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새로운 독자 폴 탄생할 수 있나?
[기자수첩] 새로운 독자 폴 탄생할 수 있나?
  • 이진수 기자
  • 1004@energydaily.co.kr
  • 승인 2012.07.13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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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석유시장은 알뜰주유소가 생기면서 정유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정부의 알뜰주유소 정책이 탄력을 받으면서 지난 4일 경유의 거래량은 2만6300드럼, 거래대금 총액은 80억원을 넘어섰다.

석유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경유물량이 급증하고 있고, 대형 대리점들도 수입물량에 대해 전자상거래 시장에 눈을 돌리면서 국내 정유사들의 시장은 무한경쟁시대로 전환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정유사들은 그동안 생산은 물론 유통망을 장악해 판매량이 많은 주유소에는 싼 가격으로 공급하고 인센티브까지 지급하고 있는 반면, 판매량이 적거나 중소도시에 소재한 주유소에는 비싼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많은 주유소들이 가격경쟁력을 상실하면서 적자 운영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7월부터 개인 주유소들이 힘을 모아 공동구매라는 바잉파워를 형성해 대처해 나가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는 한국자영주유소연합회가 한국글로벌에너지(주)라는 석유대리점을 만들어 공동구매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는 월 1만드럼 정도의 적은 물량을 공급하고 있는 대리점이지만, 월 10만 드럼에서 50만드럼을 판매하고 있는 대형 대리점들도 이곳에 자신의 마진 없이 판매에 동참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한국글로벌에너지로 인한 유가 인하효과를 제공하면서 주유업계의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이처럼 새로운 바람을 몰고온 자영주유소연합회는 지난 2월 정원철 회장을 비롯한 새 집행부가 선출되면서 불과 4개월여 만에 석유공사와의 MOU 체결, 지식경제부에 정책제안을 건의하면서 독과점구조의 기름유통 시장변화에 일조하고 있고, 정부의 알뜰주유소 활성화를 위해 연합회 회원들을 알뜰주유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등 국내 유가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또한 7월말 혼합판매에 대한 법안이 발표되면, 지금까지는 특정 정유사와 계약해 거래해왔으나 이제는 모든 정유사와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는 보다 싸게 공급하는 정유사와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중소도시 주유소들의 대안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물론 공동구매라는 바잉파워를 형성해 대응하는 것도 또다른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영주유소연합회 김진곤 사무국장은 “1000~2000개의 주유소가 참여해 공동구매하는 방식의 국민대리점이 탄생한다면 또다른 독자 폴을 구성, 정부로부터 일반 알뜰주유소와 똑같은 지원을 받아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업계 전문가는 “자영주유소연합회 회원만을 위한 독자 폴보다는 알뜰주유소와 같은 모든 주유소가 참여하는 방식을 통해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관계자들 모두 귀기울일만한 조언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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