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사상 처음으로 1억1600만 배럴의 비전통 생산유전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지식경제부(장관 최중경)는 한국석유공사(사장 강영원)가 17일 미국 최대 독립계 석유회사인 아나타코(Anadarko)사와 셰일오일 생산광구 지분참여(23.67%) 계약을 체결하고 2분기까지 지분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셰일오일(Shale Oil)은 전통적인 원유와 달리 원유가 생성되는 근원암인 셰일층에서 회수하는 오일로 美 지질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2조57억 배럴이 부존하고 있다.
'아나다코'사가 보유한 생산광구의 매장량은 원유매장량으로 환산할 경우 4억9100만배럴로 평가되며, 이 가운데 석유공사의 몫은 1억1600만 배럴이다.
현재 이 광구는 하루 2억8000배럴이 생산되고 있으며, 하루 생산량이 최대가 되는 오는 2016년에는 매일 7만6600배럴의 원유를 공급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석유공사는 또 지난 18일 4개의 생산ㆍ개발광구를 보유한 카자흐스탄 알티우스(Altius)사의 지분 95%를 5억1500만 달러에 인수했다고 지경부가 밝혔다.
알티우스사는 카자흐스탄 서부 육상 악투빈스크, 아티라우 지역에 3개 생산(Akzhar·Besbolek·Karataikyz) 및 1개 개발 광구(Alimbai)를 보유하고 있으며, 석유공사는
이번 지분 인수로 4개 광구에서 5410만 배럴의 유전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이 생산광구에서는 하루 1만400배럴의 원유가 생산되고 있으며, 오는 2016년에는 하루 1만7400배럴이 공사 몫으로 배정될 예정이다.
알티우스 사는 생산 및 운송 인프라를 갖춘 생산(Akzhar, Besbolek, Karataikyz) 및 개발(Alimbai)광구 4개를 보유하고 있어 이미 석유공사가 인근에서 운영 중인 ADA광구와 개발경험, 시설 및 인력 공유가 가능해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ADA광구는 석유공사와 LG상사가 참여 중인 카자흐스탄 광구로 정부 공인 등록 매장량 약30만배럴, 일일 생산량 3,100배럴의 개발광구다.
석유공사의 이번 셰일오일 광구 지분 및 알티우스사 인수로 국내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이 약 0.5%포인트 오르게 됐다.
작년말 기준 국내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은 10.8%를 기록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아나다코사에 대한 지분참여로 비전통 분야 유전개발 기술 역량 확보하게 됐다"며 "또한 알티우스사 인수로 국내 원유 매장량 및 하루 생산량이 각각 1억7000만 배럴, 1만6500배럴을 확보해 유·가스 자주개발률은 약 0.5%p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