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 노동조합에 바라는 글
[제언] 노동조합에 바라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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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1.1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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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상 / 한국남부발전 사외이사
우리회사를 비롯한 발전노조의 연대 파업을 지켜보면서 생각에 잠겼습니다. 과연 당사를 비롯한 노조의 행동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노동 조합을 위한 행동인가? 노동조합원을 위한 행동인가? 아니면 회사를 위한 것인가?

일차적으로 노조의 활동은 조합원들의 복리증진과 정당한 대우를 받게 하기 위해 활동을 하여야 합니다. 노동조합 자체를 위한 활동이거나 노조 간부를 위한 활동이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조합원들의 권익을 증진하기 위한 활동도 단순히 조합원들을 위한다는 데 그쳐서는 명분이 약화됩니다. 노조가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고 제대로 대우를 받으려면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조합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음으로써 회사 발전에 기여한다는 대의명분이 있어야 합니다. 조합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음으로써, 즉 집안 걱정이나 돈 문제 등에 구애되지 않음으로써 회사 일에 전념할 수 있고 아이디어가 창출되어 회사 발전에 기여하게 하는 데 있어야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 회사의 모든 조직은 회사 발전에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노동조합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해봅시다.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에게 내가 돈을 주어야 할까요? 버스를 타면 버스비를 내야하고, 기차를 타면 기차 요금을 내야하고, 물건을 샀으면 물건 값을 내야 합니다. 하지만 내가 구하지도 사지도 않은 물건에 대해 값을 치르라 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회사도 마찬 가지입니다. 회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은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회사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노동조합과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 노동조합이 회사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그 존재 의의가 사라질 것입니다.

경영진이 보지 못하는 조합원들의 애로 사항을 취합하고 이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서 조합원들이 애사심을 갖고 일을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경영진이 보지 못하는 일선 현장에서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발견함으로써 회사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노조가 경영진과 싸우는 조직이 아니라 서로 협력하는 조직이 되어야 합니다. 회사는 경영진과 조합원들의 이해가 상반되는 조직이 아니라, 하나가 되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조직인 것입니다.

내가 근무할 때까지만 회사가 존속하고, 내가 떠나면 망해도 좋다고 생각하여서는 안 될 것입니다. 내 자식에게 우리회사에 들어오라고 권유를 할 자랑스런 회사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회사는 멋있는 좋은 회사이고, 그 회사에서 아빠도 자랑스럽게 열심히 일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노동조합은 조합원들만을 위하는 데 그치지 말고 회사 발전에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특히 우리 회사는 공익 기업입니다. 더 나아가 우리나라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더욱 자랑스럽지 않겠습니까? 국가와 민족을 위한 노동조합이 되어 주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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