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사유화 추진 저지에 총력 다할 터”
“가스 사유화 추진 저지에 총력 다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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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4.1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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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효율화 및 가스 선진화 계획 저지 활동에 역량 총동원
가스산업 발전위한 정책용역 통해 대안 마련, 방향제시 주력

특별인터뷰 - 황재도 공공노조 한국가스공사지부장 

한국가스공사는 새 정부 출범이후 노사간 갈등이 심화돼 진통을 겪었다. 아직까지도 노사의 관계는 표면적으로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안을 들여다 보면 여전히 갈등의 불씨는 남았는 실정이다. 일단 주강수 사장에 대한 반발은 양측이 한발씩 양보, 극적인 타결을 보았다. 그러나 아직 갈길은 멀다. 이명박 정부에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가스선진화계획이 바로 양측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에서는 이미 의원입법으로 관련 법률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조에서도 이에 맞서 야당과 공조해 대체입법을 추진할 계획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중반을 넘어서면 가스선진화 추진을 둘러싼 노사정 갈등이 표면화 될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본지에서는 황재도 가스공사 노조지부장을 만나 현안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편집자

“올해 우리 노조는 경영 효율화와 가스 선진화 계획에 대한 올바른 방향설정에 총력을 다해나갈 각오입니다. 이를 위해 노조는 단기, 중기, 장기 계획을 수립해 효과적인 대응이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나갈 것입니다.

지난해 우리 조합원들이 가스 선진화 및 낙하산 인사 저지를 위해 맞서며 조합원이 연행되는 등 많은 고초를 겪어왔습니다. 이에 대해 조합원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함께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향후 우리 노조는 가스산업의 바람직한 발전방향 수립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황재도 공공노조 가스공사지부장은 먼저 조합의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가스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조가 큰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가스노조의 최대 현안은 경영효율화 추진과 노조에서는 가스 사유화라고 지칭하고 있는 가스 선진화 계획 추진이다. 정부나 공사의 일방적인 추진에 제동을 걸어 모두가 공감하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다.
 

이를 위해 황 지부장은 우선 야당과 공조해 현재 한나라당의 주도로 의원입법을 추진중인 선진화 관련법안에 대한 대체입법을 강력히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회내에서 공청회 등을 통한 의견수렴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입법이 추진돼도 충분한 검토와 협의를 통해 입법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황 지부장은 만약 이러한 과정을 무시하고 입법을 강행할 경우 무슨일이 있어도 올해안에는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도록 대국민 홍보와 함께 총력 투쟁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해 주강수 사장에 대한 출근저지 등 낙하산 인사 저지에 총력투쟁을 벌였다.

현재는 노사간 합의로 소강상태이지만 그 과정에서 노조는 적지않은 고통을 치러야 했다. 상당수의 조합원이 경찰에 연행되는 등 많은 고초를 격어야 했다.
 

이에 황 지부장은 법적투쟁과 장외투쟁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으나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어 일단 미래지향적인 자세로 전환, 지난 3월 2일 사측과 노사합의서를 작성, 양측의 합의로 마무리했다. 이와 관련 노조는 합의서에 따른 후속조치가 제대로 이행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사측의 향후 진행상황을 주시하는 한편 회사의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최대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황 지부장은 지난해 대외적으로는 가스 선진화 계획 저지 투쟁에 주력하는 한편 가스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개발 용역을 진행, 향후 가스산업의 발전방향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 놓았다. 이 자료는 앞으로 가스 사유화 저지를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황 지부장은 이와 함께 내부적으로는 현장조직 지원 강화에 힘쓰는 한편 조직개편을 단행, 대의원 수를 1.5배로 늘리는 등 효율적인 조직운영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황 지부장은 앞으로 당장 현안인 경영효율화 방안이 사측의 일방적인 강제추진이 되지 않도록 다양한 대안수립과 함께 가스 선진화 강행 저지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올해 주요 업무계획 및 역점사업은 무엇인지.
 

▲먼저 역점사업으로는 가스 선진화 저지 및 구조조정 분쇄이다.
 

현재 천연가스 도입·도매부분의 경쟁을 통해 낮은 가격에 원료를 도입하겠다는 가스 선진화 방안은 실재 WBC 중계권 확보 경쟁에서 보듯이 제한된 생산자에게 다수의 도입사업자들이 중첩적으로 접촉함으로써 협상력만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그간 가스공사가 지니고 있던 대량구매자로서의 협상력만 사라질 뿐이다.

결국 자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가스선진화 방안을 총력투쟁으로 저지하겠다.
또한 정부의 경영효율화 지침으로 정원 305명을 축소시키는 안건이 지난 3월 26일 이사회를 통과했다. 현재 가스공사는 10년 전과 비교해 설비는 2배가량 늘어났지만 인력은 그대로이다.

현재도 인력난이 심각하지만 앞으로의 미공급지역 배관건설 및 삼척기지 건설을 위해서는 더 많은 인력의 충원이 필요한 상태이다. 정부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은 가스산업의 안전문제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심각한 문제인 것이다.

- 가스산업 선진화에 대한 노조의 입장 및 향후계획은.
 

▲지난해 6월 19일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의 생활에 밀접한 영향이 있는 물, 전기, 가스 등에 대해서는 민영화를 하지 않겠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10일 3차 선진화 방안을 통해 가스산업에 경쟁방안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곧 민영화를 하겠다는 내용과 다름이 없다.

정부는 발전물량에 한해 2010년부터 도입판매회사의 설립을 허용하기로 했으며 2015년에는 산업용까지 범위를 확장하겠다고 했다. 발전과 산업용은 국내천연가스 소비량의 67%를 차지하며 이를 경쟁도입 하겠다는 것은 결국 민간재벌에게 가스산업의 2/3를 넘기겠다는 것과 같다. 결국 그 폐해는 가스공사를 민영화 시키는 것과 다름없다.
 

따라서 노동조합은 가스산업 선진화를 국민에 대한 기만과 점진적 사유화 작업으로 간주하고 대대적 선전전 및 공청회를 통해 대국민 저항전선을 구축하고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투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지난해 활동 성과에 대해 설명한다면.
 

▲지난해에는 가스산업 사유화 및 구조조정 저지투쟁에 주력해 왔다. 이와 관련 천연가스 산업의 발전을 위한 정책대안 마련을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했으며 대국민 및 국회와 언론을 통한 선전활동을 확대하는 등 여론형성에 힘써온 바 있다.
 

또한 낙하산 임원 저지투쟁을 통해 민주적 노사관계 및 경영민주화에 대한 사회적 여론화에 기여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내적으로는 지부의 조직역량 강화와 함께 투쟁기금 20억원을 조성, 투쟁에 대한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조직발전특위 구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조합원과 독자들에 대한 당부의 말 한말씀.
 

▲지난해 우리 조합원들은 낙하산 사장 저지와 가스 선진화 계획에 대한 투쟁으로 엄청난 고통을 겪기도 했다. 낙하산 저지활동 과정에서 경찰에 100여명이 연행되는 등 고초가 적지 않았다. 지부장으로서 미안한 마음과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특히 어려움 속에서도 투쟁기금 마련에 적극 동참해준데 대해 심심한 감사의 말을 드린다.
 

또한 에너지데일리의 창간 10주년을 축하하며 언제나 소외된자 등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그들의 이익을 대변해주고 진실과 정의가 왜곡되지 않도록 언론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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