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반세기 기술력 바탕 ‘한국석유관리원’ 출범
사반세기 기술력 바탕 ‘한국석유관리원’ 출범
  • 유은영 기자
  • apple@energydaily.co.kr
  • 승인 2009.05.29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석유품질․유통 완벽관리 의지 표출 새 CI 발표

석유제품의 품질과 유통관리 전반을 담당하는 전문기관이 정식 출범했다.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이천호)은 지난 20일 서울 센트럴시티 JW메리어트호텔에서 출범 및 CI 선포식을 갖고 과거 석유품질관리원에서 석유관리 전문기관으로 거듭난 것을 공식적으로 선포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학 지식경제부 2차관, 허범도의원, 김재균의원 등 정 관계를 비롯해 석유가스․에너지 분야 CEO, 소비자단체, 학계, 베트남 과학기술부 남부지역청 대표 쿠엔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관리원은 공식출범과 함께 'K-Petro'라는 새로운 CI를 공개했다.
새 CI는 코리아의 K를 모티브로 해 국내 유일의 석유 및 석유대체 연료의 품질과 유통관리를 총괄하는 세계적인 기업이미지를 구현한 것이다.
K에는 녹색컬러를 사용해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기여하겠다는 미래기업의 위상을 표현했다. 특히 K의 이미지를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형상의 화살표로 표현해 국외 선진유관기관과의 무한경쟁에서도 당당히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글로벌화 된 이미지를 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새 비전으로 '고객과 함께하는 미래를 열어가는 세계적인 석유관리 전문기관'을 발표했다.
석유관리원은 새로운 비전에 ▲국민에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고객만족 경영체제 구축 ▲유통관리업무와 신개척 분야(DME, 수소 등)에 대해 도전의식을 갖고 미래의 석유 및 석유대체 연료 산업 발전 주도 ▲품질검사, 시험, 연구개발 등 국외 선진유관기관과 어깨를 당당히 견줄 수 있는 글로벌화 이미지 추구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의 품질.유통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국내 유일의 석유관리 전문기관으로의 발전 등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석유관리원의 출범은 ‘필연’
그동안 품질검사를 제외한 석유유통관리는 지자체 등이 담당했었다. 그러나 정부 및 지자체는 전문성과 인력부족 등으로 유통관리에 한계를 보여 왔다. 2007년 지자체 석유담당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93.4%가 석유유통관리 업무 전담기관 신설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도 이를 반영한다.
또한 정부가 석유시장 경쟁촉진을 위해 주유소간 수평거래 허용 등 규제완화를 추진함에 따라 유통구조가 복잡해지고 과당경쟁으로 인한 불법유통 증가가 예상됐다.
하지만 석유관리원의 전신 석유품질관리원은 전문인력을 보유했지만 품질검사 만을 담당해 불법유통 근절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석유관리원의 출범은 필연일 수밖에 없었다.

경찰․국세청과 합동단속 효과 극대화
석유관리원은 앞으로 석유유통흐름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불법유통 전반에 대한 감시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먼저 석유사업자의 수급․거래상황 보고자료 분석을 위해 ‘석유 유통관리 분석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석유제품의 생산부터 최종소비까지 유통경로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불법유통이 의심되는 업체는 출입․검사를 통한 확인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유사석유 등 불법 유통이 의심되는 업소에 대한 점검과 공급자를 역추적 확인하고, 필요시에는 국세청 등과 협력해 단속키로 했다.
대형사용처, 유사석유제품 제조장 등 비석유사업자의 유사석유 제조․판매․사용 행위를 확인 점검할 계획이다.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정량미달 판매, 영업방법 및 영업 범위 위반 등의 점검도 강화한다.
관리원은 근본적인 예방을 위해 용제 등 유사석유제품 원료의 불법유통을 차단하기로 했다. 용제 사업자의 수급관리와 용제 주요소비처의 사용용도 확인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중탱크 등 불법시설 설치 및 미등록 저장시설 운영을 차단하기 위해 석유사업자의 신설기준 등 등록한 요건에 대한 등록사항 준수여부 등도 확인점검키로 했다.
필요시에는 경찰, 국세청 등의 합동단속으로 단속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인터뷰]이천호 이사장

과거의 석유품질관리원에서 석유관리원으로 법정기관이 된 소감은?
지난 26년의 역사가 떠올라 가슴이 벅찼다. 석유관리원은 1983년 한국석유품질검사소를 시작으로 26년간 국내 유일의 석유품질관리기관으로서 우리나라 석유품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불법제품을 추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왔다고 자신한다.
경제난, 경영효율화 등 힘든 시기에 부족한 인력과 예산으로 출발하게 되었지만 사반세기의 역사와 경험을 바탕으로 소비자가 석유유통을 신뢰하고 석유사업자가 정당한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석유품질과 유통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

석유관리원의 기술력에 대해 설명하자면?
국내 최초로 해외 공인시험 기관으로 인증받고, KS표준개발 협력기관으로 지정받는 등 석유관리원의 품질관리 수준은 세계적이다. 최근에는 베트남과 동티모르 등 신흥 자원부국에 우리의 선진기술을 전수하고 동남아 지역의 기술협력 네트워크를 주도하고 있다.

올해 국제사업 계획은?
기존 협력기관과의 기술교류 사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6월1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에 참가해 한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에서 특허를 획득한 ‘비노출검사차량’을 선보이고 하반기에는 한중일 석유기술회를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이다.

법석유제품 유통관리를 위해 올해 어떤 일을 할 계획인가?
운수회사 등 대형사용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비노출검사시험차량 활용검사 확대와 용제관리체계 강화, 저가판매주유소 기획검사 추진 등 고효율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 운영할 것이다. 이외에 새롭게 주어진 석유유통관리업무, 석유수입 부과금 환급 업무, 표준개발업무 등의 정부위탁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현재 애로사항은 없나
할 일이 많은데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 고민이 많다. 우리 석유관리원은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방안에 따라 조직을 19.5%를 축소해 슬림화하고 정원의 11.5%를 일시에 감축했으며 예산 절감목표제를 통해 2012년까지 약 32억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또한 2진 아웃제도 시행과 직위공모제 등 성과중심의 인사제도도 도입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것이다.
신규 유통관리 업무 수행을 위해서는 100여명 이상의 전담인력이 필요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기존 인원으로 새 업무를 수행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전 임직원들은 업무에 실수가 없도록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석유품질검사소 시절부터 열정과 경험, 기술력으로 똘똘 뭉친 우리 석유관리원이 성공의 역사를 만들어 낼 것을 확신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