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은 혁명보다 어려워 신뢰부터 쌓을 것”
“혁신은 혁명보다 어려워 신뢰부터 쌓을 것”
  • 유은영 기자
  • apple@energydaily.co.kr
  • 승인 2008.08.29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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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제12대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수요관리 기획․평가 업무 수행 차질없을 것
신재생. 원전접목 기후변화 대안으로 추진해야

이태용 제12대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이 취임 한 달을 맞았다.
이 이사장은 26일 취임을 기념한 기자간담회에서 “혁신과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다”며 “먼저 직원들의 신뢰를 얻은 뒤에 개개인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희망공단’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의 공기업선진화방안 추진과 관련해 ‘제2의 창업’을 일굴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조직개편에 대해서는 전 직원 대상 공청회를 열어 전면 추진하되 감원은 없을 것이라는 의지를 주관기관에 밝혔다고 말했다. 그 어느 때보다 에너지절약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관리공단의 역할과 임무도 가중되고 있어 감원은커녕 증원이 절실한 때이다. 하지만 인력은 내년 즈음부터 단계별 보완하되 현 인원을 재배치해 필요한 부서에 집중 투입하는 식의 구조조정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실시중인 기관명 변경이 공기업 통폐합과 관련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 이사장은 “1980년대 지은 지금의 이름은 새로이 부각된 탄소시장 문제와 배출권거래, 온실가스 감축을 포함한 기후변화대응 역할을 표현하지 못하고 있어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변경을 추진케 됐다”고 배경을 밝히며 공기업 통폐합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심의확정된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의 주요내용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보급률 11% 확대방안은 현재 추세만 봐서는 대단한 야심으로 보이지만 국가 경제는 일종의 해프닝 비슷한 게 있다며 실현 가능성이 전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변화 대안으로 꼽힌 원전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굳이 회피할 이유가 없다. 환경단체의 불신이 크기 때문에 설득이 과제이지 우리는 원전 운용경험이 많고 원전확대로 가고 있는 세계추세와도 맞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잘 접목해서 현실적 대안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긍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개발보급만큼 중요한 게 없다”며 신재생에너지센타의 기능을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에너지공급사들이 수요관리를 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지원하고 체계를 잡아가야 하며 공단이 수요관리 전담기관인 만큼 수요관리의 기본인 기획과 평가 업무를 맡겨줬으면 하는 바램을 나타냈다.
취임한 이후 이동시에는 늘 공단에 비치된 1400cc 하이브리드차(베르나)만을 줄곧 이용하고 있다는 이 신임 이사장은 행시 22회로 제네바대표부 참사관, 산업자원부 국장, 특허청 차장 등을 역임했다. 취미는 수영.


에너지위기감 고조 탓으로 공단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공단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소감은 어떤가.
초고유가의 시기에 우리 공단에 부여된 국가적 책무와 시대적 소명으로 인해 막중한 책임감을 절감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국내 최고의 에너지전문기관으로 기후변화대응 체계의 강화와 에너지 저소비형 사회구조로의 전환, 신재생에너지의 개발과 보급의 확대라는 국가적 과제 수행을 위해 노력해 왔다. 기관장으로서 그간 직원들이 쌓아온 노하우와 역량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근무분위기를 조성하고 공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겠다.
공직자는 국가적 과제를 수행한다는 긍지와 보람, 일에 대한 성취감이 존재의 버팀목이라는 평소의 신념으로 공단이 세계적인 에너지전문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다.

공단의 주요 추진사업 현황에 대해.
산업부문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연간 2000toe 이상의 에너지다소비사업장과 에너지절약 자발적 협약(VA)을 확대하고 산업체의 에너지절약계획을 이행지도하고 있다. 지난해 201개 사업장과 협약을 체결, 협력사는 총 1383개사로 늘었다.
또한 2만toe 이상은 집중관리그룹으로 편성해 에너지절감 및 CO2 배출저감목표를 정부와협의해 정하고 이행토록 하는 정부협약(NA) 도입을 준비중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공급자들에게 에너지효율향상 목표를 의무적으로 달성케 하는 에너지효율향상 의무제(EERS) 도입을 준비중으로 정책자문단을 구성 법제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에너지진단 활성화를 위해 실시한 진단비용 70% 지원사업은 지난해 20억을 지원했다. 또 에너지경영시스템 KS규격 및 인증제도를 마련, 기업의 자율적이고 체계적인 에너지절약 추진을 돕고 있다. 올해 시범인증사업 수행 후 제도를 보완해 본인증제도를 내년부터 운영할 방침이다.
수송부문은 고연비 자동차 구매촉진과 고효율자동차 개발유도를 위해 자동차 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시제도를 개편, 기존 배기량군별 1~5등급이던 것을 단일군 5등급으로 전환했다. 제작사가 지속적으로 연비개선 활동을 하도록 기준평균연비강화(안)을 마련, 2012년도 기준평균연비는 현기준 대비 16.5% 강화된다.
자동차 에너지효율향상을 위한 사업으로 개발된 기술은 2009년 출시예정인 소형 LPG 하이브리드차와 하이브리드 SUV차량 생산에 활용예정이다. 이 기술개발엔 총 504억원을 내년까지 현대차와 쌍용차 등 약 40개 기관에 지원한다.
건물부문은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을 내년부터 신축업무용 빌딩으로 확대예정이며 기기부문은 효율등급표시 품목수를 현 19개에서 2012년 24개로 늘리고 2010년까지 가전제품 대기전력을 1W 이하로 제한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보급에 박차를 가해 산업적 파급효과가 큰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풍력 등 3대 중점분야의 미래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적 R&D를 추진중이다. 이용확대를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시설 설치시 각종 자금지원제도 및 세제지원을 하고 있고 2012년까지 태양광 주택 10만호 보급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기후변화대응 관련해서는 산업체 온실가스 감축실적 등록사업과 기업 인벤토리 검증시범사업을 추진중이다. 시장메카니즘 활용 확대를 위해 1050억 규모의 탄소펀드 운영과 내년 도입을 목표로 사내배출권거래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탄소중립 프로그램, 카본 캐쉬백 등 국민참여형 실천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초고유가 시대를 헤쳐나가는 지혜에 대해.
우리 경제는 지금 선진경제 진입과 주변국 추락의 기로에 서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유류 등 에너지 소비절약과 이용합리화 등을 통해 물가안정을 이루고 이를 위해 경제주체간 고통분담과 국가발전 목표에 대한 공감대를 모아가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술개발 및 투자활성화, 규제완화, 법질서확립 등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확충해 나가는 균형된 정책조합이 필요한 시점이다.
에너지위기는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에너지절약이 생활화된 사회문화 구축과 에너지저소비형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의 전환, 새 성장동력원으로서 신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는 새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기관장으로서 경영방침은?
먼저 고객가치 최우선의 고객감동 경영을 구현하겠다. 고객의 요구와 고객가치의 증대를 늘 생각하고 앞서 반영하는 시장친화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사고로 사업을 설계하고 운용해 나가겠다. 그리고 자율과 혁신의 창의․성과경영을 추구하겠다. 타성, 관행, 형식주의로부터 탈피해 자율과 참여, 변화와 혁신으로 그간 쌓아온 훌륭한 공단의 전통과 조직의 역량을 극대화하겠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성과중심의 인사와 경영이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배려와 긍지와 감성이 살아있는 신명나는 일터가 되도록 개개인의 전문적 역량과 능력이 발휘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 이와 함께 1+1=3이 될 수 있는 팀 스피릿 경영을 실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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