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보령화력 7,8호기 종합준공
[기획] 보령화력 7,8호기 종합준공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9.06.19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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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화력+복합화력+신재생’ 최대 종합발전단지
1호기 착공후 30년, 한국형 석탄화력발전소 효시·완결판
보령에너지월드도 개관… 소수력발전소는 내달 준공 예정

종합준공 = 총 설비용량 580만kW의 국내 최대 종합발전단지가 완성됐다.

한국중부발전(사장 배성기)은 지난 17일 충남 보령화력본부 대강당에서 보령화력 7,8호기(50만kW×2기) 종합준공행사를 거행했다.

이번 보령화력 7,8호기의 준공으로 보령화력은 설비용량 400만kW의 석탄화력발전소(50만kW×8기)와 180만kW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45만kW×4기)로 구성된 총 설비용량 580만kW 규모의 국내 최대 화력발전단지로 완성됐다.

1979년 12월 발전소 주변지역 마을이름을 딴 ‘고정화력’이란 이름으로 1,2호기가 처음 착공된 이래 30년만의 대역사로, 이번 종합준공으로 보령화력은 국내 전력의 8.2%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또한 보령화력 3호기는 순수 국내기술로 건설된 50만kW급 ‘한국형 표준석탄화력발전소’로 이후 전국 각지에 건설된 유연탄발전소의 표준모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에는 보령 7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함에 따라 우리나라 발전설비 7000만kW 시대를 열기도 했다.

총 사업비 1조2650억원이 투입된 보령화력 7,8호기는 지난 2002년 4월 건설기본계획이 확정된 이후 한국전력기술(KOPEC)과 설기기술용을 체결한데 이어 대림산업·대우건설과 건설공사 계약, 두산중공업과 주기기 공급계약을 잇달아 체결했으며, 2005년 2월 공사계획 인가를 획득하고 3월 착공에 돌입했다. 이후 2008년 2월 7호기, 7월에는 8호기가 발전을 개시했으며 7호기는 6월, 8호기는 12월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이날 준공식에서 중부발전 배성기 사장은 “보령화력 7,8호기는 우리나라 전력설비 7000만kW 시대를 연 ‘한국형 표준석탄화력발전소의 완결판’이라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보령시민과 함께 오랫동안 상생의 어깨동무를 해나가기를 기원하며, 중부발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발전소로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지역과 함께 = 보령 7,8호기는 발전회사 최초로 345kV 송전선로 건설이라는 이정표도 세웠다. 보령~청양 30km 구간에 건설된 이 송전선로는 공사 수행에 있어서 획기적인 신공법 적용 및 합리적인 건설민원 대응 노력으로 표준공기 96개월 대비 30개월을 단축한 66개월만에 성공적으로 준공됐다.

특히 300만kW에 달하는 송전용량은 보령 7,8호기 뿐만아니라 향후 건설예정인 신보령 1,2호기의 용량도 감안해 건설됐다고 중부발전은 설명했다.

또한 보령 7,8호기 건설과 관련한 일부주민의 반대민원이 있었지만 지역주민과 지자체와 수많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지역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지역사회와의 공존공영을 위한 건설이행협약서를 2006년 1월 체결하는 등 지역과 함께 하는 이미지 구축에도 힘을 쏟았다.

이 과정에서 탈질·탈황 설비는 기본이고, 온배수와 거품발생을 최소화하는 심층배수기술, 밀폐형 하역기, 저탄장 방진펜스설치 등 최첨단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것도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여는데 한 몫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보령~청양간 송전선로 건설공사에서도 총 27개 마을을 경유하다보니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의식한 지자체의 인허가 불허로 공사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지자체 및 지역주민에 위해 제기된 민원 해결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합리적 해결방안을 도출하는데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보령화력 7,8호기 종합준공에 따라 연간 61억kWh의 기저부하 공급이 가능해 보다 안정적인 전력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보령시는 2008년까지 245억원, 매년 약 12억원의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과 함께 2008년까지 350억원, 매년 25억원의 지방세 수입이 가능해졌으며, 발전소 운영시 석탄회 판매수익 중 일부가 지역사회발전 기금으로 환원하기로 연간 7억원 상당의 추가 수입도 가능해졌다. 발전소 주변지역 마을 진입로 개선비용으로도 140억원이 지원됐다.

그 외의 것들 = 이미 526kW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와 300kW 규모의 연료전지설비를 갖추고 있는 보령화력에는 해양냉각수를 활용한 국내 최대규모의 소수력 발전설비도 다음달 완공을 앞두고 있다.

7.5MW(1.25MW×6기) 규모의 보령 소수력발전소는 그동안 발전소 냉각용으로 사용되고 버려지는 해수를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바닷물이 빠져 나가는 방수구에 건설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또 보령에너지월드(홍보관)의 개관식도 함께 열려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다.

화력발전 원리를 다양한 전시물과 체험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전기에너지체험관, 발전소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를 갖추고 있으며, 세미나실, 강당 등의 시설은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중부발전은 이 보령에너지월드가 머드축제로 유명한 대천해수욕장 등 유명 관광지와 연계해 이 지역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면서 전기에너지를 직접 체험해 보는 교육센터로서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보령에너지월드 건물에서 소비되는 전력은 에너지월드 내에 설치된 연료전지, 풍력,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로부터 공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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