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WEC 총회로 자리잡도록 할 것”
“역대 최고 WEC 총회로 자리잡도록 할 것”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0.04.12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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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몬트리올서 로드맵 발표… 국민적 관심 필요
재원 확보 통해 에너지복지 수혜대상 확대 총력

[인터뷰] 신정수 / 한국에너지재단 사무총장 겸 2013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기자가 갖고 있는 공식 명함이 두개인 신정수 사무총장. 지난해 4월 한국에너지재단 사무총장으로 취임한 그는 바쁘다. 취임한지 한달여가 지나지 않아 세계에너지총회(WEC) 조직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이에도 사무총장직을 맡았다. 따라서 오전에는 여의도에 위치한 에너지재단으로 출근하고, 오후에는 양재동에 소재한 조직위원회로 옮긴다.
하지만 그만큼 보람있는 업무여선지 피곤한지는 모르겠다고 한다. 신정수 사무총장은 창간 11주년을 맞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2013년 대구에서 개최될 세계에너지총회를 역대 최고 대회로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준비상황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9월 몬트리올 총회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크다고 했다.
에너지재단과 관련해서도 올해 기대가 남다르다고 했다. 특히 다방면에 걸친 재원 확보를 통해 수혜대상을 확대하고, 재단의 위상을 제고하는데도 역점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 재단의 주요 사업인 에너지복지 사업의 올해 계획은.

▲ 재단의 에너지복지 사업은 크게 에너지효율 개선사업, 난방연료 긴급지원사업, 사회복지시설 가스·전기안전 개선사업, 에너지콜센터 운영 등이 있다.

이중 에너지효율 개선사업은 재단이 2007년부터 기초생활수급가구·차상위계층에 대한 보일러 설치, 창호·단열공사, 난방매트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에너지공급 형평성 제고 및 효율개선에 따른 에너지비용 지출 저감을 도모하고 있다. 올해는 이 사업에 사업운영비 5억원을 포함해 총 29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난방연료 긴급지원사업은 사회양극화와 고유가 지속으로 인해 저소득층의 에너지소비 여건이 악화되면서 혹한기에 저소득 취약가구를 조기 발견·지원, 생계관련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2009~2010년 사업에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에서 기부한 15억원을 재원으로 지난 2월26일 현재까지 총 3900여가구를 지원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사회복지시설 가스·전기안전 개선사업은 전국의 장애인시설, 아동복지시설, 노인수용시설 등을 대상으로 가스·전기시설 점검 및 개선을 통해 사고예방 및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사업으로, 지난해에만 가스시설 3371개소, 전기시설 495개소에 대한 개선이 이뤄졌으며, 올해는 이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또다른 따뜻한 겨울나기 대책 중 하나인 에너지콜센터 운영에도 역점을 기울여 에너지 공급애로 및 안전관련 민원을 원활하게 처리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정부가 올해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 ‘에너지복지법’이 제정·통과된다면 에너지빈곤층의 연료비 부담이 완화되는 것은 물론 재단의 위상도 한층 제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에너지정책 홍보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 익히 알고있듯 우리나라는 취약한 에너지 수급구조를 보이고 있고, 고유가 및 기후변화 대응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에너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에너지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해 나가고 있다.

올해 재단은 대한민국 에너지체험전에 ‘에너지정책관’ 부스 운영 및 각종 전시회 참가, ‘2010 에너지위크’ 행사 지원, 사이버 동아리 ‘에생모’ 운영, 에너지 바로알기 사이트 지원, 에너지 소외계층 복지 간담회 등 각종 사업을 차질없이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 모금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재단은 동절기 에너지빈곤층 긴급연료 지원 사업 등의 확대를 위한 재원확보 차원에서 민간기업들을 중심으로 기금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대기업 및 정유사 특별기부금 기탁처에 에너지재단 포함을 추진하고 있으며, 에너지복지에 관심을 기울이는 기업들과의 협약사업을 한층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최근 김기춘 이사장이 300여곳에 친필서한을 보내 에너지복지 및 재단에 대한 관심 제고를 요청, 호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몇몇 기업들과는 시기와 금액을 약속 받기도 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모금 캠페인 추진 등 관심 대상을 일반 국민들로 확대해 나가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 ‘2013 대구 세계에너지총회(WEC)’ 준비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

▲ 아직은 초기 단계로 분위기 조성과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조직위원회의 집행위원회가 이미 구성된 상태로, 집행위원회에는 정부·기업·대학 관계자 등 104인의 위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에너지 관련 유수 업체들을 대상으로 총회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세계에너지총회는 일반적인 올림픽이나 박람회처럼 보면서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아니라 ‘지적 올림픽’에 가깝다. 따라서 중요도에 비해 일반인들의 관심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하고, 국민들의 관심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대구 총회는 총회 개최 역사 89년만에 인도, 일본 다음으로 아시아에서 열리는 행사로,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스마트그리드 등 미래 에너지정책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이다.

역대 대회중 최고의 대회로 자리잡고, 유·무형의 혜택을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 목표다.


- ‘2010 몬트리올 총회’에서 대구 총회와 관련 로드맵을 발표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 현재 방기열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이 총회 주제 선정 및 각종 콘텐츠 개발 등을 총괄하는 기술프로그램위원장으로 활동중이며, 6개 분과가 구성돼 있다. 이곳에서 대구 총회 주제와 스트럭쳐 등을 마련해 오는 9월 몬트리올 총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대구 총회는 교토의정서 만료후 새롭게 구성되는 세계 에너지 질서와 지속가능한 에너지 공급을 위한 에너지 전략, 정책 아젠다를 제시하는 의미있는 회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몬트리올 총회는 대구 총회 직전 개최되는 행사인 만큼 그 중요성을 감안해 조직위 구성원은 물론 정부·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가, 장·단점을 분석해 할 대구 총회에 반영할 계획이다.


- 대구시의 준비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 대구는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와 ‘에너지 메카’를 목표하고 있는 만큼 깊은 관심속에 준비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직위원회와도 상설협의체를 구성하고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관람객들이 피부로 느낄 숙박과 교통 등 인프라 구축과 관련 차질이 없도록 협조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 국민들께 당부말씀.

▲ 성공적이었던 지난 2002년 월드컵의 바탕에는 국민적인 관심이 있었다. 대구 총회에도 이같은 관심이 뒷받침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총회 및 전시회에 참가할 2만5000여 외국 손님들을 수용하기에는 아직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관련 인프라 확충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 총회는 녹색성장과 관련한 우리나라의 정책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그리고 총회 개최국에 걸맞도록 활발한 논문발표도 이루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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