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사가 ITER 국제기구(IO)의 수석 엔지니어(Chief Engineer)로 선임됐다.
국가핵융합연구소(소장 권면)는 ITER 한국사업단의 기술본부장 박주식 박사가 ITER 국제기구(IO)의 수석 엔지니어로 선임, 오는 4월부터 5년간의 임기로 부임한다고 26일 밝혔다.
ITER 사업은 핵융합에너지의 상용화 가능성을 과학기술적으로 최종 실증하기 위한 대형 국제공동 과학기술프로젝트로, 현재 프랑스에 ITER 장치를 건설중인 상태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EU·일본·러시아·중국·인도 등 7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수석 엔지니어는 ITER 프로젝트 기술 전반을 책임지는 총괄 기술자를 의미한다. ITER 국제기구의 모든 직위는 공모로 선정되고 있으며, 회원국의 추천이 필요하다.
박주식 박사는 포항 방사광 가속기(포항가속기연구소), 의료용 가속기(한국원자력의학원)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핵융합장치로 인정받고 있는 KSTAR의 건설 등 우리나라 대표적인 과학기술분야의 30년의 경력을 지닌 전문 엔지니어라고 핵융합연구소는 밝혔다.
박 박사는 “국제협력으로 수행되고 있는 ITER 장치가 성공적으로 건설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가적 사명과 책임감을 갖고 향후 우리나라의 핵융합발전 상용화를 위한 기술적 성과를 얻어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TER 한국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정기정 단장은 “ITER 국제기구의 핵심 책임자로 우리나라 과학기술자가 선임된 것은 핵융합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높아진 위상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번 선임을 계기로 향후 핵융합 분야의 역량 향상과 전문인력 양성, 궁극적으로 핵융합 상용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박주식 박사의 선임으로 4월2일 현재 ITER 국제기구에는 근무하는 우리나라 인력은 총 27명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