 지역이 특히 전력부족현상이 심각한 상황으로, 상대적으로 석탄자원이 풍부한 깔리만탄 지역에 대한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이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특히 지난 6월 초부터는 중부 자바 찔라짭 석탄화력발전소가 연료공급 장애로 가동이 중단된데다, 수도권에 위치한 무아라까랑과 딴중쁘리옥 가스화력발전소 파이프라인 수리에 따라 일부 발전기 가동도 중단돼 대규모 제한송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력난을 완화하기 위한 방책중 하나로, 평일 작업일 가운데 이틀을 토요일과 일요일로 전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장관령을 마련하고 올 10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며, 우선 지난달 하순부터 한 달에 1회씩 시범운행을 강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뚜렷한 해결책이 발견되지 않고 있어 이 제도의 시행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국제유가의 인상도 이같은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어 국영 전력회사인 PLN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산 원유가격(ICP)을 120달러로 가정하고 전기요금을 인상하지 않는다면, 올해 책정 국가전력 보조금이 60조3000억루피아에서 33%가 증가한 80조에 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게다가 인니 경제조정부는 국영 전력회사 PLN에 석탄가격 상승을 고려해 민영발전소가 생산한 전력 매입비 인상을 검토하라고 권고까지 한 상황으로, 현재 PLN은 가입자 분류그룹 I3와 B3에 속하는 총 8000개의 산업체에 대해 전기요금 인상을 고려하고 있으며, 현재의 kWh당 600루피아에서 생산비용에 상응하는 1300루피아로 인상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전기요금을 30%만 인상해도 서부자바 지역 섬유봉제업체들이 파산할 것이라는 등 기업들이 PLN의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방침에 반발하고 있어 올해 말까지 요금인상을 단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자카르타 무역관은 전했다.

이와 관련 정부가 추진중인 1만MW 규모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가 2010년까지 완료되면 우선 심각한 전력난은 해결되고, 그 이후에도 2015년까지 4만MW에 달하는 중장기 전력증강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 1만MW 추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라부안 석탄화력발전소(2x300MW), 인드라마유 석탄화력발전소(2x330MW) 및 름방 석탄화력발전소(315MW)가 건설 중이며, 장래에 도입을 추진하는 원자력발전소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도 발전소 입주를 허용하는 지역에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KOTRA 자카르타 무역관은 "인니 정부가 전력난 해결을 위해 원자력, 지열, 태양열·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한 발전을 적극 장려해 가고 있어 관련 분야에 공동 기술개발 등의 형식으로 인도네시아 발전시장 진출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또한 PLN 등에서도 단기간에 전력생산량 증가를 위해 중소규모의 독립발전사업자(IPP)들과의 협력을 적극 모색하고 있어 중소규모 수요가 확보돼 있는 민영발전사업 분야로 진출을 모색하는 방안, 그리고 전력기자재 업체들도 대기업 뿐 아니라 IPP들과의 협력을 적극 모색하면서 점진적인 진출을 도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에너지 산업 급성장

터키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분야는 에너지와 자동차 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KOTRA 이스탄불 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이스탄불상공회의소에서 발표한 2007년 매출액, 수출, 순이익 등을 기준으로 한 터키 500대 제조 기업을 살펴보면 에너지 및 자동차 관련 기업이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과거 터키 내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식품 및 섬유의 경우 그 비중이 점차 낮아지고 에너지·자동차·석유화학 등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는게 이스탄불 무역관의 설명이다.

또한 2000년 대 초 반이후 본격화된 산업구조 재편이 이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에너지 및 자동차 산업 등이 터키의 주력산업으로 자리 매김하게 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500대 기업 중 외국기업과 협력관계를 가지고 있는 기업은 총 143개 기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터키 경제성장에 따라 외국인투자가들의 터키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터키 대기업들이 세계화를 위해 외국자본과 협력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상위 50개 기업 중에는 19개 기업이 외국기업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기업일수록 외국기업과 협력관계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관계자는 "자동차산업의 경우 우리기업의 진출이 이미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나, 에너지 분야의 진출은 아직까지 미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향후 에너지 분야로의 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면서 "특히 에너지 분야는 그 진출이 단기간 내에 이뤄지기 어렵고 상당한 준비기간이 필요하지만, 그 규모나 파급효과가 다른 산업에 비해 높기 때문에 이 분야에 우리기업이 진출하게 되면 다른 분야에서도 진출이 더 용이해 질 것으로 보여 관련 기업들의 적극적인 진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올해도 최소 30% 이상 성장

이탈리아에서 태양광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KOTRA 밀로노 무역관에 따르면 올해 이탈리아의 베로나에서 개최된 'Solar Expo'는 유례없는 성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시면적은 전년대비 80% 이상 증가해 총 5만7000m²의 박람회장에 3일 동안 전년대비 37% 증가한 총 5만5000여명이 박람회장을 방문했다. 참가업체 또한 898개로 전년에 비해 57% 늘어났으며, 이 중 해외 참가업체는 전년대비 155% 늘어난 331개 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이탈리아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협회인 APER의 조사에 의하면 지난 2007년은 이탈리아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한 해로 기록되고 있다.

특히 태양광 산업에 관해서는 작년 한 해 이탈리아에 설치된 태양광에너지 시스템 관련 시설은 총 50MW로 전년대비 약 500%의 성장률을 보여준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에도 계속돼 태양광 에너지 산업협회인 Assosolare는 2008년에도 이탈리아의 태양광산업은 최소 3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의 태양광 에너지산업은 같은 유럽국가인 독일·스페인에 비교하면 아직은 시작단계라 할 수 있으나, 이탈리아 태양광산업체들이 보는 해당분야에 대한 전망은 매우 강하며, 이미 태양광 시스템 장비인 인버터의 생산 및 수출은 세계 1위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 시장에서는 일반 가정 및 공공기관에서 많이 쓰이는 20kW 이하의 패널이 많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Conto Energia에 따라 관련 시설에 대한 지원이 효과적인데다, DM 311/2006 법령에 따라 새로 지어지는 일반 거주주택에 한해 신재생 에너지 관련 시설을 설치하는 경우 정부 지원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북부지역이 해당 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남부지역은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많은 지역임에도 업체들의 관심이 적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이탈리아의 복잡한 행정 구조상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데 허가를 받기에 시일이 오래 소요되는 곳이 있어 많은 업체들이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OTRA 밀라노 무역관 관계자는 "이탈리아는 태양광에너지 산업에 대한 큰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 국가로 앞으로 해당 산업에 대한 시장 반응은 뜨거운 편에 속한다"면서 "한국제품에 관해서태양광 모듈 및 패널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주요 제품군에 대한 한국업체간의 기술협력이 이뤄질 경우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료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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