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대한테크렌, 기술력으로 거센 경쟁의 파도 넘는다
[탐방]대한테크렌, 기술력으로 거센 경쟁의 파도 넘는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2.05.04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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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제한적 성장 전망… 새로운 생존존략 요구
수평계열화 통한 해외 태양광 부품시장 진출 검토

대한테크렌


지난 2005년 설립된 대한테크렌(대표이사 김영환). 대한전선 계열사이기도 한 대한테크렌은 신재생에너지분야의 하나인 태양광산업 전문기업이다.
대한테크렌이 설립된 이후 전국 각지에 설치한 총 14MW의 태양광발전설비들 중 1MW급의 태양광발전소가 10개에 달한다. 또한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을 포함한 정부사업과 공급의무자인 한국전력의 발전자회사(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를 대상으로 태양광 사업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에 있다. 창사 이후 7년여만에 국내 태양광 사업의 핵심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최근에 완료된 사업으로는 올해 2월 충남 당진군에 준공한 1311kW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가 있다. 이 설비는 실내 폐기물 매립장 지붕에 태양광 박막모듈을 설치한 것으로, 업계에서도 국내 최초의 친환경 복합설비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사업으로는 남동발전 영동화력발전처 내의 1MW 태양광발전설비설치공사를 비롯해 한수원과의 경북 예천 2MW 태양광발전설비설치공사 등이 있다.
김영환 대표는 이를 두고 “국내 태양광시장의 치열한 경쟁속에서도 그 동안의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갖춰진 대한테크렌만의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아 최종 낙찰자로 선정될 수 있었던 사례”라고 강조했다.

▲ 대한테크렌이 충남 당진군에 준공한 1311kW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

태양광, 국내시장은 전환기

국내 태양광시장은 2008년 정부의 발전차액지원제도(FIT, Feed-in Tariff) 아래 총 278MW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이 설치되면서 2007년 대비 약 480%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한테크렌도 총 5.2MW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며 약 34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는 당시 국내 태양광시장의 1.8%를 점유한 비율이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이어진 평균 2.2%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대한테크렌의 국내 태양광시장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정부제도가 발전차액지원제도에서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Renewable Portfolio Standards)로 변경되는 2012년을 기준으로 국내 태양광시장이 대폭 축소되면서, 꾸준한 국내 시장점유에도 불구하고 2010년과 2011년 평균 실적은 1.4MW 규모로 낮아졌다.
RPS는 신재생에너지 보급목표(2030년 11%) 달성을 위해 도입된 제도로, 일정규모(500만kW) 이상의 발전사업자에게 총 발전량의 일정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의무화 하고 있다. 공급의무자는 총 13개사(한전 발전자회사 6개사, 민간발전사업자 5개사, 공공기관 2개사)다.
2012년 현재 발전사들의 신재생에너지 공급비율은 총 발전량의 2% 수준이며, 매년 일정수준으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국내 태양광시장 역시 제한적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국내 13개 발전사에 할당된 신규 공급의무량은 총 220MW로, 약 8000여개의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면서 “대한테크렌 역시 생존을 위한 새로운 전략이 요구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2011년부터 해외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당진 태양광발전설비 시공 모습

해외시장 전망 ‘밝음’

세계 태양광시장은 지난 10년간 유럽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재정지원과 함께 눈부신 성장을 기록했다.
최근 들어 독일을 포함한 여러 국가들이 태양광에너지 보조금을 삭감했지만, 태양광 제품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Grid Parity(자원 고갈로 인해 화석연료 발전단가는 상승하는 반면 신재생에너지의 전력 생산비용은 낮아져 서로 가격이 동일해지는 ‘균형점’) 시기가 앞당겨짐에 따라 태양광시장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또한 성숙시장에 접어든 유럽시장에 비해 높은 성장 가능성이 잠재돼 있는 인도, 태국 등의 아시아권과 중남미권으로의 전략적 진출도 시도되고 있다.
이미 미국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몇몇 지역은 실질적으로 Grid Parity에 도달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태양광시장은 2015년까지 연평균 20% 이상의 높은 성장세(2013년~2014년 신규설치 60GW 예상)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 태양광 전문기업들에서도 국내 태양광시장의 한계와 높은 경쟁률에서 벗어나 글로벌시장으로의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 직원들과 함께 하고 있는 김영환 대표(가운데)

김 대표는 “글로벌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알맞은 시장 선정과 그에 맞는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면서 “최근 중국기업들이 규모의 경제를 앞세운 공격적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그에 맞선 현대중공업, 한화, 삼성 등과 같은 대기업들이 수직계열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테크렌은 2010년 KOICA에서 입찰을 실시한 아프리카 지부티지역 60kW 규모 태양광발전소 설립을 맡아 2012년 3월 준공했다. 또한 태국 현지 기업인 DEMCO와 협력, 태국 Rojana 지역에 3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설립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영환 대표는 “대한테크렌은 아프리카, 중남미 및 동남아지역 해외 프로젝트와 함께 수평계열화를 통한 태양광관련 부품사업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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