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의 ‘그린비즈니스’
LS산전의 ‘그린비즈니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9.03.2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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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그린비즈니스 분야 매출 2조 달성
2012년까지 2000억 투자, 전체 매출 47%까지 확대
11개 분야 선정… 스몰 M&A 통한 사업 확장도 계획

LS산전(대표 구자균)이 그린비즈니스 분야에 오는 2012년까지 2000억원 이상을 투자, 관련 매출을 2012년 7000억원, 2015년 2조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그린비즈니스 전략 및 비전을 발표했다.

이는 현재 전체 매출의 약 10% 수준인 그린비즈니스 매출을 2012년 전체 매출의 24%, 2015년 전체 매출의 47%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LS산전은 그린비즈니스 비전으로 ‘그린 솔루션 제공으로 50% 이상의 에너지 효율 향상과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지향하는 녹색 기업’을 선정했다.

LS산전이 선정한 11개 그린비즈니스 분야는 기존 사업인 ▲태양광발전설비 ▲인버터 ▲RFID ▲전력IT ▲친환경전력기기 ▲초전도 한류기를 비롯해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는 신사업 분야인 ▲그린 카 전장품 ▲전력용반도체 모듈 ▲연료전지 ▲LED ▲에너지저감건물 등이다.

LS산전은 특히 최근 40여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플레넷(Planet)社의 기술력을 활용, 그린비즈니스를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즉 전력선통신과 LED 사업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플레넷社를 통해 전력선통신 신사업을 추진함은 물론 전력IT, 지능형 빌딩시스템(IBS)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전력망(Smart Grid) 솔루션으로 지능형 계량시스템, 그린 City, 그린 홈, 그린 빌딩, 그린 Factory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정부가 발표한 녹색성장 정책과도 맞닿아 있는 것으로,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15대 녹색성장 분야 중에서 LS산전이 이미 해오고 있거나 신사업으로 뛰어든 분야는 7개가 겹친다. 실제 지난달에는 이윤호 지경부 장관이 LS산전을 직접 방문해 개발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LS산전 관계자는 “LS산전은 지난 1998년부터 전력IT 등에 R&D 투자를 하고 있으며 2006년부터는 그린비즈니스에 8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며 “LS산전의 그린비즈니스는 전혀 새로운 분야로의 진출이 아니라 기존 사업역량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불황이지만 LS산전은 핵심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갈 방침”이라며 “이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력 있는 업체가 있다면 국내·외를 불문하고 적극적인 스몰 M&A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LS산전이 밝힌 주요 분야에 대한 사업 추진 계획이다.


태양광 = LS산전의 태양광 분야는 1986년 국내 최초로 태양광발전 사업을 시작한 이래 20년 이상 다양한 실전경험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1989년 에너지관리공단과 연구개발협약을 체결한 후 태양광발전시스템의 주요 시스템인 계통연계형 및 독립형인버터와 연료전지인버터를 개발했으며, 1993년에는 태양광모듈의 국산화 보급을 시작으로 2001년 태양광 에너지 ‘건물 일체형 기술(BIPV)’로 연구개발 특허를 획득한 데 이어 2007년 국내 처음으로 공항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했다.

국내와 같이 설치공간에 많은 제한을 받는 태양광발전의 설치공간을 최소화하고 발전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태양전지 모듈을 2008년 초 국내최고 효율인 14.6%를 자랑하는 180W 모듈을 개발, 보급함으로써 사업처와 국내기업으로부터 좋은 호응을 받고 있으며, 발전용 모듈에서 건축자재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듈도 함께 개발을 완료했다.

이외에도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전력망에 연계하기 위해 필수적인 PCS(Power Conditioning System)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현재는 10만호 주택용 태양광 발전 보급 사업용 단상 PCS(용량 3kW)를 개발해 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중에는 Tube, VDE 등의 해외 규격 인증을 취득한 제품을 출시해 국내 및 해외 시장 개척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중대용량 3상 PCS를 올해 하반기부터 출시, 일반용 시스템에서 발전용 시스템까지 전체 태양광발전용 PCS에 대한 제품 군을 확보할 예정이며, 원격지에서도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상태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감시할 수 있는 Monitoring System(Web)도 개발해 시스템 공급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연료전지 = LS산전은 가정용 및 상업용 등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최종웅 부사장(CTO)이 이끄는 신성장동력사업단에 편재돼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되고 있다.

LS산전은 연말까지 5kW~20kW급 산업용 연료전지를 자체 개발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전장부품 = LS산전은 신성장동력으로 미래형 자동차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소연료전지 등 전기자동차용 전장 부품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올해 본격 출범한 전기자동차 전장품 사업에서의 성과도 잇따라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의 전기차 개조 업체로부터 전기자동차용 핵심부품인 PCU(Power Control Unit; 전기차용 인버터) 110대 분을 수주한 데 이어 최근 국내 레오모터스사와도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현재 시범적으로 시행 예정인 대구시 전기 버스 사업과 필리핀의 택시용 전기차 사업에 LS산전의 전기자동차 전장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LS산전은 올 4월말까지 천안과 청주에 전기자동차 전장품 양산라인을 구축해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그린비즈니스의 핵심사업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지능형 전력망(Smart Grid) = 현재의 전력망으로는 전기를 공급하는 주체가 전기를 누가, 얼마나 필요한지, 또 얼마나 사용하는지, 낭비되는 전력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다. 하지만 양방향 통신을 적용하면 기업 현장이나 가정의 전력 수요를 실시간으로 정확히 파악하고 전력수요를 조절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탄생한 개념이 바로 Smart Grid, 지능화된 미래의 전력망이다.

Smart Grid는 특정한 기술이나 제품을 지칭하는 게 아니고, 현재 전력망보다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된, 지능적인 시스템이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LS산전은 녹색성장의 한 축으로 평가받고 있는 그린에너지 환경 구현의 핵심인 전력IT 과제를 통해 수용가 전력관리장치를 개발해 왔으며, 최근에는 일반 가정에까지 적용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아파트 전력효율화 시스템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최근 수행한 아파트 전력효율화 시스템은 기존의 아파트 입주자들이 알 수 없었던 현재 전기 요금, 누진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집 안에 설치된 장치를 통해 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전력사용을 줄이도록 유도할 수 있어 전력사용량 감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약 80여 세대에 직접 설치해 본 결과 단순비교로는 약 6%의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는 섬머타임 실시로 인한 에너지 절감 효과가 0.4%인 것에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LS산전은 이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전기를 과다하게 사용시에는 실시간으로 전기요금까지 변동해 전력 수급량을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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