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강국 실현으로 녹색성장 견인차 총력”
“원전 강국 실현으로 녹색성장 견인차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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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1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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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주) 사장

원전 기술인력 5000명 양성 등 ‘일자리 창출’로 경제발전 기여
제2의 도약 박차… 창사 9주년 기해 글로벌 에너지 리더 비상
경영 선진화 위한 조직 축소 및 사업부제 도입 통한 ‘책임감’ 강화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주) 사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안정적인 경영 선진화 등을 통한 제2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우선 정부 시책에 편승해 일자리 창출을 우선 과제로 선정, 오는2012년까지 총 5000명의 원전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등 이를 통해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창사 9주년을 기해 ‘글로벌 에너지 리더’로 비상하기 위해 신 경영방침을 선포한 김 사장은 이미 조직 축소 및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사업부제를 전격 도입하는 한편 ‘제2의 도약, 한수원 NEW Challenge’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새로운 변화에 주력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김 사장은 한수원을 세계 최고의 원자력발전 전문회사로 한 단계 발전시킴과 동시에 UAE 원전수출을 토대로 세계적인 원자력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제5대 사장으로 지난달 취임한 김 사장은 지난 10일 전문지 편집국장 간담회를 갖고 향후 경영방침에 대해 피력했다.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주) 사장은 취임이후 최우선적으로 ‘일자리 창출을 통한 국가경제 활성화’에 올인해 오고 있다.
 

김 사장이 대대적으로 인력양성에 나서기로 한 것은 해외사업 수주 역사상 최대 규모인 UAE 원전사업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청년층 실업해소 및 신규 일자리 창출을 통한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일자리 창출을 통한 국가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2012년까지 총 5000여명의 원전 전문인력을 확보키로 하는 방안을 확정했습니다. 이는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건설 및 원전 추가 수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국내 원전건설을 차질 없이 수행토록 하기 위한 일환입니다. 분야별로는 3년간 신입사원 1000여명을 채용하고 인턴사원 1000여명 선발과 함께 원전 기술인력 3000명 가량을 양성할 방침입니다. 이미 지난달 227명의 정규직 신입사원과 전문 연구인력 25명을 뽑은데 이어 하반기에도 신입사원 200여명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입니다.”
 

한수원은 UAE 원전수출을 비롯해 국내에서의 잇따른 신규원전 건설로 오는 2015년까지 1700여명, 2020년까지는 2500여명의 원전 기술 인력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원전건설 인력을 적기 확보키 위한 차원에서 신규인력 채용 및 양성계획을 마련,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한수원은 이와 함께 청년실업 해소와 예비 기술인력 양성 차원에서 2012년까지 총 1000여명의 인턴사원도 채용할 방침이다. 인턴사원의 경우 정규인력 소요 발생시 일정비율(50% 수준)을 우수 인턴 중에서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 또 인턴사원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료한 경우 정규직 채용시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UAE 원전사업 수주로 원전분야의 신규 일자리가 많이 창출돼 결과적으로 청년실업 해소에 기여하는 등 원전사업이 국가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 짧은 원전 역사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세계 6번째의 원전 수출국이 됐는데 세계를 놀라게 한 원전개발 그 성장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우리나라의 원전 건설과 운영수준은 세계 최고이다. 고리 1,2호기를 건설할 때만 해도 발전기술을 비롯한 대부분의 고급기술들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사가 담당했고 우리는 사택을 짓고 모래와 자갈 등을 운반하는 지극히 초보적인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어깨 너머로 습득한 기술을 점차 집약, 발전시킴으로써 현재 대부분의 기술을 자립한 상태이다. 한국형 표준원전의 기술자립도는 95% 이상이며, 특히 종합사업관리와 원전연료 제조, 시공기술의 자립도는 100%에 달하고 있다.
 

보통 원전 이용률이란 보유하고 있는 발전소 설비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잘 운영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이것은 발전소의 운영기술 수준을 평가하는 직접적인 척도이다. 우리나라의 원전 이용률은 지난 2008년 93.44%, 작년에는 91.7%를 달성했다. 이는 세계 평균보다 10%포인트 이상 높고 주요 경쟁국보다 훨씬 높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원전 이용률이 10% 높다는 것은 1000MWe급의 한국 표준형원전 2기를 1년 정도 더 발전해야 생산할 수 있는 전력을 추가비용 없이 얻는다고 보면 된다. 통상 2기의 원전을 건설하는데 6조원의 건설비용이 들어가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것이다. 우리는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라는 현실 속에서 우리의 우수한 기술을 세계로 펼칠 수 있는 강점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 제5대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제2의 도약을 위한 신 경영방침도 선포했는데 이에 대한 설명과 아울러 그동안의 경영선진화 성과 및 계획은 무엇인지.
 

▲신 경영방침은 회사 창립 9주년을 맞아 ‘글로벌 에너지 리더’로 비상하겠다는 전략이다. 예컨대 △안전 최우선 경영 △글로벌경쟁 우위 확보 △화합경영 실현 △성과중심 경영을 통한 효율, 신뢰, 창조의 가치를 실현하자는 것이다. 슬로건은 ‘제2의 도약, 한수원 NEW Challenge'로 내걸었다. ‘NEW Challenge'는 ‘Nuclear Energy World Best Challenge’의 약자로 한수원을 세계 최고의 원자력발전 전문회사로 한 단계 발전시키고 아울러 UAE 원전수출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원자력회사가 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동안의 경영 성과를 살펴보면 우선 경영 선진화 작업의 일환으로 본사 조직을 축소 개편(16개 처·실 → 12개 처·실)한데 이어 각 처·실의 소규모팀을 통합, 대팀화해 46개 팀을 축소함으로써 작고 경쟁력있는 조직으로 전환시켰다.
 

인사발령에서도 기존 2직급을 1직급 보직에 발탁하는 서열파괴 인사를 단행했으며 팀장급 인사에서도 서열과 직급에 관계없이 경쟁원리에 의한 헤드헌팅 개념을 도입했다. 이는 팀 평가 등 성과관리를 강화함으로써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를 정착시키기 위한 것이다.
아울러 한수원은 책임경영체제 정착과 경영효율 향상을 위한 ‘사업부제’를 도입하고 본격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별 사업부 본부장들은 사장과 별도의 경영계약을 새로 맺고 사업부제의 성공적 운영과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업부제의 본격 시행으로 고리 등 4개 원전본부장과 한강수력 본부장은 권한을 대폭 위임받아 자율 책임경영활동을 전개하는 대신 경영성과에 따른 책임도 지고 있다.
 

그 결과 우리 회사는 지난 2008년도 발전회사 경영평가에서 2007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01년 한전에서 발전부문이 분리된 이래 매년 실시한 한전의 발전자회사 경영평가 결과 2년 연속 1위에 오른 건 한수원이 처음이다. 특히 우리 회사는 지난해 말 회사 청렴도평가에서 또 다시 1위를 차지, ‘청렴도 평가 3년 연속 1위’라는 대기록도 달성하기도 했다.

-오는 2030년 세계 원전시장은 1200조원대로 전망되고 있는데 한국형 원전 수출이 갖는 의미및 향후 원자력발전을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확충시켜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견해는.
 

▲우리는 30여년전 원자력발전소를 수입했지만 이제는 원전 플랜트 전체를 우리의 손으로 외국 땅에 세우게 됐다. 잘 알다시피 UAE에 원전 4기를 수출하게 된 것은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다. 향후 크나 큰 원전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은 물론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원전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원전 플랜트 수출은 크게 경제적인 측면과 기술적, 외교적 측면에서 효과가 아주 크다. 우선 수출 금액이 어마어마하다. 또 발전소 건설과 관련된 직·간접적인 수출 이외에 운전에 직접 소요되는 원전연료의 수출, 유지보수에 필요한 예비품의 수출 등도 수반된다. 즉 토목건설, 기기설계 및 제작에서부터 금융부문에 이르기까지 국가 경제의 전반적인 분야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원전 수출과 관련한 고용효과 또한 크다. 현지에 파견하게 될 원전건설 인력과 부가적인 관련 산업의 인력 등 많은 사람이 필요하다. 또 원전 수출은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 현재 세계적으로 원전 수출이 가능한 나라는 미국과 프랑스, 일본, 캐나다 등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다. 국내 기술로 원전을 수출한다는 것은 국가의 위상제고 뿐 아니라 국가간 교류와 유대강화, 민간 부문의 수출활동 촉진에도 기여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원자력발전소 1기를 짓기 위해서는 원전 건설업체는 물론이고 설계, 기자재, 시공업체를 비롯해 주요 납품업체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원전이 그만큼 산업발전의 원동력이 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원전 플랜트 수출은 단순한 매출 증가에 그치는 게 아니라 사후 기술지원 및 각종 기자재 공급 등을 감안하면 국부창출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우리는 원자력산업이 뻗어나갈 해외 시장이 드넓게 펼쳐져 있는 만큼 원전산업을 자동차와 반도체, 조선업 등과 더불어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쏟을 계획이다.

-빠른 경제발전의 바탕에는 낮은 전기요금 특히 전체 전력의 40%를 공급하고 있는 원자력의 공이 컸다고 할 수 있는데 원전의 중요성에 대해 한말씀.
 

▲지금 탄산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 온난화 현상이 아주 심각한 지경이다. 잘 알다시피 원자력발전은 가동 중 이산화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친환경에너지이다. 에너지원별 kWh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보면 석탄은 991g, 석유 782g, LNG발전은 549g에 이르지만 원자력은 9g에 불과하다. 석탄과 비교하면 불과 1/100에 지나지 않다. 친환경에너지로 각광받는 태양광이나 풍력보다도 탄산가스 배출량이 훨씬 적다. 태양광 발전에 비해선 탄산가스 배출량이 3분의 1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은 원자력발전이 아닌가 생각한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으면서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 현실에서 매장량이 풍부하고 효율성 높은 우라늄을 연료로 하는 원자력발전은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로 가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여겨진다.
 

또 효율성을 따진다면 원자력이 다른 발전보다도 단연 우세하다. 우선 경제성이 비교가 되지 않는다. 1kWh의 전기를 생산하는 단가를 살펴보면 원자력은 약 39원이 들어간다. 원자력과 가장 경쟁이 될만한 것이 석탄 화력인데 석탄은 약 53원, 그리고 우리가 많이 쓰는 가스 발전은 약 143원, 기름은 160원 정도가 들어간다.
 

그러니까 가스는 원자력의 3배, 기름은 4배 이상 높으니 원자력발전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요즘 얘기가 많이 나오는 태양광은 무려 670원이 든다.

-현재 원전 20기가 가동 중이며 8기를 더 건설중인데 우리나라의 원전운영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한수원은 현재 고리와 영광, 월성, 울진의 4개 원전본부에서 총 20기의 원전을 가동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량 기준으로는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고 국내 전력의 37% 정도를 공급하고 있다.
 

또 현재 건설 중인 원전은 모두 8기이며 오는 2030년이 되면 약 38기의 원전이 가동돼 전체 전력의 59% 가량을 원자력발전이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현재 건설 중인 8기원전 이외에 오는 2030년까지는 8~10기를 더 지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확보된 신규 부지는 6기 정도에 불과해 추가로 6기 정도를 건설할 수 있는 부지 2~3개소를 마련해야만 한다.
 

그래서 우리 회사는 조만간 신규 원전부지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원전부지 확보 기본계획’을 마련, 이를 공론화하는 용역에 착수할 방침이다.

-평소 좌우명이 있다면 무엇인지.
 

▲‘주어진 기간 동안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하곤 한다. 그래서 매사진선(每事盡善)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자신이 현재 서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무척 아름다워 보인다.
 

예컨대 설악산의 깊은 골짜기 바위틈에서 피어나는 들꽃은 아무도 돌봐주는 사람이 없더라도 온갖 노력을 다해 해마다 꽃을 피우곤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현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은 동료나 상사로부터 인정받고 성공하는 지름길이 된다고 확신한다.
 

생활철학은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敬天愛人’을 생각하고 그렇게 살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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