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조력발전 내년 첫 삽 뜨나
세계 최대 조력발전 내년 첫 삽 뜨나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9.06.12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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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림조력, 인허가 마무리후 내년중 공사 돌입 전망
‘한국형 IGCC’ 준비도 순조… 2014년 종합준공 목표

[기획] 한국서부발전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지난 2005년 8월 발전회사 최초로 태안화력발전소 내에 120kWp 태양광발전소를 준공·운영하는 등 분사 초기부터 기후변화에 관심을 가져오고 있는 한국서부발전(사장 손동희).
서부발전은 분사 후부터 꾸준하게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관심을 기울여왔으며, 최근 선포한 중기전략인 ‘JUMP 1250 선진화 프로젝트’에도‘녹색 성장동력 창출’이 중심내용으로 담겨있다.
세계적인 화두인 지구온난화 억제. 또 이를 앞장서서 이끌겠다는 서부발전. 이번 호에서는 서부발전의 주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담아본다. 편집자


가로림조력발전 = 서부발전은 총 사업비 1조22억원이 투입되는 가로림조력발전(설비용량 520MW, 26MW×20기)을 ‘신재생에너지의 꽃’이라 칭하고 있다.

조력발전은 많은 신재생에너지 중에서도 환경친화적이고, 대규모로 개발이 가능하며, 단일부지에 발전량이 가장 많은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이며, 태양계가 존재하는 한 영구히 발생한다는 영속성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로림만에 세계 최대규모로 건설을 준비중이기 때문이다.
 

▲ 가로림조력발전소 조감도


가로림만은 태안군 이원면과 서산시 대산읍 일대를 말한다. 특히 가로림만은 조석간만의 차가 크고 만 입구가 좁은 반면에 저수지 면적이 넓어 조력발전소로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세계 최대의 조력발전소는 프랑스의 랑스조력(240MW)이지만, 오는 2014년 가로림조력이 완공될 경우 연간발전량은 950GWh로 서산시 전력사용량의 약 40%를, 태안군 전력사용량의 약 2배를 담당할 수 있다. 또한 전국적으로 운영중인 풍력에너지의 4배, 태양광에너지의 30배에 달하는 전력량(2006년 기준)이자 연간 155만배럴의 유류대체효과(1200억원 절감)와 연 59만톤의 CO2 저감효과(120억원), 그리고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목표 설비용량의 30%를 차지하게 된다.

이같은 에너지부문 외에도 해양종합관광단지 개발에 따른 관광수입, 건설에 따른 일자리 창출 및 소비효과, 총 2053m에 달하는 방조제 4차선 도로 신설에 따른 공동발전의 교두보 역할, 약 145억원의 지역지원사업 및 지방세 약 100억원 등의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해양환경에 가장 위협적인 원유유출사고 발생시에는 발전소 수문을 폐쇄해 오염원의 침투를 막을 수 있다고 서부발전은 설명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오랜 설득작업도 가로림조력에 대한 긍정적 효과를 더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일부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대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보상에 대한 충분한 협의가 이루어질 시 사업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더이상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서부발전은 올해중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 반영(국토해양부), 환경영향평가 협의(지식경제부·환경부), 그리고 내년중 전원개발실시계획(지경부) 승인 등 각종 인·허가 취득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중 실질적인 공사에 돌입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형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 = IGCC란 석탄을 증기 및 산소와 함께 고온고압의 가스화기에서 반응시켜 일산화탄소(CO)와 수소(H2)가 주성분인 연료가스를 제조해 가스터빈을 구동하며, 폐열로 증기를 생산하는 복합발전 시스템을 의미한다.

즉 가스화플랜트와 복합발전플랜트가 합쳐진 발전설비로, 기존 설비보다 열효율이 42% 정도로 높고, 가스터빈의 기술개발과 고온정제설비가 채택될 경우에는 더 높은 효율이 기대된다. 아울러 탈황률이 99.9% 이상이고, NOx는 30ppm 이하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미분탄 발전방식대비 약 10% 이상 절감되는 등 환경보전성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9개의 IGCC 플랜트가 시범운전 또는 가동중으로, 2009년까지 40GW이상의 IGCC 플랜트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네덜란드 Buggenum 발전소(IGCC) 전경

우리나라도 정부주도하에 지난 1988년부터 2002년까지 총 282억원을 투입(37개 과제, 정부 171억원)해 요소기술개발을 추진해왔으며, 현재 5~10톤/일급 규모의 고온·고압 가스화용융 설비를 자체기술로 설계·제작·건설·운전할 수 있는 기술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서부발전은 ‘한국형 IGCC 300MW급 설계기술 자립 실증플랜트 건설’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이를 위해 지난 2006년 12월 정부와 기술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착수했으며, 지난해 10월20일에는 Shell사와 가스화플랜트 공정설계를 위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부터 가스화플랜트 공정설계에 들어간 서부발전은 올해까지 종합설계를 완료하고, 내년중 태안화력 부지에 300MW급 IGCC 실증플랜트 건설에 착수해 2012년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며, 설치 후 2년간 실증운전을 통해 한국형 IGCC의 설계기술을 확보, 2014년에 종합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은 특히 2호기부터는 순수 국내기술로 건설될 예정이어서 향후 우리나라 IGCC 사업을 선도하고, 또 다른 성장동력원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부발전 강동환 그린에너지팀장은 “IGCC 가스화플랜트 및 발전설비의 자체 제작 기술과 종합설계기술을 확보, 국내 제작업체 및 건설업체와 공동으로 해외 진출은 물론 석탄액화 및 합성천연가스 등 가스화 연관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에너지분야 미래 신성장동력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타 사업들 = 이밖의 서부발전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중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것은 얼마전까지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했던 삼랑진태양광발전소다.

경남 밀양시 삼랑진발전처 하부댐 인근의 유휴부지를 활용한 삼랑진태양광은 총 설비용량 3000kWp로 계획돼 1단계 2000kWp는 2007년, 그리고 나머지1000kWp는 2008년 4월29일부터 상업운전을 해오고 있다.

삼랑진태양광은 특히 14.78%에 달하는 이용률과 함께 연간 25억원의 전력판매수익, 그리고 연간 약 2300톤의 CO₂ 저감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2월26일에는 UN 산하기관인 UNFCCC(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로부터 청정개발체제(CDM : Clean Development Mechanism) 사업등록 승인도 받았다.

서부발전은 각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하는 사업들도 적극 검토중이다. 화순풍력과 김천풍력 등이 대표적인 사업들로 이는 향후 건설여건이 좋아지는대로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한 연료전지와 바이오에너지 사업 등도 공사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중이다.


인터뷰 - 강동환 / 한국서부발전 그린에너지팀장

“국내·외 사업 차질없이 진행중”

- 서부발전의 신재생사업의 특징은.

▲ 우리나라의 조력 및 IGCC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세계 최대 520MW 규모의 가로림조력은 올해중 각종 인·허가를 취득하고 내년 상반기중 실질적인 공사에 돌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300MW 규모의 한국형 IGCC 실증설비 건설도 준비중이다. 특히 한국형 IGCC는 85%의 이용률 및 42%의 효율 등 일반적인 석탄화력보다 높은 효율성과 친환경성으로 인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2012년 최초 운용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 검토 초기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로림조력의 현 상황은.

▲ 오랜기간의 설득작업 속에 현재 18개 어촌계중 15개 어촌계로부터는 찬성 의사를 확보한 상태이며, 나머지 3개 어촌계도 긍정적인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5일에는 서부발전의 출자회사인 가로림조력발전과 서산·태안보상대책위원회간 ‘보상업무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아직 일부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반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예정된 일정대로 순조롭게 추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해외진출 현황은 어떠한가.

▲ 다방면에 진출해있고 진출할 예정이지만 대표적으로는 우선 라오스 남부에 위치한 세남노이 수력발전사업을 꼽을 수 있다. 설비용량이 390MW에 달하는 이 사업은 지난 2006년 8월 라오스정부 및 국내컨소시엄(서부발전-SK건설) 간에 MOU 체결 이후 사업타당성 조사 후 지난해 11월 사업개발협약이 이뤄졌다. 라오스정부와의 전력구매협약, 그리고 기본설계가 마무리 된 상태이며, 현재 재원조달을 추진중이다.
필리핀 카난수력발전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설비용량 145MW 규모의 이 사업은 지난해 7월 타당성조사에 들어갔으며 내달경 마무리 될 예정이다. 타당성조사 후에는 구체적인 사업추진방안을 수립, DOE(필리핀 에너지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특히 필리핀과는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하이브리드(디젤+풍력) 발전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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