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 핵심 스마트그리드 산업 적극 육성하자”
“녹색성장 핵심 스마트그리드 산업 적극 육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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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4.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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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인터뷰 -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문 호 부회장

출범 3년을 맞는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의 올해 행보에 관심이 많다. 무엇보다 스마트그리드 선도국으로서의 역할과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그리드 표준을 제정하고 국제표준을 선점하는 일도 중요하다. 자칫 미국이나 유럽 쪽에 공을 빼앗길 수도 있다. 관련산업과의 연계성 설정도 중요하다. 업계 일각에서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실체가 뭔지 잘 모르겠다는 불만도 있다. 이에 협회를 실질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문 호 부회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 보았다. <편집자 주>  

-2011년 스마트그리드사업의 주요 이슈는 무엇인가.

▲올해는 지능형 전력망 촉진법 제정이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다. 지능형전력망 촉진법은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 수립 및 계획, 사업자의 등록, 기기와 서비스 및 건축물에 대한 인증, 개인전력망 정보의 수집, 정보의 제공과 공동활용, 정보 보호조치, 상호운용성 확보 등이 주요 내용으로 스마트그리드 추진이 촉진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반 사항이 법적으로 명시하게 된다.

이로 인해 기업이 정부정책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함으로써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관심과 투자도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스마트그리드의 중요성은.

▲우리나라는 GDP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OECD 국가 평균치의 1.6배로 세계 9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이다. 이는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에너지 다소비 산업구조에 기인하고 있어 저탄소 녹색성장 인프라 구축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은 시급한 과제이다.

더욱이 경쟁 선진국들이 환경을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어 이는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특히 고유가 행진이 지속되고 에너지 자원의 고갈과 더불어 자원 민족주의가 강화됨에 따라 에너지 효율 향상뿐만 아니라 에너지 저소비 사회로의 전환은 필수적인 과제가 되었다.

에너지 자원의 고갈에 대비하는 지혜를 스마트그리드에서 찾아야 한다. 녹색성장의 핵심인 스마트그리드 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화석연료에 의한 경제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환경과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통해 양자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스마트그리드 사업 수행에 있어 우리나라의 강점과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우리나라는 이탈리아와 함께 스마트그리드 선도국으로 지정되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스마트그리드 종합 실증을 추진하고 있는 국가이다. 스마트그리드를 위한 기반 산업을 보더라도 세계적 수준의 단일 전력회사를 보유하고 있고 ICT 기술 또한 손꼽히고 있어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위한 기반기술은 최상위 클래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 스마트그리드 관련 기술의 개발과 실증이 진행중에 있다 보니 세계시장을 선점하기엔 아직 이르다 하겠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의 조기 구축을 통해 기업들이 관련 기술을 되도록 빨리 실증해봄으로써 경험을 쌓아나가야 할 것이며, 국제표준 선점을 위한 표준개발에 중점을 두고 정부-업계가 함께 노력을 해야 한다.

-스마트그리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요소는 어떤 것이 있는지. 

▲기반 기술 확보를 통한 기술경쟁력 제고와 이 기술을 받아들이는 최종 사용자인 소비자 인식 변화가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

스마트그리드는 아직 전 세계적으로 R&D를 통한 요소기술 확보 단계에 있다. 실증을 통한 기술 검증을 통해 상용화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R&D에 대한 정부와 산업계의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실증사업이 끝나면 발전적으로 거점도시 선정과 같은 실증 사업을 추가로 진행하면서 여러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검증하고 이를 통한 스마트그리드 시장 확대는 기업의 스마트그리드 사업 추진의 원동력이 되어 투자활성화로 이어지면서 스마트그리드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기반기술이 확보되면 이와 더불어 이 시스템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성공적인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비자로부터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신뢰를 얻고 이로 인한 효과와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함으로써 소비자는 자연적으로 에너지의 합리적 사용과 저탄소 시대에 동참하게 될 것이다.

-스마트그리드협회의 지난 성과와 올해 계획에 말해 달라.

▲창립한 지 2년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140여개의 회원사가 가입한 협회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1월 World Smart Grid Forum을 시작으로 스마트그리드 표준화 포럼 출범, Korea Smart Grid Week 개최까지 스마트그리드 인프라 구축과 국제협력 및 표준선점을 위한 활동에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미국, 인도, 일본 등 6개국과 함께 전세계 스마트그리드 산업 육성을 위해 Global Smart Grid Federation을 출범시켜 우리 협회가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우리나라 스마트그리드 산업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또한 11월 정부-산업계-유관기관이 하나가 되어 준비한 Korea Smart Grid Week에는 3,000여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가하여 우리나라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협회는 이에 머무르지 않고 Korea Smart Grid Week을 명실상부한 국제 행사로 발전시켜 우리나라 스마트그리드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스마트그리드 표준 분야에서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음에 따라 그 책임감과 사명감이 더욱 커졌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미국 SGIP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세계 주요국과의 표준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우리 기술이 국제표준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더불어 스마트그리드 산업의 활성화와 업계의 이해관계 조율, 수렴된 의견이 정부정책에 반영되도록 자문위원회, 스마트그리드 위원회 등을 구성하여 업계의 의견을 조율하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스마트그리드 발전에 있어 협회의 역할과 책임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회원사의 요구를 파악해 산업계가 당면한 의견을 수렴하여 정책에 반영하고 문제점이 있는 것은 개선해 나감으로써 스마트그리드 산업의 기반구축과 더불어 정부정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국제협력을 통해 세계 시장의 기술동향과 정보를 공유하여 스마트그리드 제주실증단지를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하고, 회원사간 상호 협력하여 동반성장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주며, 회원사의 우수기술을 국내외에 홍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해외 관련기관과의 공조현황은.

▲협회는 창립 직후 스마트그리드를 국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미국의 GWA와 MOU를 체결해 지금까지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또한 지난해 9월에는 미국, 일본, 인도, 호주, 캐나다, 아일랜드 등과 Global Smart Grid Federation을 창립해 현재 구자균 협회장이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11월에는 Korea Smart Grid Week 기간 중 GSGF 이사회가 진행되어 한국의 스마트그리드 추진성과를 공유하고 인도, 호주 협회와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현재 일본 NEDO와 MOU 체결을 위한 합의가 끝나고 일정을 조율 중에 있어 일본과의 기술정보 교류 등이 기대되고 있다.

표준분야에서는 미국 SGIP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유럽의 관련기관과도 표준협력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3월 말 스마트그리드 표준화 포럼 민간 대표 15인이 유럽을 방문, 현재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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