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硏-안평硏, ‘생체전자기학회’에 논문 게재
송전선로에서 발생하는 ‘전자계’가 인체에 질병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또다른 연구결과가 나왔다.한국전기연구원(원장 유태환) 명성호 박사팀과 안전성평가연구소 정문구 박사팀은 최근 송전선로에서 발생하는 “전자계”는 ‘림프암/백혈병 등 소아암 발생’과 무관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송변전설비 인근 주민들과 일부 시민단체의 ‘전력설비 전자계에 의한 림프암/백혈병 발생’ 주장과 대치되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지난 2006년부터 3년간 실시된 이번 연구결과는 전자계 생체 영향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생체전자기학회(BEMS)의 연구논문저널 2009년 10월호(온라인판)에 게재됨으로써 국제적인 검증도 마쳤다.
이에 따르면 연구진은 실험대상 암컷쥐(T-림프구성 림프암/백혈병 모델 AKR 마우스)를 40마리씩 4개의 그룹(총 160마리)으로 분류하고, 1개 그룹은 전자파가 없는 정상적인 상태로 놓고 나머지 3개 그룹은 각각 50mG(밀리가우스), 833mG, 5000mG의 전자파에 생후 280일간 하루 21시간씩 장기 노출시켰다.
실험에 사용된 최대 전자파 세기 5,000mG는 우리나라 송전선로에서 발생 가능한 전자파의 260배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이며, 833mG는 세계보건기구 권고값이다. 한전의 송전선로 바로 밑 실제 측정 평균치는 약 19mG다.
실험 결과 실험쥐들은 평균 생존시간, 부검 소견, 림프암 발생 등의 모든 검사항목에서 대조군과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연구책임자인 전기연구원 명성호 박사는 “이번 연구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시한 우수실험실 운영제도(GLP, Good Laboratory practice) 적격기관(안전성평가연구소)에서 이루어진 것이며, 송전선로에서 발생되는 전자계를 정밀하게 모의하는 회전 전자계 발생장치 및 유전자 질환동물을 세계 최초로 연구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동물실험 연구 책임자인 안전성평가연구소 정문구 박사는 현재 “송전선로에서 발생하는 전자계가 소아암(뇌종양, 백혈병, 림프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국제적 논란이 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림프암/백혈병 촉진에 대해서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2008년도 발표된 뇌종양 연구 결과와 종합적으로 평가하면 3대 소아암으로 불리우는 뇌종양, 림프암, 백혈병 발병과 송전선로 전자계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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