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화산, 세계 최초 안전밸브 장착 ‘부탄캔’ 출시
(주)화산, 세계 최초 안전밸브 장착 ‘부탄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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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7.2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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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방지 안전기능 강화… 인명·재산피해 감소기대
▲ 세계최초로 안전밸브를 부착한 '폭발방지 부탄캔'인 스마트초이스를 개발한(주)화산 장래익 대표이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이 세계 최초로 안전밸브가 장착된 부탄캔 개발에 성공한 후 본격 생산에 돌입해 주목을 끌고 있다.

경북 영천시에 위치한 부탄캔과 에어졸캔 제조업소인 (주)화산(대표이사 장래익)이 그 주인공이다. 1991년 4월 설립된 (주)화산은 이미 지난 2006년 안전밸브가 장착된 부탄캔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이를 상용화 할 수 있도록 관련고시에 반영해 줄 것을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에 건의한 뒤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안전성을 검증한 후 2008년 안전밸브 부탄캔 특례고시가 제정됨에 따라 지난달 25일 영천시 본촌동 공장에서 출시기념식을 가졌다. 세계 최초로 안전밸브가 장착된 부탄캔을 개발한 (주)화산을 찾았다.

 

 부탄캔 사고 방지 위해 개발착수

 (주)화산이 안전밸브 장착 부탄캔 개발에 나선 것은 타 사고에 비해 줄고 있지 않는 부탄캔 폭발로 인한 가스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부탄캔 파열사고는 최근 10년간 214건이 발생해 사망 5명, 부상 40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인명피해율이 사고당 1.89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지난 6월말 현재 전체 가스사고의 30%인 16건의 부탄캔 사고가 발생해 사고 점유율이 2008년(18%) 대비 2.3배 높아져 전 세계 부탄캔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위상에 걸맞은 안전장치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더구나 모든 고압가스 용기에는 안전장치 부착이 의무화돼 있으나 부탄캔에는 안전장치가 없어 파열사고가 감소하지 않는 등 사고를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가스안전공사는 4대 다발사고 중점관리를 통한 가스사고 50% 감축 조기달성을 목표로 부탄캔 가스 사고를 획기적으로 감축하기 위해 부탄캔 안전밸브 부착의무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와 함께 부탄캔 제조업소인 (주)화산은 지난 2000년 초 개발에 착수, 6년간 20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해 안전밸브가 장착된 부탄캔 개발에 성공했다. 앞서 화산은 2005년 9월 가스연료용기의 과압안전장치에 대해 특허등록을 마친 후 가스안전공사의 안전성 검증과 안전밸브 부탄캔 특례고시를 제정[2008-22호(02. 13)]과정을 거쳐 이날 출시기념식을 갖게 됐다.

이번에 부탄캔 사고를 근원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안전밸브 장착 부탄캔이 국내 업체의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됨에 따라 앞으로 폭발사고로 인한 인명·재산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열방지 안전밸브 장착 ‘스마트초이스’

 

 

세계 최초로 안전밸브를 장착한 부탄캔인 ‘스마트초이스’는 화산이 자체 개발한 소형 압력용기용 안전밸브를 복귀 가능한 스프링식 안전밸브로 적용했으며 별도의 안전배기구로 가스를 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전밸브는 압력이 올라가면 스프링 힘에 의해 열리고 압력이 내려가면 닫히는 구조로 기체가 일정량 방출되면서 캔의 내부압력을 감소시켜 부탄캔 파열을 방지하는 안전장치다.

화산이 개발에 성공한 스프링식 안전밸브는 용기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면 외부로 가스를 배출, 용기가 파열되는 것을 방지하는 제품이다.

기존 RVR부탄캔은 외부에 칼집을 내어 내부 압력 상승시 가스를 배출하도록 제품화된 것으로 자칫 다량의 가스가 배출되면 인명피해가 우려된다는 단점이었다.

그러나 스프링식 안전밸브를 부착할 경우 내부 압력에 따라 배출되는 가스량도 조절돼 RVR부탄캔의 단점을 크게 보완할 수 있다.

매번 동일한 조건에서 스프링이 압력을 인식, 작동해야 되는 만큼 제조방법이 더욱 까다롭지만 안전성은 뛰어나다는 평가다.

특히 ‘스마트초이스’는 사용 중이거나 보관·취급 중 과압이 발생했을 경우 미량의 기체를 밖으로 배기하여 폭발을 방지시키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기존의 부탄캔은 1.3㎫ 이상의 압력에 변형될 수 있고, 1.5㎫ 이상의 압력에서 파열될 수 있다.

하지만 화산이 이번에 개발한 스마트초이스는 부탄캔밸브 상부에 안전장치를 내장해 용기 내압이 상승할 경우 안전밸브로 과압의 가스를 분출, 용기파열 사고를 방지하도록 설계됐다.

가스 분출과정에서 용기 변형이 없고 스템 노즐부와 별도의 안전밸브가 설치된 구조이다.

특히 폭발방지 밸브가 장착된 부탄캔은 복귀 가능한 스프링식 안전밸브이며, 별도의 안전배기구로 기체가스가 배출된다는 점에서 용기가 파열돼 복귀가 안되고, 용기에서 직접적으로 액체가스가 배출되는 기존의 부탄캔과 대비된다.

또한 안전성 측면에서 기존 부탄캔은 아직 공인기관의 검증결과가 없으나, 스마트초이스에 장착된 안전밸브는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안전연구원의 안전성평가 연구를 통해 안전성이 검증됐다.

이번에 개발된 폭발방지 안전장치는 평상시에는 기밀을 유지하지만, 과압이 발생할 경우 스프링 밸브가 작동해 기화된 가스를 방출하게 된다.

또한 한국가스안전공사 기술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한 설정압력인 1.1±0.1㎫에서 작동, 기체가 방출되고 내압이 저하되면 복귀가 가능해 재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특히 제조적인 측면에서 기존 밸브와 동일한 원료의 부품적용으로 신뢰성을 높였으며, 기존 밸브와 규격 면에서 차이가 없으므로 제조공정 적용이 용이해 압력충전 시 동일한 수량을 생산한 수 있다.

또한 바깥치수가 동일해 시중 연소기에도 장착, 사용이 가능할뿐더러 용기이탈식, 유로차단식 연소기 모두 정상 작동한다.

제품 디자인에도 기존 제품과의 차별성을 둬 밝은 주황색과 짙은 남색의 조화와 함께 체크표시를 통해 시인성을 극대화해 소비자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주)화산은 현재 분당 220개 생산이 가능한 밸브제조설비를 설치한데 이어 관련 법률에 규정된 안전밸브 반복작동시험기를 비롯해 안전밸브 유량시험기, 캔 밸브 환경노출시험기, 내가스성 시험을 위한 검사설비 등도 완료 한 후 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인터뷰] (주)화산 장래익 대표이사

세계 최초 안전밸브 부착 ‘폭발방지 부탄캔’ 개발

“소비자 안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개발착수”

  

장래익 화산 사장은 가스제품은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세계 최초로 안전밸브를 부착한 부탄캔’을 개발했다.

장 사장은 중소기업으로서 제조원가 인하에 역점을 둔 출혈경쟁보다는 가스안전을 통한 차별화 전략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다.

특히 장사장은 일회용 부탄캔은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기 때문에 안전성을 높이고 사고를 줄이기 위한 해결책도 우리가 먼저 앞장서야 한다는 인식에서 개발에 착수했다.

장 사장은 “6년간 진행된 연구개발은 부탄캔 제조업체 중 가장 작은 (주)화산으로서는 사실 무리가 따르는 사업이었다”고 전제하면서 “하지만 부탄캔 폭발사고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부탄캔을 제조하는 업체로서 소비자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사고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의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 안전밸브 장착 부탄캔 개발에 성공한 장 사장은 가스안전공사 가스안전연구원을 통해 안전성평가 연구를 진행해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중소기업인 (주)화산이 대기업도 참여를 꺼리던 안전밸브 개발에 착수해 당당하게 성공을 거둔 것이다. 특히 장 사장은 이 같은 개발성공을 기반으로 지난해엔 관련 검사·제조기준을 마련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담당했다.

최초로 개발이 추진된 탓에 개발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시제품을 제작한 뒤 안전성을 확인할 방법이 전무했던 것. 더욱이 검사기준이 없어 이에 대한 안전성 테스트 기준도 직접 마련해야 했다.

이에 화산에서는 가스안전공사에 안전밸브의 안전성 연구용역을 의뢰했고 연구결과 안전성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후 검사·제조기준이 신설되면서 안전밸브 상용화를 위한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화산이 개발한 스마트초이스는 배출압력 설정과 균일한 제품성능 확보를 위해 많은 기술개발이 필요한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를 위해 화산은 2002년부터 6년간 2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했다.

이런 노력덕분에 장사장의 신제품 개발에 대한 열정만큼은 어느 대기업 CEO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사장은 폭발방지 부탄캔 개발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 16회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에서 산업포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보다 안전한 제품이 소비자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장 사장은 “안전하고 효율성이 높은 기기를 개발해 소비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가스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정부와 관련업계가 안전한 제품을 소개하고 국민들이 올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 가스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장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특히 관련법규에 기초한 단순 관리·감독보다는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조언과 지도를 통해 법규보다 더욱 안전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 사장은 국내 일회용 부탄캔 시장이 정체 내지 감소하고 있다는 판단아래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장 사장은 국내 가스제품의 국제경쟁력 신장을 위해 해외 수출도 적극 추진, 지난해엔 해외시장에서 50억원 가량 수출도 기록했다.

장래익 사장은 “대한민국의 일회용 부탄캔 기준이 세계 일회용 부탄캔의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생산하도록 하겠다”라며 “현재 대만, 홍콩 등 일회용 부탄캔 관련기준이 마련된 국가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해외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에 출시된 안전밸브 부착 부탄캔 ‘스마트초이스’는 해외에 국내 제품의 기술력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장 사장은 기존 제품보다 제조원가가 일정부분 상승됨으로 인해 판매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제품의 안전 차별성에 역점을 두고 마케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올해로 창사 20주년을 맞은 화산은 이번 안전밸브 장착 부탄캔 ‘스마트초이스’출시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목표로 전진하면서 앞으로도 보다 안전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함으로써 부탄캔 전문제조업체로 진정한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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