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균섭) 중앙연구원은 미국 전력연구원(EPRI)과 공동으로 원전 주기기 건전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APR1400 재료관리체계’를 구축했다고 최근 밝혔다.
원전 재료관리체계는 원전의 설계, 건설 및 운영 등 원전 전 수명(Life Cycle) 동안 원전 안전성과 직결되는 주기기 재료 및 재질 등에 대한 열화 위험도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Tool이다.
즉 원전 주요 세부기기의 재료명, 열화 메카니즘, 위험도, 설계 및 제작 기준, 관련현안 해결방안 등을 포함하고 있어 원전의 설계에서 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 동안 재료 열화와 관련된 정보의 제공 뿐만아니라 예방을 위한 사전 조치 수립을 가능하게 해준다.
그동안 AP1000을 비롯해서 APWR, U.S. EPR 등 해외 경쟁노형들은 이미 고유의 재료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었으나, APR1400에 대한 재료관리체계는 구축되지 못한 상태였다. 따라서 이번 APR1400 재료관리체계의 수립은 APR1400의 신뢰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향후 해외 수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APR1400 재료관리체계는 이 노형이 최초로 건설되고 있는 신고리 현장 설명회 등을 통해 전수될 예정”이라며 “현장 활용시 재료열화에 의한 발전정지 예방에 따른 상당한 경제적 효과도 기대 된다”고 말했다.
한편 APR1400은 국내에서 2002년 개발된 차세대원전으로, 2009년 UAE에 수출된 노형이며, 신고리 3,4호기 및 UAE 현장에 건설 중이다.
